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주택시장 훈풍 속
택지지구 성공신화 이을
'시리즈 아파트' 공급 확산
주요 대형 건설사 위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 조성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청약열기가 이어지면서 택지지구는 물론 도시개발사업지구를 대상으로 1∼5차에 이르는 주택 개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공급을 마친 단지 인근의 추가 개발ㆍ공급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작년 11월 거제도 일대 아이파크 1차 공급에 이어 2차 공급을 계획 중이다. 거제 양정동, 문동동 일대 2차 아이파크 1ㆍ2단지 1279가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상 25층 16개동 규모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입지이고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이 밀집한 만큼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현산은 경기권에서도 대규모 시리즈 단지공급을 준비 중이다.
수원 권선지구에 아이파크시티 5차를 연내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1∼4차 아이파크 6000가구에 이어 7000가구 단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공원, 하천, 학교 등 민간 도시개발사업지로 가치가 높은 데다 주변의 단독주택, 아파트 단지와 어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도 창원 감계지구를 대상으로 추가 단지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감계 힐스테이트 2차로, 앞서 공급한 1ㆍ3ㆍ4차에 이어 총 4200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2차 단지는 지상 25층 11개동 규모로, 이미 상업ㆍ편의시설이 충분한 데다 창원시청 등 공공청사, 대형병원 등이 밀집돼 있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도 아산시 풍기지구에서 1차 캐슬 어울림 공급에 이어 2ㆍ3차 2100가구 공급을 추진키로 했다.
상반기 중 2단지를 공급할 계획으로 지상 25층 9개동 800가구로 짓기로 했다. 앞서 공급한 1차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최고 25대1을 기록한 만큼 2단지 청약도 높을 것으로 금호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반도건설의 경우 김포한강신도시를 대상으로 유보라 4차 460가구 규모를 상반기 내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3차 공급이 서둘러 마무리됐고 구래역, 복합환승센터 등 입지 장점으로 계약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청약시장이 달아오른 만큼 앞선 공급에서 성공한 단지를 위주로 5차 이상의 추가 단지 개발까지 속출하는 상황”이라며 “추가 주택단지는 앞선 공급 단지의 입지적 장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앞선 주택 입주자들의 불편요소까지 감안,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주택수요를 가장 확실하게 잡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우병기자 mj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