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대응을 제대로 했더라면(소재지 입력을 제대로 했었다면... 또한 일관되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면)
이용대, 김기정 선수가 징계를 받는 일은 없었을텐데 참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유-김조로 출전하면 선수들 기량이 좋으니까 랭킹이야 오르겠지만 아시안게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랭킹을 올리려니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정재성-이용대 선수가 딱 그랬고 김기정-김사랑 선수도 왠지 영혼의 파트너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2011년부터 복식조 맞춰서 3년간 했으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말 아쉬워요. 두 선수들도 왠지 김김조로 나서는 남자 복식에 애착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고요. (예전 기사를 보다 보니까 김사랑 선수가 삼성전기에 있던 것도 김기정 선수가 실업팀으로 삼성을 택한 요인 중 하나였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면 훨씬 수월하니까. 이것만 보더라도 복식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김김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늘 한끗 차이로 약간씩 아쉬웠는데 2013년 후반기의 경기를 보면 4강 이상 간 경기도 많았고 기량도 쑥쑥 올라가는게 눈에 보였거든요. 동영상만 보더라도.. 호흡도 점점 잘 맞아가고 큰 경기 경험치를 쌓아가는 것 같아서 기대도 많이 되는데다 나이도 젊은 편이라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는데 참 아쉽네요.
지금이야 유연성-김사랑 복식조로 나오겠지만 나중에 이용대, 김기정 선수가 복귀한다면 김사랑-김기정 조는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용대 선수는 워낙 정재성 선수하고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서 누구랑 파트너를 하게 되느냐가 코칭스텝 입장에선 좀 고민일 것 같지만 김기정 선수는 제가 보기에 김사랑 선수만큼 잘 맞는 선수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신백철 선수하고도 괜찮았는데 김사랑 선수만큼 잘 맞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물론 두 선수의 기량이 거의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