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5: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이 땅의 부흥과 회복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리 라는 ccm가사가 있다.
그 말이 어느 성경 구절을 근거로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고도의 문학적 표현일 수도 있다.
사실, '나'는 기준도 중심도 심판자도 출발지도 아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다.
50년 동안 땅 토지 문지 문서를 들고 주인 노릇해도, 진정한 주인은 오직 한 분 여호와이시다.
그런데,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있다.
바로 말이다.
보통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입술에서 내뱉은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리액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며 비판하고 또 민감해진다.
왜 나를 공격하는지, 왜 나한테 버럭하는지, 왜 나한테 정색하는지, 왜 나한테 무관심한지, 왜 나한테 그러는지...
분노를 쉬게 하는 유순한 말도 내 입술에서 나온다.
노를 격동하는 리액션을 보이는 상대방의 울부짖음도 내가 먼저 촉발한 것이다.
내가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리액션에 대한 책임은 크든 작든 나에게 있으며
나의 표정이나 심지어 나의 존재조차도 상대방의 반응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내가 보는 바, 저 인간은 왜 저런 식으로 나오느냐?
크든 작든 나에게 책임이 있다.
고로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나 자신 및 상대방을 두고 기도해야 한다.
유순한 대답을 유발하는 지혜로움은 여호와께로부터 말미암는다.
오늘 오후에 만나고, 전화하고, 혹은 스치는 사람들을 두고, 또 나 자신을 두고,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겠다.
첫댓글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3가지 유형, 어색하거나, 불편하거나, 만만해하거나... 그 원인이 다소나마 나에게 있었던 것 같다. 어색해하면 황급히 인사하고 자리를 피해버리고, 불편해하면 입을 닫아버리고, 만만해하면 그 즉시 불쾌한 감정을 표정으로 말해버렸다. 듣기평가 스크립트 정도의 대화 분량만 나눠도, 나와 대화한 이들은 그다지 개운해 하지 않았고, 찝찝해 한 것 같았다. 지혜와 생명의 샘이 솟아난다면, 상대방의 리액션도 조금 달라지겠지? 글 그만 쓰고, 출근 전에 지혜달라고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