6월8일~9일
오늘은 나에게 있어 너무나 특별하고 감격스러운 날이다
1년전에 공부는 이미 마쳤지만 졸업식은 계절적으로 맞지않아 하지 못하고
오늘 박사 학위식과 졸업식을 하는 날이다
이 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어제 뉴욕에서 6시간 가까이 빗속을 달려와
이곳 보스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유학의 길을 떠날 때
나는 어미로서 금전적으로나 어느모로나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MIT에서 학비를 전액 면제받고 생활비까지 나오는 조건으로 미국 행 비행기를 탈 때
나는 딸애가 너무 대견스럽고 고마워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남들이 다하는 과외공부 학원강의 한번 받지 않고도
스스로 노력하여 자신의 지경을 넓히고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딸 애가 너무 고맙다
5년동안 고향을 떠나 이곳 낯선 땅에서 딸애가 겪었을 인고의 세월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수가 있을 것 같다
세계 굴지의 석학들이 모여서 경쟁하는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 했을까?
딸애한테 들어서 알았지만 이 학교 기숙사 방에는 옆으로 창문을 열수가 없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것은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창문을 열고 투신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한
것이라고 하는데 공부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으랴 싶어 마음이 아프다.
처음에는 이 글을 올려야 할지 말지 많이 망서렸다 자칫하면 자랑같이 보일까 봐....
허지만 그 어려운 공부를 마치고 아카데미의 한 일원으로 어엿하게 자리매김을 한 딸이
너무 대견스럽고 오늘이 있기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서
이글을 꼭 쓰고 싶다
대학 본부 가는길에 잠깐 거친 해양 조선학과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 !
선박내부 모형
6월 8일 학위 수여식날 (hooding ceremony-가운위에 후드를 씌워주는 의식)
식장 입구
졸업생 가족들을 위해 준비된 물
세계 각 나라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종도 의상도 각양각색이다.
교수 입장
학생 입장
MIT총장님의 메세지 (MIT 총장이 50대의 여성이라는 사실에 놀라워서 사진이 좀 흐리지만... )
학위식이 끝나고 학과에 마련된 리셉션 장소에서 간단한 파티를....
딸은 일년만에 만나는 지인들이 반가워서 즐겁고 어미는 그를 바라보는 마음이 흐뭇하고.....
6월 9일 -대학, 대학원 졸업식
앞 자리를 앉기 위해 두 시간 전부터 식장으로 향하는 졸업생 가족들
졸업식장에 들어갈수 있는 티켓. 식장 입구에서 철저한 몸수색을 받은 뒤 드디어 입장
어느새 운집해 있는 수많은 가족들. 과연 명문은 명문이다. 이날 보스톤의 호텔은 대목이다
본부석은 까마득하게 멀고 대형스크린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흐르고 교수입장하는 장면을 ....
입장하는 교수들의 의상이 참 다채롭다.
학생들의 입장. 입장하면서도 디카를 들어올려 사진찍는 녀석, 전화하는 녀석.
사각모 위에 강아지 인형을 붙인 녀석, 커다란 썬그라스를 낀 녀석,
식이 진행되는 중에도 한쪽에서는 공 놀이를 하는 녀석들...
자유분방하다
어쩌면 저들의 원동력이 자유속에서 생성되는 에너지인지도 모르겠다
졸업식이 끝난뒤 학생회관앞에 마련된 대형 캠프에는 푸짐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고
수천명의 졸업생과 그 가족들의 바베큐 파티가 한 마당을 이루었다
후배들의 졸업 축하는 우리 몫이라는 듯 선배 노장들의 오케스트라 하모니가 어울어진
리셉션은 글자 그대로 축제 그 자체였다
학생들이 휴식과 향수를 달래면서 하루하루를 안식하는 기숙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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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하셨어요,이런 글과 사진은 꼭~! 올리셔야지요. 자랑을 하셔야하는 일이고 보는 저두 자랑스럽습니다.정말 자랑스런 따님을 두셨군요, 저두 행복합니다. 맑은하늘 여사님~~^^ 축하드립니다~!! 쫙! 쫙~!쫙~!!
좀 쑥스럽네요 그래도 울님들 축하를 받고 싶었어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음~~~.....눈물은 어디로 숨기셨나요.... 그렁그렁 제 눈에 이슬이 맺힙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우십니까...님에게 세상 에미를 대신하여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정님 에미는 에미의 마음을 알지요? 감사합니다.
졸업식장에서 따님을 바라보며 대견해하시는 맑은하늘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두분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졸업식장에서 보다도 학위식 할때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싼타님 고맙습니다.
너무 자랑 스럽답니다. 많은 한인 수재 천재들이 있기에 이곳 교포들의 삶에 큰 힘이 됩니다.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칼미아님 제가 미국있는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할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없드라도 우리 아이들 딸인듯 잘 좀 돌봐 주세요 그라고 부디 건강 하이소
따님이 어려운 공부를 마치시고 졸업을 하셨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따님이 고생많으셨겠어요.
그 과정이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성취하고 난 뒤에는 그 고생이 추억이 되는가 봅니다. 지금은 그 보람으로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으니 감사하지요 축하 감사함니다
축하드립니다. 두분의 수고에 많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저는 사실 고생한거 하나도 없답니다.바라보는 기쁨만 있었을 뿐이죠 고맙습니다.
가슴이 뭉쿨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따님께선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눈앞에 그 열정의 시간들이 펼쳐지는듯... 축하드리구요. 많이 많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수백배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제가 알기로는 날 밤을 세워 공부한 시간들이 셀수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결혼하고 6년동안이나 아이까지 포기하고 공부에 매달렸으니 울 사위한테도 고맙지요 진심어린 축하 감사합니다. 그리고 26일 생신 미리 축하 드려요
정말 자랑스런 따님을 두셧습니다.......두분께.. 큰박수로 축하드립니다^^*.
미소님 감사합니다 오늘 오셨드라면 참 좋았을 것을...
따님도 대단하시고 항상 기도하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도 더 대단 하십니다 고생끝에 낙 이 있다고 앞으론 보람되고 행복한 일만 펼쳐지기만 바라고 믿습니다..
여름연못님 고마워요 늘 밝은 모습이 보고 파지네여
세상에! 맑은하늘형님 당연히 자랑하셔야죠 가슴이 뭉클하네요 자랑스런 예쁜 공주얼굴좀 크게 한번 올려주세요
바보님 오랜 만이죠? 번개 때도 못보고 ... 딸애의 학위 수여식 사진파일이 얼마전에 도착 했는데 그거 한장 여기에 첨부해서 올릴께요 나를 닮아서 시력도 안 좋고 얼굴도 별로이지만 해내려는 투지력하나는 끝내주는 넘이랍니다 고마워요
축하드립니다. 대견스럽고 기쁘시겠습니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