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의 사별
백홍 이사빈
당신 떠나고 나만 홀로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나 죽는 날까지
당신을 기억하겠지만
나 죽으면 누가 우리를 기억할까요
우리 둘만의 삶이 영원하리라 믿고
단 한 번의 의심도 해보지 않은 채
그렇게 살아왔는데
다시는 함께할 수 없는 이별이 몰려와
되돌리지 못할 가혹한 현실이 되고 보니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참으로 어리석었음을 깨닫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가슴 저리게 후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남겼던 흔적들이 지워져
잊히는 게 두려운 까닭일까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 죽으면 나를 기억하는 이는 없겠지만
나는 당신을 찾아가는 날까지 기억하렵니다
우리의 사랑이 아름다웠음을 증명하는 것이
내가 행해야 하는 마지막 몫이기 때문입니다
-땅끝동네 야불딱에서-
첫댓글 어머니 돌아가시고 너무 외롭군요.
저는 너무 젊은 나이의 어머님을 보내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 마흔아홉에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너무 젊은 나이셨지요.
그래서 제겐 늘 젊은 어머니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보다 훨씬 더 늙어버린 이 아들을
어머니 뵈러 찾아가면 알아보지 못하시는 건 아닐까, 저으기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