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일반부 최우수
모멀 조배기 먹으멍 엿말이나 ᄀᆞᆯ으멍 놀주
예례민속보존회 : 강승화 김순일 강순옥 김순희 이순옥

하르방 : 요 할망 어듸 갓이니.. 우리 할망 봐집데강?
아지망 : 무사 ᄎᆞᆽ암수강.. ᄀᆞᆺ사 보난 저레 감성게.
하르방 : 게난 저레 감십데강... 에에흠
아지망 : ᄒᆞ꼼 이시민 올테주게.
하르방 : 동네 할망 옵셍허영, 오널랑 우리집이서 모멀 ᄌᆞ배기 허영
나도 먹고 동내 할망덜 ᄀᆞ찌 먹엉 옛말도 ᄀᆞᆮ곡 재미지게 놀젠 ᄒᆞ난 어듸 갓인고...
아지망 : 아~ 저듸 왐싱게. ᄒᆞᆫᄌᆞ 오주게, 인칙부터 ᄀᆞᆯ아서...
할 망 : 게난 이제라도 꿩궤기 놩 조배기 ᄒᆞ주마. ᄎᆞᆷ말로 맛이 ᄀᆞ랑몰라, 먹어바사 알아.
하르방 : 다시랑 우녁집 할망도 조배기 못ᄒᆞ건 모멀죽이라도 허영 동네 할망, 하루방 옵센허영 안네곡허여.
할 망 : 기영하난 식게밥이 공짜가 아니라.
아지망 : 기영ᄒᆞ난 요세에 부제 사람덜은 높이사름 배고푼줄 몰라.
이제랑 엿말이나 고라봅서.
하르방 : 요 하루방 기영허주. 잘 들어봐
상야 평풍 자ᄀᆞᆯ밧디 꿩 24ᄆᆞ리가 들어완 어염 어염 돌다보니
붉은 콩이 하나 불룩 보이난
장꿩이 "까투리야~ 까투리야~ 이 콩을 먹엉 좋으냐 말앙 좋으냐" ᄒᆞ나네
까투리가 "아이고, 낭군님 어제밤 꿈사리가 구립데다"
"에~ 아들 날 꿈이어!" 어와 들각 먹엇더니
천지가 진동틀고 지세가 요동치니 눈알이 뱅뱅돌아 죽엇구나.
밧 임제놈은 밧듸 왓단 장꿩이 죽엇이난,
아버지.. 암꿩은 아니 죽고 장꿩만 죽엇수다.
그레 베설 빵 놓아 뒁 ᄀᆞ졍오라.
까투리는 기가막혀 정동 거덩 대렴ᄒᆞ고 끅 거덩 소렴ᄒᆞ고
선산 부쳥ᄒᆞ렌 ᄒᆞ여도 정례 멀엉 못ᄒᆞ고
구산논단 ᄒᆞ젠 ᄒᆞ여도 가망 엇언 못ᄒᆞ연
산담 위에서 울럼시난 소로기놈은 확 차가난
바다에 오리놈은 지ᄒᆞ곡 바당에 강 살젠ᄒᆞ난
그저께 낭군 죽어 어제 감장ᄒᆞ여 오늘 계부 흥ᄒᆞᆯ ᄆᆞ음 엇소
삼각산에 전 꿩은 오란산에 강 시럼이 정갈리 타 먹으멍 살게 ᄒᆞ난
서방 얻엉 감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