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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5 함께 꿈꾸는 시 4월 첫째 주의 시인 (고희림)
김남이 추천 0 조회 150 23.03.31 11:0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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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3.31 11:07

    첫댓글 고희림 시인님의 시 한 편 더 올립니다.




    너에게 가면 문자가 가난해진다
    반대가 자유이다 너에게 가면
    한 개도 없는 전화 번호에
    도시가 필요없다
    기다리지 않아도 너에게 가면, 되었다.

    된다. 너는 한 개의 강으로 누워
    너는 무당 꽃 같은 내 곁에서 잠들고
    준비한 한 필의 무명 천 같은 손길로
    일상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한 접시의 박나물처럼 남기지 않을
    짦은 순간을 오래 내게 대접하는 너는
    바로 하나의 희귀한 미련이며
    하나의 속속한 정
    우리는 비로소 한 개의 존재가 되어
    가난한 마음을 버린다고 말하지 않지만 너는
    모두 아시고

    -네이버 블로그 <시선>에서

  • 23.04.02 11:14

    세상 사람과는 좀 다르게 걷고 싶었지만
    생각과 이성은 늘 어긋나고 삐걱대는 법이 아닐까요?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하늘이 문이 열리다
    다시 닫히는 것 같은 절망감이 우리를 누르고 두렵기도하고
    막막한 그 도착의 끝은 누구나가 겪는 허탈하고 외롭고 슬픔만이 남겠지요

    우리의 삶은 자궁에서 내던져질 때 그 자리에서 시작되는 것이지요
    누구의 인생이든 준비도 모르고 허우적 거리며 걸어간다고 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닌 것입니다
    그래도 전진하는 것에 대하여 의미를 두며 더 밝은 내일이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 힘을 내 전진하는 것입니다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 23.04.03 11:20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것이 은교의 사랑법이라면, 희림의 서序는 엇에 대하여 역의 흐름에 대하여 또는 새로운 시간과 자아, 새로운 종種에 대하여 생각할 것 조금씩 전진할 것. 열린 닫힘, 아니 닫힌 열림으로 조용히 빠져나올 것.

    우리의 삶에는 시간의 점spots of time이 있다./ 이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점에는/ 재생의 힘이 있어…/ 이 힘으로 우리를 파고들어/ 우리가 높이 있을 땐 더 높이 오를 수 있게 하며/ 떨어졌을 때는 다시 일으켜 세운다. -W·워즈워스,「서곡Prelude」12,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정영목 옮김)에서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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