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협회 임원 김세웅교수님 강국장 그리고 선수들 종현 종석 광환 준오 경훈 래혁 총 9명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 되었던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참관하고 왔습니다.
김교수님과 래혁이는 우리보다 하루 먼저 떠나 도착해 있었고 ... 경비를 저렴하게 하기 위해 저가 항공사인 British Airline을 타고
5일에 7명이 출발 하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날 서울에 눈이 와서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해 꼬박 6시간을 비행기안에서 대기 하였고 마침내 출발 하였으나 환승지인 런던으로
가지 못하고 헬싱키에 12시간 비행한 끝에 도착 그리고 거기서 다시 비행기안에서 1시간 대기후 다시 런던으로 출발 2시간여 비행. 불친절한 승무원까지... 역시 싸고 좋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밤 12시가 넘어 런던도착후 비행기가 없어서 런던공항 근처 Ibis 호텔에서 하루 투숙... 제가 휴대폰 밧데리 충전시켜 놓고 식당에
간 사이에 옆에 어린 영국녀석이 훔쳐 달아나고... CCTV 확인 하여 경찰에 신고하였으나... 형식적인 말뿐.. 암튼 분실...;;
다음날 아침 마침내 스위스 취리히 공항 도착 ~
암튼 비행기에서의 피로와 시차때문에 남은 5일간 저를 비롯한 모두들 어디든 앉으면 자는게 당연했었던 것 같습니다.. 피곤피곤피곤 지금도 피곤 ㅎㅎ
취리히는 아름다운 도시였고 매일 눈이 와서 완전 아름다웠고 (?)
그 아름다움에 대한 댓가는 세계최고의 물가 였습니다...
맥도날드에서 9명이 세트하나씩에 윙 몇개 먹었는데 20만원 나오더군요 ;; 핫도그 하나에 8000원정도...
물가도 너무 비싸고 경기장안에는 단백질이라고는 짜디짠 핫도그 밖에 없어서 마지막날 저녁 한번 빼고는 제대로된 식사를 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평균물가가 우리나라 3-4배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됐고...ㅎ
이번 대회 참관은 저에겐 약간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경기력...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스위스와 싱가폴전 35-0...
예전에 폴란드와 22-0으로 진적이 있어서 이 점수차가 어느 정도의 실력차가 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스웨덴에 13-0으로 거의 농락 당하다 시피한 랭킹 8위의 독일...
2006년과 2008년 세계선수권을 직접 보았지만 이번에 젊은피로 새대교체된 스웨덴의 경기력은 정말 "플신"이라 할 만 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는 말을 연발했으니까요 ;;
우리보다 잘하는 거는 패스, 슈팅, 드리블, 공중볼 컨트롤, 움직임, 스피드, 몸싸움, 골리, 등등 정도 ㅎㅎㅎ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얘기고 정말 따라잡기 힘든 수준이라 이만 하겠습니다...
두번째는 경기장이었습니다....
주경기장은 12,000명 정원의 경기장이었는데 홈 스위스가 결승진출에 실패하여 다 차지는 못하고 10,500명이 찼다고 합니다...
티켓 싼게 50,000원정도 비싼게 100,000원 정도...
정말 너무 부러웠습니다... 전에 참관했던 스웨덴 글로븐경기장이나 체코 O2경기장보다 작았고 관중도 적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광경을 내 생애에 볼 수 있을까 ??
멋진 경기장, 쉬는 시간에 준비된 작은 경품이벤트, 지적장애인과 전동휠체어팀의 시범경기, 가수들의 공연, 이에 호응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관중들... 뭐하나 빠진 거 없이 퍼펙트한 경기 운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경기장밖 통로가 사람들로 바글바글 할 때가 부러움의 끝이 었던 것 같습니다 ^^
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스포츠중에 아마 이런 스포츠는 없을 겁니다...
그외 스위스 팀과의 친선전과 우리팀에 친절과 정을 보여준 착한 스위스 클럽팀 선수들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3부리그 선수들이었지만 우리 국대와 실력이 비슷하더군요 ^^ 아닌가 ㅎ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모든 식구들 피곤한 가운데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되고 식사가 부실해서 약간 미안하고...;;
현재 우리와 함께 하는 한국 플로어볼 1세대가 스웨덴같은 경기력을 바로 가지긴 힘들겠지만 2세대 3세대들이 그 꿈을 실현 할 수 있도록 저변을 만들고 앞으로 있을 어려운 과정들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 주기 바랍니다.
우리세대에 관중 15,000명이 다 차는 (강제말고 자발적으로) 대회 한번 꼭 해 보고 싶습니다...
노력만 가지고 다 되는 것은 아니기에 분명히 어렵겠지만 다른 생각과 다른 접근방법 그리고 팀웍...etc
안도와 주시면 못합니다.... 많이 도와 주세요 ! 무조건 할 거니까 !
첫댓글 물가가 왜이리비싸요... 맥도날드에서 20만원이라니 ㅎㄷㄷ 한국에서 한다면 다채울수잇도록 도와드리겟습니다~!
고마워 ㅎㅎ 친구 10명 데리고 오면 이제 14,990명만 채우면 되겠는데 ^^
많이 끌고갈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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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팀 데리구 가요 ^^ 내년에 여자팀 통과하면 체코도 좋구요 ㅎㅎㅎ
와우~~ 너무 멋있는 경기장의 모습..직접가서 몸소 느끼고 싶네요..그런데 가신 과정을 들으니 와우~~겁이 앞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