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2편
내 모든 소망이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찬송 386장)
2021-4-16, 금
맥락과 의미
우리가 누리는 것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할 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 성령님께서 이 기도시를 통해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이 시를 지은 성도(아마 다윗)에게 그의 왕의 지위를 떨어뜨리려 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이런 기도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침묵하라!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1-6절)
2.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으며 기도하라(7-8절)
3. 하나님께서 능력과 인애로 돌보신다(9-12절)
1. 침묵하라!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 (1-6절)
1~2절과 5~6절이 거의 같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본다. 나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하나님만 바람이여”(1절)가 “하나님만 바라라”(5절)로 바뀝니다. 3~4절에 이 기도시의 배경을 노래합니다. 7~8절에서는 후렴의 주제를 설명합니다.
1)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믿음(1-2절)
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자기 영혼에게 평안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리라’. ‘그분은 나를 구원하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실 것이다’.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께 헌신합니다.
2) 악한 자들이 하는 위협적 행동(3-4절)
3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4 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 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성도는 이렇게 큰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이 성도를 죽이려고 주위에서 일제히 공격합니다. ‘너희 모두는 언제까지 한 사람에게 달려 들어 죽이려 하느냐?’ 자신을 ‘기우는 벽’, ‘흔들려서 무너지는 담과 같은 사람’ 이라고 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이 성도를 악한 자는 더 흔들고 있습니다. 다윗의 경우는 자신을 축복하던 사람도 속으로는 저주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하루 아침에 돌변해서 반역하고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왔습니다. 아마도 그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그를 죽이려 한 것과 같은 상황을 말합니다.
이 위기에서 이 성도는 자신에게 말합니다.
3)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신뢰(5-8절)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6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영혼아, 하나님만 소망하며 하나님 앞에서는 침묵해라!’(5절). 불신때문에 시끄럽게 하나님 앞에서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고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구원이라는 말을 1, 2, 6절에서 반복합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반석이신 그분 위에 서고, 요새이신 그분 안으로 피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시는 분으로 알고 믿기 때문에 고요히 기다립니다. 침묵하고 인내하면서 기다립니다.
우리는 흔들리는 담벼락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아무리 악한 사람과 환경이 나를 둘러 싸 고 있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니 나는 넘어지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이집트의 군사들이 추격해 왔습니다. 앞에는 홍해가 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때 모세는 말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2.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으라 (7-8절)
7-8절은 하나님의 보호를 경험하기 위해서 할 일을 말합니다.
7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이 하나님으로부터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은 “나의 구원”, “내 힘의 반석”이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지식으로만 알지 않고 나를 위해 일하시는 분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계속하여 신뢰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을 의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쏟아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상처 난 마음, 심정, 두려움과 아픔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은 물어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하소연합시다. 우리의 죄악을 가슴에 품고 고통받지 맙시다. 하나님께 고백하며 죄사함을 받고 평화를 누립시다. 하나님은 피난처이시지만 피난처를 피난처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3. 능력과 인애가 하나님께 있다(9~12절)
지금까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고난의 문제에 대해 말했습니다. 9-12절은 자신이 유혹받는 죄의 문제에 대해 경계합니다.
9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사람은”입김”입니다. “헛되다”와 같은 말입니다. 겉으로는 선해 보여도 실은 죄가 있고 헛된 위선자들입니다. 그들의 삶에서 많은 것을 성취해도 저울에 달아 보면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삶은 허무합니다.
10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탐욕 때문에 재물을 모아서는 안 됩니다. 재물을 의지하기 때문에 폭력을 쓰기까지 합니다. 재산이 늘어난다 해도 재물이 역경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것처럼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11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12 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사람은 굳게 신뢰할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것을 신뢰합니다. 성도가 의지할 것은 하나님의 권능과 인애입니다. 인애(‘헤세드’)는 “인자함”이라고도 번역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언약하신 대로 그들을 위한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어가시는 사랑을 말합니다.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역경에서도 당신이 약속하신 것을 모두 다 이루시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며 돌보시는데 탐욕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성도에게 고통을 주는 자에게는 그 행위를 갚아주고 성도를 보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경건한 백성에게는 갚아주실 것입니다. 성도의 선행이 하나님께 복 주시도록 요구할 수 있을 정도로 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복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한 대로 갚으신다는 것은 우리가 언약 백성으로 거룩하게 살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나의 생각을 끊임없이 늘어 놓는 것은 믿음의 행동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들려주실 말씀과 하실 일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침묵할 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나옵니다. 선지자 스가랴도 2:13에서 말합니다.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심이니라 하라 하더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봅시다.
인생의 어려움과 역경은 계속됩니다. 역경의 파도만 바라보면 우리 마음은 파도처럼 흔들립니다. 그러나 결코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께 우리 눈을 고정시킬 때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역경은 오히려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 안에서 확신을 얻는 기회가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기억하며 예수님을 의지합시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0:28).
우리가 하나님께 요구할 자격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역경을 주신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약속하십니다.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고린도전서 10:13). 우리는 고난과 사람들의 부당한 공격에 흔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탐욕과 사단이 유혹할 때도 하나님만을 믿고 신뢰하여 이기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