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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스크랩 [명동/디저트]페이야드(payard)
매니저 추천 0 조회 1,487 12.03.13 01:5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정말 오랜만에 쇼핑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어젯밤에 영화 쇼퍼홀릭을 본 후유증인지. 신세계 백화점으로 향했죠. 아, 사람 정말 많더군요. 오전 10시 반,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주차장 자리가 없어서 낑낑...경기 안좋다고 누가 그랬는지 원. 신관과 본관을 주욱 둘러보면서 뭘 살지 고른 다음,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페이야드에 들렀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본관 6층에 있는 디저트 카페인데요. 섹스앤더 시티에 나왔었죠. 캐리가 미란다에게 여기 디저트를 사다주곤 했죠. 일단, 인테리어는 깔끔하더군요. 그리 화려하거나 독특하진 않았지만 무난했습니다. 소파 자리가 있어서 편했구요.

 

 

와, 그런데 가격이 좀 세더군요. 위의 사진은 자몽 주스인데 만원인가...

거기다 부가세 10% 추가되구요.

양도 엄청 적은데. 차라리 조선호텔 베키아에누보를 갈걸...후회 많이 했습니다.

 

 

브런치세트를 주문하면 나오는 아메리카노입니다. 부드럽고 맛이 좋긴한데 양이 적죠.

리필해달라고 했더니 해주긴 하는데 첫잔보다 훨씬 묽게 만들어 오더군요.

 

 

팬케이크에 딸려 나오는 버터와 딸기잼인데요.

부드럽긴 한데 유지방이 풍부한 그런 느낌은 아니더군요.

 

 

역시 팬케이크용 시럽인데요. 향긋하니 괜찮았습니다.

 

 

키쉬가 나오는 브런치 세트를 하나 더 시킬까 하다가 샌드위치를 주문해 봤습니다.

치킨 샌드위치인데요.

 

 

닭고기와 베이컨, 야채들이 잘 어우러지긴 했지만 그닥 특별한 맛은 아니었구요.

만 2천원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홍대에 어설픈 브런치 가게들이 낫겠다....고 구시렁 거리면서 열심히 먹었죠.

 

 

참고로 배 많이 고프실 때는 팬케이크 비추천입니다. 엄청 오래걸리거든요. 뽀송뽀송하게 잘 굽긴 했는데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환장(?) 정도 할 뻔 했습니다. 맛이야 뭐 팬케이크가 다 그렇죠.

대단한 맛은 아니구요.

 

 

딱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음식이 늦어서 미안하다"면서 디저트를 하나 포장해주었다는 겁니다.

 제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그렇게 툴툴 거리다가도 이 서비스 하나에 빵끗-웃게 되더군요.

 

 

쇼핑백에 넣고 오느라 흔들려서 모양은 흐트러졌지만, 가격은 6천원(원가는 더 적게 들었겠죠)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과자지만, 그래도 이렇게 신경써주는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식사를 대신하러 들를 만한 곳은 아니지만 가볍게 커피한잔 하러 가기에는 괜찮은 곳인 것 같구요. 마카롱이나 마들렌 같은 과자류 필요할 때 가면 좋은 곳인 듯 싶습니다. 왠지 단것이 당기는 날 있잖아요?  물론 가격면에서는 홍대 카페들이 낫지만 손님 대하는 서비스는 확실히 여기가 더 프로페셔널했습니다.

가끔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님 무시하는 홍대 맛집들에 질린 1人이거든요.

전화 02-310-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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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3.13 04:34

    첫댓글 이 글을 쓰신 분이 문학작가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훌륭하신 글 솜씨를 갖추셨다고 봅니다.
    구체적이고 진솔한 글맛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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