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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가 살았는데
김정관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졸업, 동대학원 수료. 월간 이상건축 편집장 대행, 건축사신문 편집주간 역임.
건축사/도반건축사사무소 대표. 부산건축사회 감사. 천년약속 회원
주소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당리동
전화 : 018-214-3086
E-mail : kahn777@hanmail.net
등단, 수필 면허증을 정식으로 받게 되는 데 참 쑥스럽습니다. 무면허의 글을 수필이라는 이름으로 십수 년 간 많이도 썼습니다. 에세이스트 식구가 되어 김병기 선생을 멘토로 모시고 글 지도를 받으면서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를 얼마나 쳐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자랑하지 말고, 남 탓하지 말고 가르치려 하지 말고 쓰십시오.’ 이것이 김병기 선생의 수필쓰기 지침이었습니다. 그 지침을 잣대삼아 그동안 썼던 글을 살펴보니 그 지침을 지킨 것이 한 편도 없었습니다. 마음에 힘을 빼고 글을 쓰려고 해보았지만 아무리 글을 바꾸려고 해도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한 해 동안 글쓰기 공부를 했고, 그 다음해는 아예 수필 쓰기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천년약속’ 모임에 나가다가 김종완 선생의 매몰찬(?) 꾸지람에 제 딴에는 하심을 한다고 한 해를 거르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등단이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건필하라는 엄명으로 알고 그저 머리 조아리며 열심히 배우고 닦아서 부족함을 어서 보완하여 부끄러움을 줄이는 에세이스트 식구가 되도록 애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년약속’의 문우 여러분과 김병기 멘토님, 늘 격려를 아끼지 않는 조정은 선생님, 매가 두려워 피하려고 하지만 존경하는 김종완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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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山寺로 가는 길
박재완
서울 출생
서울예술전문대학 사진과 졸업
현대불교신문 편집국 사진부 차장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전화 : 010-5474-4284
E-mail : wanihollo@hanmail.net
우선 글을 받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군가로부터 무언가를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상’일 때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귀한 지면을 내주신 것에 기쁘고 감사합니다. 기쁘고 감사함을 글로 적는 일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이 기쁜 마음 하나를 써내는 것도 힘든 일임을 새삼 느끼며 글 쓰는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고, 함부로 세상에 내 놓을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듯, 썼다고 다 ‘글’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이 받아줄 수 있는 말을 세상을 향해 했을 때 그 말이 ‘말’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이 ‘글’이라고 받아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글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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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거
유기웅
광주 출생
광주고등학교 졸업
독일 함부르크대학 졸업
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일곡동
전화 : 011-678-7471
E-mail : yku1213@hanmail.net
아득한 옛날, 세상 모든 것을 원고지 속에 담으려 했다. 우리는 탐닉했고 꿈을 꾸었고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모해졌고 세상을 들어 옮기려고도 했다. 세월이 지나가면서 그러했던 기억은 단순히 한때의 유치함이었다고 생각했다.
낯익은 얼굴 앞에 앉아 낯익은 이야기를 들었다. 다짜고짜 글을 쓰라고 하시는 선배님 앞에서 옛 생각을 했다. 지나간 시간들이 과연 글로 옮겨질까? 많은 사람들의 기억 옆에 놓인 내 기억,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곁에 나의 인생을 두고 내가 그걸 바라볼 수 있을까?
이제 다시 글을 쓴다는 일에 탐닉하고 있다. 글 하나를 시작해놓고 잠을 설쳐본 적이 언제였던가. 그래도 글을 써보니 세상이 조금 더 천천히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고 나 홀로 살아왔던 세상이 아니었다는 것과, 나의 이야기에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도 묻어있다는 생각에 좀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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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젖가슴
윤소천
본명 : 윤판남
광주고교 졸업, 국민대학교 법정대학 졸업
중등 교사·중소기업 대표를 거쳐 현재는 농촌 마을에 칩거 중
주소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
전화번호: 010-6626-6070
E-mail : sochun323@hanmail.net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고 생활하여 오다 근교 시골 마을로 자리를 옮겨 온 지 어느덧 십여 년이 지났다. 불쑥 시작한 시골생활이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감옥처럼 답답하기만 하던 것이 강산이 한 번은 더 변한 지금에 와서는, 그 어려움은 뒤로하고 하늘이 내게 마련해주신 최고의 선물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자연과 접하고 느끼게 되면서 우선 나 자신이 편해졌고, 그만큼의 마음의 여유도 생긴 것이다. 평소에 나무를 좋아하는 성정인지라 그동안 과수묘목 심은 것까지를 합하면 천여 그루 가까이 심은 듯한데 지금 남아 있는 수십여 그루를 제하고는 거의가 죽었다. 연못에 관상용 붕어와 잉어를 넣어 길러보았는데 이것도 수백 마리는 죽은 것 같다. 이제 새삼 돌아보니,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이제까지 도시생활에 익숙한 성급함이 그 주된 원인이었음을 깨닫는다.
작년부터 계기가 있어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남루하고 해묵은 옷을 한 겹씩 벗는 느낌이다. 우연이라 할 수밖에 없는 정호경 선생님과의 만남. 선생님의 크신 은덕으로 이러한 기회가 왔으니 감사드린다. 나를 문학의 길로 처음 인도하여주시고 이제까지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붙잡아주신, 나의 친한 우 늪 군의 부친이시기도 하신 송규호 님께 감사드린다. 생사를 넘나드는 와병 중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시며 큰 격려를 하여주셨다.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리며, 깊고도 아득하다는 문학의 세계를 이제는 서두르지 않고 끝없이 가보고 싶다.
첫댓글 와우. (남탕이다!) 신인상 당선 선생님들 등단을 많이 축하 드립니다. 먼저 등단했지만 글에는 선후배가 따로없음을 압니다. 선생님들이 글 판의 '선 생 님' 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ㅋㅋㅋ 남탕? 이거 여간 심각한 거 아니죠? 이건 죄다 에세이스트 여 회원 여러분이 너무 예쁜 탓인가봐.
남탕에? 호기심 가득했는데 재대로 길을 잡은 둣~~합니다..ㅋㅋ
훌륭한 신인작가들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작품을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지기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겁니다. 축하 공연 한 번 해주세요. 합평회 때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출발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는 격려로 알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등단입니다. 기대됩니다. 에세이스트는 남성 글잽이들이 그렇지 않아도 많은데 더더욱 늘어납니다. 반갑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하하
남자 회원님들이 너무 매력이 없는 것 아닐까요? ㅎㅎㅎ 근데 전체적으로 참 좋은 현상인 것 같아요. 다른 덴 거의 80%가 여류인데
강병기 쌤. 축하 전화 고맙습니다^^
네분 선생님, 축하 드립니다.
에세이스트를 빛내 주시리라 믿습니다.
와! 이번엔 정말 예사롭지 않은 분들이군요. 김정관(찬년약속), 박재완, 유기웅, 윤소천 네분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주 만나 뵙기를 ^^
회장님 덕분입니다.
부실한 글을 어여삐 여겨주셔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42호로 등단한 초년생 최진근 입니다.43호로 등단하신 4분에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기를 바라며 문단을 이끌어 갈 훌륭한 작가가 되시길.....
최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번에 실린 대리 아나운서 참 좋았습니다.
신인상을 받으시고 꿈을 펼치는 네분 선생님 등단을 축하 드립니다.
문운이 트이고 명작을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명작 탄생, 참 좋아요.
쟁쟁하신 네 분의 에세이스트 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7년 등단 때의 추억과 함께 새로운 다짐을 하게 해주시는군요.
함께 어울리면서 삶을 살찌우고, 수필문학의 발전에 기여하십시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최근호들을 보면 신인상 수상자들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남성세가 두드러지고 사회적 지위나 배경도 꽤나...
에세이스트 작가군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 싶습니다.
모두 잘 생기셨습니다. 신인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작가란 이름으로 긴 여정에 오르심을 기대하겠습니다. 아는 이 한 분 있네.
방구석님도 에사롭지 않은 인물이시잖요. ㅋㅋㅋ
에그 그제 새벽에만 해도 게시판에 없던 것이었던것 같은데....아닌가....그새....아무튼....와~~~축하축하 합니다. 무엇보다 김 정관 선생님의 등단 축하합니다. 제 이름이 두 번씩이나 올라가 있다니 쑥스럽네요. 아무것도 해 드린게 없는데....-_-'' 그리고 박재완 선생님....지난 부산 모임에서 김 종완 선생님께서 칭찬이 자자하시더군요. 글....잘 쓰신다고...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유기웅 선생님 윤소천 선생님도 축하합니다. 김종완 선생님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신지...그러면 주최측의 농간? ^_____^;;(농담입니다. 김 종완 선생님은 절대로 그러실 분이 아니니까)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네 선생님의 작품 기다릴게요
농간은 통 없었습니다. 윤소천 선생님은 정호경 선생님 문하이시고 유기웅 선생님은 이미 고교시절부터 소설을 썼던 완전 문학도이십니다. 오죽하면 선장 때려 치우고 독문학을 다시 공부하러 함부르크에 가셨겠습니까?
김병기 쌤의 글지도로 겨우 등단의 언덕을 넘어갑니다. 앞으로도 애정어린 관심 바랍니다 ^^
독특하고 개성이 가득하신 분들이 신인상을 타셨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사롭지 않은 글들이 쏟아져 나올 느낌! 이 느낌대로 좋은 작가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진짜? 현대불교신문에서 박재완을 검색하면 선생의 연재글이 뜹니다. 시간 나면 한 번 보셔요. 노 선생님이 좋아하실 걸요.
이번 신인상을 수상하시는 네 분 선생님들 모두 축하 드립니다. 멋진 글로 멋진 꿈을 펼치시길 .....
신인상 수상을 하신 네분 선생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모든 선생님께 축하드립니다.
특히 도반이신 김정관샘, 이거 기습 등단 아닙니까?ㅎㅎ
이 선생님의 은근한 압력 때문에 부실한 작품으로 등단의 턱걸이를 겨우...다른 세분 선생님께 등단동기로 부실함을 용서빕니다^^
가지마다 푸르름이 짙어지는 계절, 힘찬 오월 입니다. 네 분선생님! 화이팅! 입니다. 다시한번 화이팅!
행복한 고뇌의 사색 길에 입성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네 분의 멋진 선생님!! 화이팅~~!!
맛있는 글이 기다려집니다.
네 분의 등단을 축하합니다. 특히 차(茶)박사 무설자 김정관님의 등단을 환영합니다.
특히...라고 해주시니 고맙사옵니다. 에세이스트 문우님께 차전도도 함께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등단하신 네 분께 축하 드립니다. 부디 정진하시여 이루고자 하신 꿈 이루십시요.
네 분 축하드립니다.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는 면면이군요. 무거운 것들은 가라앉고 그 향기만 떠오를 것 같은 연륜들이시라, 자못 그 글이 기대됩니다.
정 승윤 샘~~소리도 없이 사라지셔서 쬐깐 섬섬했서욤. 뭐 그래도 일이 우선잉께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라고 다시 뵐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