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누가회(CMF)와의 묘한 인연(?)
한국누가회(CMF)와 한길교회는 묘한 인연이 있습니다.
2013년 한길교회를 개척할 때
교회당을 임시로 사용할 곳을 알아봤습니다.
당시 교인도 적을 뿐 아니라 재정도 거의 0원이었기에
고유의 교회당을 얻는 건 불가능했고,
대신 주일만 모일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쉽게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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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마침
당시 제가 섬기던 교회의
박광수 서리집사님의 도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박광수 서리집사님은
WHO(세계보건기구)의 솔로몬제도 지소장을 지내신 분입니다.
의사들 중에서 제법 유명한 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의료선교에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이 알 수밖에 없는 분입니다.
박 집사님께서
어느 날 저한테 문자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마음이 없냐고 하셨습니다.
당시 박 집사님께서 일산의 어떤 병원에 페이닥터로 근무중이셨는데,
그 병원에 있는 적절한 공간을 보면서,
이곳은 주일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기에 여기에서 예배를 드리면
참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났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저는 한길교회를 위한 임시 예배처소를 알아보던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집사님은 우리의 그런 형편을 전혀 모르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집사님의 제안에 감사드리면서 당시 저희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개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산은 아니고,
서울 서쪽 지역을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집사님은 아무래도 서울이 고향이시고, 아는 분들도 많을 테니
저희에게 적절한 장소를 좀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광수 서리집사님은
저희의 상황과 부탁을 들으시고는
한국누가회(CMF)를 통해 강서구 지역의 여러 병원에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군데인
이프라임 의원(이화준 원장)에서 박광수 집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결국 한국누가회 회원인 이화준 원장의 배려덕분에
이프라임 의원에서 2년 간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길교회는 2년 후인 2015년 8월에
강동구 길동에 교회당을 얻습니다.
그리고 다시 형편에 따라
2018년 2월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SFC 교육훈련센터 건물로 이사했습니다.
한길교회가 이사 오던 당시 1층에는 피아노학원이 있었습니다.
3월에 계약만료에 따라 피아노학원이 나갔습니다.
6월, 그곳에 한국누가회(CMF)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간판을 나란히 붙였습니다.
묘한 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