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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말경 점심시간 이었나 그랬나 부다....
따르릉~~~~(식상하다~~~)
사실 내 전화 소리 이렇지 않다 근데 어떻게 표현이 안된다
역시 표현력 짧다 우쒸~~ 기술사는 표현력과 어휘가 생명이라는데
내 표현력은 상여를 타고 강나루 건너 밀밭길을 가고 있으니... 에혀~~ 디혀~~~
각설하고...
대뜸 “야” 그런다.... 승질 같으면 바로 “왜~~” 그럴텐대...
내 전화기 요즘 젊은 애들 말로 졸라 좋다... 발신자 표시된다.. 강부장(주1)님이다...
바로 승질 접는다.... “네~ 네~ 네~ 부~장~님~~~~~”
※ 주 1) 강부장 : 라니카페의 절대군주, 카페 내에서는 강나루로 불림,
필자가 속한 조직내 직속은 아니지만 피할 수 없는 지극히 높은 위치에 계시는 분
“올라와” 어딜??? 그분 지극히 높으신 곳에 계신다(14층), 난 9층....
에혀~~ 점심 묵고 좀 쉴라 했더만......
짜증이 잔뜩 난 내 영혼이 아직 소파에 앉아 고민하고 있을 때 내 육신은 벌써 13층을 내달리고 있다
육신이 떠난 빈자리를 지키던 내 정신이 헐레벌떡 따라와 내 육신과 합체 결합 할 때쯤
난 벌써 강부장님의 책상 앞에 얌전히 두발(?)을 올리고 헐떡거린다 “부르셨슈~~~”(파트라슈와 친하다보니....)
거기엔 벌써 여러명(블루코스모스, 우산이공, 무한도전, 오딜리아, 인어공주)이 불려와
국문(?)을 아니 회의준비를 마치고 있었다..(아~~~ 이젠 ‘이산’을 끓어야 할랑가부다 헷갈린다...)
{허걱~~~
겨우 전화받고 올라와 회의 참석하는데 20줄이 넘었당... 이번 후기는 장편 소설이 될듯하다..
다 읽어 주실라나....
음~~~ 그러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내 흐르고자 하니 이르지 못할곳 어디요 오르지 못할곳 어디겠는가....
나는 쭈욱 내 맘대로 가련다...... I go~~~~~ I go~~~~~}
하여간 이렇게 라니의 1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시작되었다(사실 이말 할려고...... ㅋㅋㅋ)
그리고 서울시장 방침수준의 계획서가 작성 되었고
계획서에 따른 예산확보와 프로그램, 장소섭외, 준비물 , 기념품준비, 행사홍보, 저녁만찬준비... 등등
군 조직 만큼이나 일사분란한 업무분장과 추진력.. 시도 때도 없이 열린 대책회의들~~(약간 엄사알~~)
MB에게 대통령인수위가 있었다면 KB(강부장)에게는 1주년기념행사 추진TF팀이 있었다....
여기서 행사준비 사항에 대한 모든 걸 설명하자면 나 숨넘어간다.아니 손가락 부러진당....
그래서 요즘 숭례문 화재로 유명해진 “매뉴얼”로 작성해 노을테니 필요하신 분은 꼬옥~~연락해주시길(요즘은 매뉴얼이 만사형통이다 ㅋㅋㅋ)
당일 오후 4시.....
일부 성격 바쁘신(참 완곡한 표현이다. 죄송.... 사실은 증말 감사 ^-^;;)
회원님들을 필두로 조금씩 테이블이 채워져 가고 있었으나
참가신청을 한 60여명 중 아직 절반도 안오셨다.
불안하다 50인분 예약된 음식들.... 어찌하라고.....
50인분의 압박과 더불어 머리털 나고 요런 행사 사회란 걸 첨 해보는 나....
사실 많은 분들이 사회 잘 봤다고 하니 단순 무식한 필자 진짜로 믿는다...
그래서 첨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그럴꺼다 “뻥~~이~~야~~”(이젠 정말 지가 잘 한줄 알고 쓴다)
하지만 왕년에 줄반장, 과대표 모 이런거 안해본 사람 있겠는가???
필자도 요런거 해서 앞에도 몇 번 서봤다
그리고 몇마디 했었다... “야 줄 맞춰~~~~” And “ 우리 엠티 어디로 가냐?” 모 이런 간단한 멘트....
그 와중에 다행인건 필자가 좀 논다는 대학 동아리 출신이라는 점....
그러나 그런 동아리에서 잘 놀았다는 이야기지
절대로 동아리 행사하는데 사회 보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잘못하면 내 사생활로 빠질것 같다 정신차려라 용.민.아~ 불.멸.의.이.과.장.아~~~ 뒤~질~랜~드~~}
하여간 장장 5시간 가까이 되는 이 행사를 어찌 이끌어 가야 할것인가 하는 불안이....
심장을 조여 오며 급기야는 브이텍(주 2)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 주 2) 브이텍(V-TAC, 심실세동) : 심장중 심실이 너무 빠른 속도로 뛰어 혈액을 효율적으로 보내주지 못하는 응급상황
(M본부 드라마 “뉴하트” 참고요망, 이젠 응급절차가 눈에 선하다~~~)
4시 정각 강나루님의 언질이 떨어졌다 우선 참담한 이 현실을 약간 미루어보자...
총리인준도 막 미루는 판에..... 모.... (참 안일했던.....)
행사 시작 20분 연기론이 당론으로 정해지고 결국 난 마이크를 잡았다...
깔끔한 정장... 이지적인 용모.... 훤칠한 기럭지하며~~~ 손석희를 뺨치는 목소리....
모든 이의 시선이 사회자에게 쏟아지고...
그는 자기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약간은 부담스러우면서도 내심 약간의 흥분과 뿌듯함이 좋은듯
볼이 약간 불그스레하게 상기된다.....
그리고 적당한 볼륨과 명확한 엑센트와 발음으로 시작이 조금 늦어짐을 청중들에게 알리고
날렵하고 강단있게 단상을 내려온다.....
.
.
.
여기 까지는 필자가 생각한 이미지 트레이님의 한 장면이었다...
컥~~ 그러나 불안하게 마이크를 잡은 나는
저~~어~~~컥~~ 킁~~~기도에 걸린 거시기를 간신이 띠어내 도로 삼키며
투가리 깨지는 소리로 공식행사가 늦어짐을 알리고 부끄럼 마려운 강아지 마냥 후다닥 단상을 내려왔다
그리고 그렇게 행사는 시작되었고
행사중 우리의 회원님들은 신의를 져버리지 않으시고 속속들이 그 어려운 약도와 7충 공략법을 마스터하시어
자리를 채워주셨당(무지 감동~~~ 감사~~감사~~~ 수렁에선 건진 50인분~~~)
나의 오프님 멘트와 함께 강나루님의 지구온난화 문제와 온 세계 환경보전과 복원을 우리 라니회원이 다 짊어지고
나가야 할 듯한 왕 부담 주셨던 1주년 기념사(어휘나 표현력에서는 역시 기술사 수준을 능가하셨던...)와
이웃집 형님 같으신 넉넉한 풍채의 우리 옆 카페네오의 카페지기 하늘사랑님의 구수하고 훈훈한 축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저 놀고 먹는 행사가 아니라 무었인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나누는 행사가 되길 바라셨던
카페지기님의 강한 의지대로 처음 기술사를 준비하는 회원님들을 위해 기술사 준비의 모든 것과
기술사 시험 핵심 키워드 100선을 선정하여 유익하고 뜻깊은 강의를, 역시 강나루님이 옆방의 강한 노래방 비트에도 불구하고
노래방에서 한번 잡은 마이크는 절대 놓지 않는다는 평소의 소신대로 예정시간을 무려 20분을 넘기는 피를 토하는 열강을 했으며
이어지는 최재군(전직 으아리 현직 형설지공)님의 기술사 합격수기 발표는 간단한 기념 세미나로 끝날 우리 세미나를
거의 학술세미나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준비한 자료며 발표력은 마치 대규모 국가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최종 보고회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기술사로서 폭넓은 시각의 필요성과 답안지의 다각화, 기술사 종류별 주안점 등
대학 강단에 서도 되실 정도의 강한 포스를 남겨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고
두 번째 합격소감 발표자인 정은영(무한도전)님은 특유의 여유와 재치로 본인이 합격을 위해 진행했던 모든 과정을
차분하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나열하여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몰라 구천을 헤매던 가여운 중생들에게 그 해법과
길을 열어주고 그 여리디 여린 손을 뻗어 다 잡아주는 세심함을 보여주었으며
세 번재 발표자인 장미란(인어공주)님은 본인이 속한 스터디 그룹 자랑을 중심으로 스터디그룹 운영의 성공과 관리방법,
스터디그룹의 흥망성쇠의 지름길 등 독한자만이 살아 남으리라는 강한 뉘앙스로 기술사 준비가 그저 쉽게 얻어질 수 없음과
항상 잠들지 않고 준비하는 자에게 길이 있음을 강조하셨고
본인들이 얼마나 독하게 공부했는지를 본인 남편분들의 초췌하고 피폐한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좌중을 경악하게 하더니
마지막으로 기술사 취득 후 자기 포상을 통한 삶의 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실시한 사이판 해외관광 사진을 수려한 해변풍경과
함께 수영복 사진까지 여과없이 공개하여 경악과 더불어 강한 염장질로 참가회원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아내는
기염을 토하였다
지연된 시작 시간과 강나루님의 열강으로 세 번째 발표자인 인어공주님 발표는 이미 저녁식사가 모두 준비된 상태였으며
인어공주님의 발표시간은 인어공주님의 강한 염장질과 앞에서 끓은 찌개와 보쌈으로이미 허기진 일부 회원들의 정신을 놓게
만들었으며 허기진 민중은 더 이상의 프로그램 진행은 곳 민중봉기로 이어질 일촉즉발의 위기감과 이미 한쪽에서는 방어선이
무너지기 시작하여 더 이상의 진행은 자멸을 초래 할 것이라는 판단에 예정보다 한시간정도 늦은 시간에 저녁식사 계엄령을
철회, 식사를 시작했다
역시 먹는게 남는거라는 우리 민족의 뿌리깊은 전통은 식사 시작과 함께 다들 소주와 맥주잔을 기울이며 덕담과 함께
기분조은 저녁시간을 보냈으며 경품추첨과 몇가지 게임을 통해 카페에 대한 열정과 회원 상호간 유대관계 조성에 마지막
정열을 불태웠으며 1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과 샴페인을 나누며, 옆사람과 앞사람 그리고 이 테이블과 저 테이블을 넘나드는
오가는 술잔속에 분위기는 무르익고 마지막 1등 경품추첨을 할 때쯤에는 회원님들의 혈중 알콜농도가 이미 운전면허
취소기준을 상회하여 더 이상의 공식일정 소화는 무리란 판단하에(사실 모~~ 더 할 것도 없었당...) 모든 공식일정을 마쳤다
2차 비공식 행사에서는 노래를 사랑하시는 강나루님을 시작으로 음주가무와 더불어 이번 행사에도 역시 결혼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해주신 기술사계에 살아있는 전설 얼음공주님께서 혜은이 누님의 “열정”을 통하여 본인의 열정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주셨고 박효시니님을 비롯 중원의 강호들이 멋진 노래솜씨를 발휘하며 1주년 기념행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참석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손만대에 발복하여 천수와 부귀영화를 누리시길....
첫댓글 재미 있습니다...ㅋㅋㅋ
쌩-큐......
역쉬 불멸의 이과장님 내공은 무림 중원에 한 획을 그을것으로 사료됨. 다만 서식처까지의 이동경로 및 시간때문에 2차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것이 아직도 뼈에 사무치게 원통함은 어찌 잊을수 있을지?????
헉~~ 그렇다면 서식처에는 뼈에 사무치는 원통함을 감내해야만 할 어떤 무서운 死者가???
불멸님의 후기담은 베스트셀러 기다리는것보다 더~~~어 기대되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기술사되려면 드라마를 끊어야 한다는데... 같이 한번 끊어봅시다.
뉴하트는 종방했고(모 시즌 2가 만들어진대나 어쩐대나...) 이산은 아직도 방영중이라..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 시작된 드라마를 아예 보지 않는 방법인데.... 새로시작된 행복합니다도 봐 버렸고 이번주에 시작되는 새 수목드라마 온에어도 재미있을것 같구.... 에잉~~~~~ 아마도 공중파를 없애야 할듯~~
우아 정말 멋진 후기입니다. 기술사의 기본자질인 소설?쓰기(구라)에 능가 능가하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계시네요.. 야아..그날행사보다 더 재미있는 글이였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날의 염장~~너그러이 이해해 주십시요...ㅋㅋㅋ.
헉~ 이기회에 소설에도 한번 도전해 보심이...^^;;;
근무시간에 읽다가 걸렸습니다. ㅋㅋ. 역시.. 불멸의이과장님. 대단하십니다. 더불어 요즘 심취해계시는 드라마 리스트가 손에 꼽히는군요. 정말 재미있는 후기인데.. 번외가 있어도 될듯하네요 ^^
형언할수 없이 꿈틀거리며 뇌리를 비집고 파고드는 저 화려한 어휘들..... 이과장님 필력을보니 합격은 따놓은 닭상..입니다. ㅋㅋ
^ ^ 매력덩어리 불멸의이과장님 !!
고생하셨습니다! 정계나 언론계에 입문할 초석이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부탁합니다!^*^
잼 있게 읽었습니다. 글에 대해서는 이미 기술사이십니다. 이쪽분야에 도전할수 있는 기술사는 없나요?
그날일이 눈에 선하네요...사실적 묘사와 이과장님 특유의 여유, 유머러스함이 느껴지네요...혹시 동영상은 없나여?
이런 장문의 글을.. 역시 대단하심~^^
고생만으셨습니다... 그 날의 추억이 다시 되살아나듯 합니다~
역쉬~~ 불멸의 이과장님, 멋지셩~~~!!
이과장님은 역시 작가십니다~~~~~~~~~~~
이과장님 그날 고생 많이 했네요. 먼저 나와서 미안하구요...
ㅎㅎㅎ 역쉬 불멸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만드시는 군여 글 솜씨 하여간 끝내주셔~~~ 고생들 많으셨고 넘넘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