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나라 중국(中國)
7. 쓰촨성(四川省)
쓰촨성(四川省)의 위치 / 쓰촨성 세부지도 / 어메이산(峨眉山)
<1> 고대 촉한(蜀漢) 땅 쓰촨(四川)의 풍광(風光)
신강 위구르 자치구의 ‘실크로드 기행’을 마치고 함께 패키지로 왔던 팀은 서울로 떠난 후 훌쩍 쓰촨성(四川省) 성도(省都) 청두(成都)로 날아와 홀로 개인 배낭여행을 시작하였는데 비행시간은 3시간이 걸린다.
원래는 신장자치구의 커얼무(格尔木)로 가서 칭창(靑藏)열차를 타고 라싸(拉薩)로 들어가 4박 5일 정도 티베트 여행을 한 후 중국의 남부(南部) 운남성(雲南省)과 귀주성(貴州省)을 자유여행으로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열차표, 여행허가, 폭우로 인한 도로 붕괴 등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쓰촨성(四川省)에서 여행을 시작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청두(成都)공항에 내리니 새벽 4시 반, 택시를 타고 버스(汽車) 터미널로 이동했다. 시간이 너무 일러 나비처럼 생긴 만두를 5元에 사먹고 빈둥거리다 여행사를 찾아가 여행 스케줄을 조정했다. 청두(成都)는 중국 내륙 쓰촨성(四川省)의 성도(省都)로 인구는 약 800만 정도라고 한다. 중국대륙 남서부 내륙(內陸)에 깊숙이 위치한 쓰촨성(四川省)은 크게 촨시고원(川西高原)과 쓰촨분지(四川盆地)로 나누어지는데 성(省) 면적이 우리나라 남한면적의 5배나 된다.
서쪽으로는 칭하이성(靑海省)과 티베트(藏族)자치구, 북쪽은 간쑤성(甘肅省)과 산시성(山西省), 남쪽과 동쪽은 윈난성(雲南省), 구이저우성(貴州省)과 인접하여 있는 내륙이다. 성도(省都)는 청두(成都)이고 충칭(重慶)직할시를 포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상남도에 부산광역시가 있는 경우와 같다.
쓰촨성(四川省)은 중국의 황허(黃河)강 유역인 중원(中原)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독특한 쓰촨문명(四川文明)을 이루었으며, AD 3세기, 유비(劉備)가 세웠던 촉한(蜀漢)의 근거지였던 곳으로 당시에는 익주(益州)라고 불렸다. 쓰촨성에는 관광명소로 이름난 곳이 많은데 청두(成都) 인근의 러샨시(樂山市)에 있는 러샨따포(樂山大佛)과 동방불도(東方佛都) 등이 유명관광지이다.
<2> 역사의 도시 충칭(重慶)
쓰촨성에서 좀 더 관광을 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결국 다음날 충칭(重慶)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쾌속(快速) 일등석이 117元(2만 1천 원)이고 2시간 쯤 걸린다. 중칭(重慶)은 중국 남서부의 경제, 문화의 중심인 대도시로 양쯔강(揚子江)과 자링강(嘉陵江)의 합류지점에 있는데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중국 국민정부의 수도로, 또 상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이곳으로 잠시 옮기기도 했었다고 하며 인구는 약 4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중국에는 4대 직할시가 있는데 수도인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텐진(天津), 그리고 충칭(重慶)이다.
(1) 낙산대불(洛山大佛)과 동방불도(東方佛都)
중국대륙 남서부 내륙(內陸)에 깊숙이 위치한 사천성(四川省)은 크게 천서고원(川西高原)과 사천분지(四川盆地)로 나누어지는데 성(省) 면적이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5배나 된다고 한다.
이곳 고대(古代) 촉한(蜀漢)의 땅 사천성(四川省)의 풍광(風光)을 살펴보면 성(省) 내로 네 개의 강(四川)이 흐르고 여인의 눈썹을 닮았다는 아미산(峨眉山), 세계 문화유산 및 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능운산(凌雲山) 등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보니 볼거리들이 너무 많고 항상 관광객들로 넘치는 곳이다.
낙산대불 입구 / 거대한 글귀(阿彌陀佛) / 도솔궁(兜率宮) 미륵불(彌勒佛)
위치로 보면 서쪽으로는 청해성(靑海省)과 티베트(藏族)자치구, 북쪽은 감숙성(甘肅省)과 산서성(山西省), 남쪽과 동쪽은 운남성(雲南省), 귀주성(貴州省)과 인접하여 있는 내륙이다. 성도(省都)는 성도(成都)이고 중경(重慶)직할시를 포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상남도에 부산광역시가 있는 경우와 같다.
사천성(四川省)은 중국의 황하(黃河)강 유역인 중원(中原)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독특한 사천문명(四川文明)을 이루었으며, AD 3세기, 유비(劉備)가 세웠던 촉한(蜀漢)의 근거지였던 곳으로 당시에는 익주(益州)라고 불렸던 곳이고, 이곳 사천성은 관광명소로 이름난 곳이 수없이 많다.
사천(四川)은 양자(揚子江), 민강(岷江), 타강(沱江), 가릉강(嘉陵江)의 네 개의 강이 성(省)내로 흐른다고 붙은 이름인데 낙산시(樂山市) 앞에는 다시 장강(揚子江)의 지류인 민강(岷江), 청의강(靑衣江), 대도하(大渡河)가 합류하고 그곳에 깎아지른 붉은 사암 절벽이 있는 능운산(凌雲山)이 우뚝 서 있다.
이 능운산(凌雲山)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세계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크게 낙산시 쪽의 강안(江岸) 절벽에 조성된 낙산대불(樂山大佛), 반대쪽에 조성된 동방불도(東方佛都), 산 정상부근에 조성된 시인 소동파(蘇東坡)를 기념하여 조성된 동파루(東坡樓)가 있는 세 공원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산 전체에는 엄청나게 많은 조각과 사찰(寺刹)들로 가득 들어차 있다고 보면 된다.
이곳은 불자(佛子)들의 성지(聖地)로 알려진 곳인데 나는 불자는 아니지만 두 번 다녀왔는데 항상 관광객들과 참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특히 대불(大佛)을 보러 가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어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
(2) 러샨따포(樂山大佛)
낙산대불(樂山大佛) 전경 / 기념촬영 / 대불 측면의 아슬아슬한 절벽길
낙산대불은 절벽 아래 세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 여름철 장마 때 항상 수해가 많았던 곳으로, 이곳의 참상을 본 해통선사(海通禪師)가 수해(水害)를 막아보려 대불(大佛)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낙산대불(樂山大佛)은 의자에 앉은 형상(形狀)의 부처님 좌상(坐像)으로 어마어마하게 크다.
수많은 주변 석굴들 모습 / 불자(佛子)들 향(香) 공양 / 해통선사 동상
낙산대불 좌상(坐像) 크기는 전체 높이 71m, 머리 길이 14.7m, 머리 넓이 10m, 어깨 넓이 28m, 귀 길이 6.72m, 코 길이 5.33m, 발 하나의 넓이가 5.5m, 길이가 11m.... 발 위에만 100명이 설 수 있고 귓구멍 속에 성인 두 사람이 들어가 앉을 수 있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이다. 중국에서 제일 크고,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석불(石佛)이라는데 조성하느라 90년 걸렸고 조성 시기는 8세기, 당(唐)나라 때라고 한다.
대불은 절벽을 통째로 파고들며 불상을 조성하였는데, 위쪽에서 불상의 측면을 보며 지그재그식으로 내려오는 잔도(棧道)도 아슬아슬하고, 근처 바위벽은 온통 동굴(洞窟)과 불상조각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부근에는 대불사(大佛寺), 오룡사(烏龍寺), 능운사(凌雲寺) 등 사찰이 볼만하며 산꼭대기에는 해통선사의 골분(骨粉)을 모셨다는 영보탑(靈寶塔)이 우뚝 솟아있어 멀리서도 보이는데 13층, 35m 높이의 전탑(塼塔)으로 매우 아름답다.
(3) 동방불도(東方佛都)
동방불도(東方佛都)의 석불 좌상 / 부처 열반상(涅槃像)
동방불도(東方佛都)는 ‘동쪽에 있는 부처님 고을’이라는 의미겠는데 1994년에 새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붉은 사암(砂巖)지대로 굴을 파거나 조각을 하기 쉬웠던 때문인지 거대한 석굴에는 부처님을 비롯한 수많은 보살(菩薩), 나한(羅漢)들이 모셔져 있어 흡사 불교 박물관을 보는 느낌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으로는 연심산(連心山) 입구의 수많은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부처님 좌상이 전각(殿閣) 안에 모셔져 있는데 중국 4대 석불의 하나인 산서성(山西省) 운강대불(雲岡大佛)을 그대로 본떠 조성하였다고 한다.
많은 계단을 오르려면 진땀깨나 흘리는데 근처의 넓은 동굴 안에는 조각들이 들어차 있다. 특히 벽면에 아로새겨진 천수관음(千手觀音) 마애불(磨崖佛)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자아낸다.
이 천수관음 외에도 조각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조성된 지 오래지 않은 까닭으로 상태도 아주 깨끗하다. 조각들은 무척 아름답고 신비롭기는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으니 어쩐지 조작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의도된 관광 상품 냄새가 물씬 풍기기는 하지만 어쩌면 불자(佛子)들이 꿈꾸는 불국정토(佛國淨土)가 이런 곳이 아닐까?
천수관음(千手觀音) / 연심산 좌불상(坐佛像) / 연심산(連心山) 입구
동굴 밖 산허리에는 너무 커서 전체모습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17m 와불상(臥佛像)도 있고 그리 크지는 않지만 붉은 사암으로 색깔이 너무나 아름다운 부처님 열반상(涅槃像)도 있는데 열반상 뒤로 늘어서 있는 제자들은 부처님의 열반을 지켜보고 있는 애처로운 모습이다.
(4) 시선(詩仙) 소동파(蘇東坡)의 동파루(東坡樓)
동파루는 능운산(凌雲山) 꼭대기에 있는데 상당히 넓은 면적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누각(樓閣)에 앉으면 눈 아래로 민강(岷江), 청의강(靑衣江), 대도하(大渡河)의 합류지점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승지이다. 이른바 촉(蜀)나라의 명루(名樓)로 꼽던 곳이 바로 이 동파루(東坡樓)이다.
동파루(東坡樓) / 시선(詩仙) 소동파(蘇東坡) / 영보탑(灵宝塔/일명 凌云塔)
시(詩)와 글씨에 능했던 소동파는 이곳 출신으로 본명은 소식(蘇軾), 자(字)는 자첨(子瞻), 호(號)가 동파(東坡)이다. 그의 시재(詩才)가 잘 나타나 있는 것이 저 유명한 적벽부(赤壁賦)라고 한다. 이 동파루에서 보면 산 아래를 빙 둘러 낙산대불(樂山大佛), 동방불도(東方佛都) 및 많은 절이 들어서 있는 형국이다.
옛사람들은 ‘천하 산수의 으뜸은 촉 땅이요, 촉 땅의 으뜸은 가주(嘉州/낙산)요, 가주의 명승은 능운사로다.(天下山水之觀在蜀, 蜀之勝曰嘉州 州之勝曰凌雲寺)’라는 말로 이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칭송했다고 한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의 한 사람인 대 시인 동파(東坡) 소식(蘇軾)은 송(宋)나라 태생으로 이곳이 고향인데 식저육(食猪肉:돼지고기를 먹자)라는 시를 써서 동파육(東坡肉)이라는 돼지고기 요리가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는 양(羊)고기가 인기가 있었고 돼지고기는 고기 취급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食猪肉(식저육) - 소동파(蘇東坡)
黃州好猪肉(황주호저육) 價賤如糞土(가천여분토)
황주의 맛좋은 돼지고기 값은 진흙처럼 싸지만
富者不肯喫(부자불긍끽) 貧者不解煮(빈자불해자)
부자들은 거들떠보지 않고 가난한 이는 요리할 줄 모르네
慢着火少着水(만착화소착수) 火候足時它自美(화후족시타자미)
약한 불로 천천히, 물은 적게 붓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제맛이 난다.
每日早來打一碗(매일조래타일완) 飽得自家君莫管(포득자가군막관)
매일 아침 한 그릇 뚝딱 내 배가 부르니 그대 뭐라 하지 마오.
그의 시재(詩才)가 잘 나타나 있는 것으로 저 유명한 적벽부(赤壁賦)도 있다.
이 동파루에서 보면 산 아래를 빙 둘러 낙산대불(樂山大佛), 동방불도(東方佛都) 및 많은 절들이 들어서 있는 형국인데 입장료는 낙산대불과 동방불도 관람을 포함해서 160元(29.000원 정도)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었는데 우리는 경로할인(60세 이상)을 받아 일인당 90元(16.000원 정도)을 냈다.
청도(靑島) 시내에서 낙산(洛山)까지 버스비 46위안(元)이고 낙산에서 아미산까지는 매우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