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그렇게 선지국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무작정 걷기 시작합니다.</P>
<P>제일 먼져 찾아 간곳이 남산 어린이대공원입니다.(용어가 맞나)</P>
<P>주위를 어슬렁 거립니다. 개구멍이 있는지 담치기 할만한 곳이 있는지 찾습니다.</P>
<P>어디를 둘러봐도 공짜로 들어 갈만한 곳이 없네요.</P>
<P> </P>
<P>호주머니 뒤집니다. 몸에 지니고 있는돈 모두 꺼내기로 했습니다.</P>
<P>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제일 많이 소지했습니다 1,000원정도 넘은것 같습니다.</P>
<P>모두 합하니 한 2.000원 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P>
<P>당시 한라산 한갑이 150~200원 정도인것 같습니다. 구리알 같은 그돈으로 3장 매표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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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야 별천지입니다. 그렇게 넓을수가 없습니다.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이 안갑니다.</P>
<P>그렇게 공원 구석구석 구경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났으나 배고픈줄도 몰랐습니다. </P>
<P>그렇게 한참 구경하다 햇볕도 조금 따가운것 같기도 하고 해서 잔디밭 어디인가 찾아듭니다</P>
<P>.</P>
<P>담배한대 피울려고 보니까 윗 티샤츠에 넣어둔 한라산 담배 1개비밖에 없습니다(그때 저만 담배 피움)</P>
<P>최대한 아껴야합니다.(돈도 아끼고 담배도 아끼고) </P>
<P>그래서 꽁초라도 주워필 요량으로 두리번 거리는 찰라</P>
<P>제눈에 들어온건 이쁜 서울아가씨 둘입니다. 이 두 아가씨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P>
<P>아가씨 같기도하고 학생같기도 합니다.(영영 얼굴 기억이 안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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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가 먼져 가까이 갔습니다.</P>
<P>저 아가씨 대구에서 서울구경하러 왔는되 돈도 다 떨어지고 담배도 다 떨어지고...</P>
<P>뭐 뭐 담배 한대만 주시면 안될까예...</P>
<P>그때 알았습니다. 경상도 보리문디 서울 아가씨한테 인기 짱입니다.</P>
<P>대구서 왔다꼬예. 대구하면 사과가 유명하지예. 등 뭐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경상도말 흉네냅니다.</P>
<P>금방 친해집니다. 담배도 얻어 피웁니다. 과자도 얻어 먹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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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는 어떻게 헤어 졌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P>
<P>어린이대공원 구경하고 또 여러곳을 구경한것 같은되..구체적으로 어디어디 다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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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 대구행 야간열차를 타기위해 용산역에 들어갑니다.</P>
<P>아뿔싸 대구행 완행열차 막차시간을 놓쳐버렸습니다. 이미 열차는 떠나 버린뒤였습니다.</P>
<P>멍하니 밖을 쳐다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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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잠잘때를 구하든지 누군가에게 돈을 구걸해야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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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돈을 구걸하기로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돈 있을만한분 찾아봅니다.</P>
<P>두리번 두리번 그때 갑자기 친구가 소리칩니다. 텔레비젼에 나오는 남궁이다</P>
<P>TV에 가끔 나오는 탤런트 남궁을 본것입니다.(남궁웅인지 남궁성인지 얼굴 크고 눈알 부리부리한 사람)</P>
<P>남궁한테 사정 이야기하고 돈을 구걸해 보기로 하고 뒤를 졸졸 따라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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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데 이친구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잘도 갑니다. 도망치듯이</P>
<P>한참을 따라가다가 말도 붙여 보지도 못하고 놓쳐버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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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젠 할수 없다 </P>
<P>잠잘곳을 찾아 보기로 하고 셋이서 상이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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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가자고 바람잡든 이친구 뭐좀 아는듯합니다.</P>
<P>여기서 조금만 가면 남산인지 남산공원인지 뭐 있다네요. 그곳에 가면 잠잘수 있을거라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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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하여 또 다시 걷기시작합니다. 남산으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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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S : 남산아래 무슨 경찰서에 잡혀 갔는되...서대문경찰서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P>
<P> 아시는분 댓글 주셔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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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4편도 기대하고 있습니당...^^
재미있게 보셨다니 감사함미더.
4편 곧 올리께요 진달래꽃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천지인 회장님! 어서오셔요
재미있게 보셨다니 감사할따름입니다.
무전여행이 아이고 가출청소년의 방황기~~~ㅋㅋㅋ
다음편 기대해 보입시더~~~
글 잼나네요.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어을 얘기인듯 아닌가 나만 그런가? ㅎㅎ
으잉?..복주머니님도 가출 했었다 고라고라고라????ㅋㅋ
복주머니님도? 잼나겠네요 듣고싶어요
경찰한테 잡히면 밥도 주고, 집에도 데려다 주는데..현명하시네요.ㅋㅋ
ㅎㅎ 잘못을 심하게 하마 보호도 해주던데...밥주지..이불주지..재워주지..돈도주지..별도주지..ㅎㅎㅎ
담치기.한라산..용어가 아련함니더..경찰서편을 기대해야지...
재밌습니다~ 다음편에서는 무슨일이 있었을지도 궁금합니다.^^
집 나오면 개고생 ... ? ㅋㅋㅋ
맞아요 집나오면 개고생 근데 추억은 남아요
춥고? 배고프고...ㅋ
잘읽었습니다...^^
지금도 남대문 경찰서입니다.경찰서 뒷쪽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 살지요.
지금은 엄청 비싼 동네입니다.
인생의 향기님 잘가셨는지요?
같은 연배라 더욱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