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규원사화 결국 근대의 위서로 밝혀지다...반론 1.

【앵무새 죽이기】규원사화  결국 근대의 위서로 밝혀지다...반론 1.원문:  <a href="http://blog.daum.net/nero1003/209" target="_blank" style="color: rgb(70, 70, 70); font-family: 돋움, dotum, verdana, sans-serif; line-height: 1.8; ">http://blog.daum.net/nero1003/209</a>글: 대수맥 [앵무새 원문][규원사화]의 근원을 밝혀 낸 <악질식민빠>님의 노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 것이다.   외적 증거가 확실하니 더 이상 국립중앙도서관의 원본 운운하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라 하겠다.   이 시점에서 규원사화에 대한 논의 전체를 다시 한번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하 글들은 <악질식민빠>님이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힌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이며 <Show>님 등이 기존 논의를 정리한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내가 기술한 것은 아주 적은 분량이다.   [반론에 들어가기에 앞서]이번엔 그 동안 이름을 보였던 그림자들이 총출연하고 있다.   <악질 스레빠-스스로 ‘부일빠’라고 자랑하니 그래서 친절하게 이름도 그네들 식의 영어발음으로 ‘쓰레빠’라고 부른 것이다.   그런데 그런 깊은 뜻도 파악하지 못한 채 맞춤법 이야기만하는 가벼움이란!>의 노력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여 [앵무새]가 눈물이 앞을 가릴 만하겠다.   언제부터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혼자만 똑똑하고 오로지 그들만이 역사적 사료판단을 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받았는가?   국가기관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인해 그것도 국가적인 대표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한 원본까지 부정하는 경솔함까지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눈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마지막에서는 다만 맆싱크일 뿐이라고 부연하였으니 할말은 없다만...... [앵무새 원문]<규원사화>는 단군조선의 역대 단군 이름과 업적이 수록된 책으로......(이 부분은 특별히 거론을 하지 않은 부분이므로 생략한다)......(진본으로 감정한) 古貴 629본은 과연 진짜 <북애자>가 쓴 책일까?   불행히도 그렇지는 않다.   이미 진본으로 규정이 내려졌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그 증거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김성구씨가 자세히 논증을 해 놓았다.   규원사화 교감기 [클릭]   이 링크에서 하는 이야기는 간단하다.   <양주동>이 소장하고 있던 책을 <손진태>가 필사했던 책 즉 고 2121-3본은 진본이라고 말하는 고귀629본을 보고 필사한 것이 아니며 고귀 629본보다 더 정확한 책 즉 원본 또는 원본을 필사한 다른 책을 보고 필사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고귀 629본은 사람들이 보통 필사하면서 저지르는 실수들 즉 앞뒤 글자를 잘못베끼기*몇글자 누락하기*빼먹은 글자 나중에 보충하기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 이것은 고귀 629본이 진본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이다. [반론]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다.   논리전개의 기본적인 태도를 상실했거나 정해진 결론에 맞추려는 짜 맞추기의 흔적이 역력하다.   주장을 하려면 세 가지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즉 전제로 둔 주장의 핵심-그에 대한 전거-핵심과 전거의 정합성이다.   헌데 이 사람은 말하려고 하는 논지는 이해하겠는데 그 다음부터 영 갈팡질팡이다.   규원사화 교감기의 내용을 전거로 들어 <영인본>이 진본이 아니라고 강변하는데 이제 그걸 하나하나 정리해보겠다.   그럼 먼저 이 부분에 대하여 여러 史書들을 살펴보자. [한영본] 乃城於涿鹿, 宅於淮岱. □□□□ □□□□  盖是時, 中土之人, 徒憑矢石之力…[손필본] 乃城於涿鹿, 宅於淮岱. 遷徙往來號令天下  盖是時, 中土之人, 徒憑矢石之力…[환단고기 삼성기전 하] 自索度進兵據有淮岱之間  及軒侯之立也直赴涿鹿之野擒軒轅而臣之...[환단고기 태백일사 신시본기]  於是冀兗淮岱之地盡爲所據乃城於涿鹿宅於淮岱  軒轅之屬皆稱臣入貢  盖是時, 西土之人, 徒憑矢石之力... <교감기>를 쓴 <김성구>는 위 예문 가운데 <영인본과 손필본>만을 비교하여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정한다.   하지만 [앵무새]는 이걸 금과옥조로 삼아 진본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필본>의 '遷徙往來號令天下' 8자가 <한영본>에는 빠져있다.  필사본에 있는 문구가 정작 원본에 없을 수는 없으며 더욱이 <손필본>은 <한영본>과 비교해 보아도 무려 500여 자를 빼먹는 등 필사할 때 다소 소홀한 흔적이 역력한데 한 두 글자의 조사(助詞)도 아닌 본문 8자를 보충하여 첨가하였을 리가 없다.   그 부분이 조심성 없는 필사자의 눈에 띄어서 없던 내용이 8자나 보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앵무새 그러나 <김성구>는 아무래도 신중하지 못한 듯하다.   같은 기록이 단지 두 종류만이 전부는 아닌데 일부분만 가지고 단정을 짓는 아쉬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위 4종의 구절들을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부분이 나타난다. 1) 문맥의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모두가 '...淮岱(之間)'에서 문장이 일단락됨에 무리가 없으며   뒤 문장과 이어짐에도 어색함이 없음이 명확히 확인된다.2) <한영본*손필본*환단고기> 모두 뒷 단락 가운데 <盖是時, 中土之人, 徒憑矢石之力…>으로    일치하며다만 태백일사에서 <中土를 西土로 기록>하였지만 의미는 같다.3) 하지만 손필본은 두 단락 사이에 <遷徙往來號令天下>를 환단고기는 <헌원이 신하로    되었다>는 뜻을 품은 <及軒侯之立也直赴涿鹿之野擒軒轅而臣之>와 <軒轅之屬皆稱臣入貢>이     추가되었다.스스로도 [ 문맥의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宅於淮岱'에서 문장이 일단락됨에 무리가 없다]고 하였음에도 <손필본>의 첨가 부분에만 너무 집착하여 다른 필사본(이는 여러 가지 근거저본들이 있었음을 추정케 해주는 대목이다.)들과 사서들을 비교하지 않은 채 선입관을 가지고 판단한 듯 여겨진다.   4 종의 기록을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아무래도 다음과 같은 정황들이 눈여겨지기 때문이다.  1) 널리 인식되다시피 [규원사화]는 다른 저서들에 비해 문맥이 간결하고 명확하며 의심이 가거나    판단이 어려운 구절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과감히 삭제하여 저술된 분량도 적을뿐더러 찬자   (撰者)의 개인 소견이나 윤색이 가장 덜한 편이다.  2) 발간년도를 살펴보면 환단고기는 총 4종류의 전래사서를 묶어 계연수가 1911년 필사한 저서이다.      규원사화는 북애자가 숙종 원년인 1675년에 조대기 등을 인용한 진역유기를 얻어 필사한 서적   이다.3) 저본으로 보면 [태시기]의 내용이 나오는 환단고기는 원동중이 지은 <삼성기 하권>과 조선조    연산군 때 이맥이 지은 태백일사이며 규원사화는〈고조선비사古朝鮮秘史〉·〈조대기朝代記〉· 〈삼성밀기三聖密記〉·〈진역유기震域遺記〉등 40여종에 이르는데 이런 책들은 세조가 수압을    명령한 책이름에 나오거나 17세기에 저술된「청학집靑鶴集」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숙종 때까지   는 존재했던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서 우리가 흔히 간과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위서라고 주장하는 이들이나 교감기의 저자가 놓치고 만 중대한 사실이 있다.   《규원사화》가 위서가 아니라고 보게 되는 중요한 이유는 그 내용에서 이 책의 저술 년대인 1675년 이후에 추가 기입하였다고 볼만한 서술이 거의 없다는 사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북애자는 규원사화를 저술하면서 그 내용을 서문에서 밝히되 고려말 청평도사 이명(李茗)이 저술 한 단군조선에 관한 진역유기(震域遺記=古朝鮮遺記: 저본은 朝代記) 3권을 입수하여 토대로 삼고 부아악 기슭 규원초당에서 전국을 순례하며 수집한 44종의 고사서 문헌(조대기*고조선비기*삼성밀기*삼국사기*삼국유사*고려사 등 국내서 10종과 산해경*사기*하서*신선전*서경*논어*관자 등 지나서 34종)을 고증 인용하여 저술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저본을 고루 참고하여 분석하였고 또한 후대에 첨가된 부분을 학자적인 양심으로서 면밀히 비교 검증하여 추가하거나 전대의 기록일지라도 단기고사의 일부분처럼 미심쩍은 부분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자세를 뚜렷하게 고수하는 입장이 명백하다.이런 사실들을 종합하여 진위여부를 판단함이 지극히 올바른 태도인데 허점투성이로서 결락과 필사에서의 소홀함이 뚜렷한 손필본만을 기준으로 단지 원본에 [遷徙往來號令天下]라는 8자가 탈락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위서라고 주장함은 매우 가벼운 단정이라고 보인다.   오히려 이를 바탕으로 반대의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말이다(상기 1번의 정황에 비추어 영인본이 더 간결하고 사족이 없는 문장이니 후세 첨가의 추정도 가능한데도 말이다).- 같은 단락부분에 환단고기는 <及軒侯之立也直赴涿鹿之野擒軒轅而臣之>와 <軒轅之屬皆稱臣入貢>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   조대기-진역유기로 이어진 [규원사화] 원본에 분명히 손필본과 같은 8자가 탈락되어 있다면 비슷한 저본을 공유하고 있던 [환단고기]도 손필본과 같거나 적어도 비슷한 내용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따라서 영인본을 포함한 환단고기는 동일한 저본을 참고로 하였지만 거꾸로 손필본은 원본이후 후세에 첨가하여 필사된 다른 걸 인용하였을지도 모른다. ※ 여기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   진역유기를 쓴 이명과 북부여기를 쓴 범장 그리고 단군세기를 쓴 이암은 공교롭게도 함께 천보산 태소암(天寶山太素庵)에서 진기한 고서 즉 발해의 비장서(秘藏書)를 얻었다.   이어 이 모든 저술을 종합한 백미로서 일컬어지는 태백일사를 찬한 이맥도 이암과 같은 집안이다. 또한 어떤 경로였든지 간에 원동중의 삼성기전 하권이 만들어질 무렵에는 그런 비전들이 여전히 전해 내려왔을 듯하다.   따라서 그들이 찬술할 때 바탕으로 삼은 저본이 같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규원사화 [한영본]과 환단고기의 전*후 두 단락이 같은 내용과 형식으로 저술된 것이다.   그래서 단락 사이를 채운 구절은 환단고기를 구성한 두 사서가 거의 동일한 내용이 되었다.   하지만 손필본은 전혀 다르게 [遷徙往來號令天下]라고 하여 이들 저서와는 다른 입수 경로가 있었음을 의미심장하게 밝혀준다.   아울러 환단고기와는 같은 경로의 저본을 공유하였던 규원사화 [영인본]의 저자였던 북애자는 [헌원의 기록]을 인용치 않았을 수 있었음을 추정케 해준다.       - 규원사화 영인본은 분명히 북애자가 육필(肉筆)로 저술한 책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다른 사서들을 토대로 삼아 상호 고증 인용하였음이 명백하니 앞서 말한 북애자의 찬술 자세를 숙고해 볼 때 의심이 나거나 서로 배치되거나 군더더기가 될 만한 기록들은 과감히 취사선택하였음이 충분히 감지된다.   하지만 다른 두 필사본은 원 저본의 기술태도를 충실히 따른 결과 이런 상이점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왜 거두절미하는지 모르겠다.- 손필본은 잘 알다시피 일제가 <조선사편수작업>을 시작하면서 전래 사서들을 탈취*소각하는 가운데 거의 전부가 소실되었다고 알려진다.   헌데 양주동이 간신히 은익 했던 소장본을 스스로 욕심을 부려 공개하길 꺼려하다가 분실하였는데 그전에 손진태가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는 모르지만 몰래 보고 필사하여 간직한 뒤 해방 후에 공개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손필본은 적지 않은 부분을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많은 오류와 첨삭(통 채로 탈락된 문구도 많이 보인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책을 기준으로 영인본의 단 8자 탈락을 문제 삼아 위서로 모는 자세는 영 마땅치 않다. 여기에서 <손진태>가 [손필본]의 필사후기(筆寫後記)에서 「此書據無涯梁柱東君所藏本而轉寫. 無涯所藏, 亦非《揆園》原本則明白. 只存上卷一冊. 朝鮮思想史上, 可足謂一奇書, 故使人寫之   이 책은 무애 양주동군이 소장한 것에 의거하여 옮겨 적은 것이다.   무애가 소장한 것 역시 원본이 아님은 명백하다.   단지 윗 권 한 책이 보존되어 있을 뿐이다.   조선의 사상사에 있어 가히 하나의 기서라 할 만하기에 사람을 시켜 옮겨 적었다」라고 하여 소장 본《규원사화》를 상권으로 보고 하권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영본]에서는 '卷之'로 기록하였다.   이로 미루어 짐작컨대 북애자는 자신의 소신대로 揆園史話卷之一肇判記,揆園史話卷之二太始紀, 揆園史話卷之三檀君紀라는 식으로 구분하여 앞의 중복되는 부분이나 미심쩍은 구절들을 과감하게 생략하였을 뿐이다. 라는 사실이 특히 주목되기 때문이며 또 이러한 면면이 상기와 같은 판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첨언할 것은 이런 주장도 교감기에서 언급한대로 [영인본]에 궐락이 있었을 경우 보다 공정한 비교분석과 검증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만일 그렇지 않다면 교감기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되므로 진위논쟁 자체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한 가지 더 눈여겨 볼 점이 있다.   [앵무새]가 고의인지 아니면 해독이 어려워 지나쳤는지는 모르겠다만 교감기의 찬술자는 분명하게 몇 번에 걸쳐 그의 견해가 단지 조심스러운 추측이며 언제든지 반증이 있을 수 있다는 학자로서의 양심과 열려있는 의식을 가진 자세를 보이고 있다.   헌데 [앵무새]는 이런 분석태도와 견해를 아주 확정된 결론으로 착각시키려고 뒷부분을 아예 통째로 잘라내면서 읽는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거나 착각에 빠져들게 하려는 단정을 해버린다. [후반부 결론부분] 글 내용이 길어 부분 부분 요약하였음본 글에서 <한영본>의 친필본 여부를 검토함에 있어서는 <한영본>과 <손필본>의 두 판본만을 문자 교감의 방법을 통해 비교하여 내용을 검토하여 보는 단순한 방식을 택하였다.   따라서 여기에서 얻어지는 결과는《규원사화》의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논거 가운데에서도 <한영본>이 [북애노인의 친필본]인지 여부의 판단에 대한 참고 자료라는 아주 제한된 분야에 참고 될 수 있는 자료가 될 뿐이다.본문에서는 몇몇 내용을 지적하며 <한영본>이 북애노인의 친필본이 아니라 친필 원본이나 또는 그 후의 원본을 필사한 또 다른 필사본임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결과가 <한영본>이 조선 중기에 쓰여 진 것이 아닐 것이라든가 혹은《규원사화》자체가 조선 말기에 위작된 위서일 것이라는 논거로 말해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오히려 서지학상으로 한영본이 지질(紙質) 등의 상태를 보아 조선 중기에 쓰여 진 것임이 분명하다는 가정 아래 [북애노인의 친필본]이 아님을 확인하는 본 교감의 결과가 결합된다면《규원사화》의 원 저작 연대가 적어도 <한영본>의 지질(紙質)로서 확인되는 연대보다는 오래되었음이 확인될 수 있으며 아울러 <한영본>은 원본의 저작 이후에 <손필본> 계열과는 다른 시기에 쓰여진 또 다른 필사본임이 인정되어 다양한 필사 판본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 되므로《규원사화》자체가 僞書가 아닌 眞書일 가능성을 높여 주는 내용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그러나 비록 <한영본>의 발견으로《규원사화》가 조선 말기에 단순히 위작되었을 것이라는 추론에는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할지라도 더 나아가 정확한 저작 연도에 대해서는 문헌 및 문자 측면의 고증을 통하여 보다 엄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며 그러한 종합적인 고증에 의해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규원사화》를 僞書나 개찬서(改撰書) 혹은 眞書일 것이라는 어느 하나의 단정은 금물로 여겨진다. [앵무새 원문]규원사화는 1920년대에 등장하여 1925년에 최국술(崔國述-최치원 후손)이 편찬한 단전요의(성균관대학교 소장 최문창후전집崔文昌侯全集에 수록)에 처음 인용되었다.   그 뒤 1928년 김광의 대동사강에 인용되었다.   이처럼 어떤 책이 나오면 다른 책에 근거가 남게 마련이다.   규원사화는 이 무렵부터 알려졌는데 이유립은 자신이 지은 [환단고기]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죄시 할 수 없어 위서론(僞書論)을 전파했다.   <현존하는 규원사화는 윤덕영尹德榮이 대종교의 입장에서 원본 규원사화를 다소 개작한 것이며 그 사실은 녹동서원에서 그걸 등사하여 판매하였다.   원본 규원사화는 삭주부사 권현權俔이 지은 것이며 “권현행장權俔行狀”에 나온다.   나 자신도 이 원본 규원사화와 행장을 본 일이 있다.   행장은 후손들에게 전해졌는데 지금은 같은 문중의 한학자인 권오돈(權五惇)이 소장하고 있다>   윤덕영은 순종비의 숙부로 일제 시 자작(子爵)이었던 친일파다.   규원사화가 그의 집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는 이병도도 한바가 있다.   어쩌면 이 때문에 규원사화가 두 갈래 다른 길로 전승된 것이 아닐까? 의문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유립의 말 자체가 거짓말이어서 권오돈은 그런 책이 없었다는 걸 밝혔기 때문이다.   이유립은 삭주 출신으로 한국사가 삭주를 중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던 것 같다.   집안인 철성 이씨를 중심으로 한국고대사가 돌아가게 만든 것처럼...... [반론]그는 여기에서 우리가 말하는 [道家史書-단군의 神敎나 仙家思想을 함축한 實史類 서적]의 傳世과정에 대한 역사적 정황(전화戰火와 유가적 사대존화儒家的事大尊華로 말미암은 탄압 그리고 일제의 말살작업 등)을 전혀 도외시한 채 오로지 佛家나 儒家史書들의 전래과정과 동일하게 판단하는 큰 우愚를 범하고 있다.   때문에 유난히 민족사서가 은밀히 감추어져 발견되거나 필사본의 형태로 전승되어야만했던 역경과 고난의 발자취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이럼에도 [규원사화]의 경우 1) 현존하는 소장본이 원본 규원사화를 비롯하여 6종의 필사본이 전해져 온다.   또한 이것들도 거의 다른 경로나 과정을 거쳐 전래되었거나 입수된 경향성이 뚜렷하다.인쇄술이 그리 발달하지 못하고 그나마 전부 官에 의해 독점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고려조의 철저한 金나라 臣屬하의 숭불정책(崇佛政策)이나 조선조의 유교적 사대주의 사관(史觀)이 지배하는 官撰사서나 私撰사서와 같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어 <문헌비고文獻備考>와 같은 부류에 서목(書目)이 등재되거나 간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이며 가뜩이나 황당무계한 비사秘史*비기秘記*참서讖書로 배척*이단시 당하는 형국에서 공공연히 유포된 인쇄본이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래서 다만 필사본이라도 그 잔질(殘帙)이 겨우 겨우 산사(山寺)나 암자(庵子) 또는 고가(古家)와 암혈(岩穴) 등에 묻혀 연연히 계승되었음을 짐작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이런 주장을 하지 못한다. 2) 이유립은 분명하게 <현존하는 규원사화는 윤덕영이 대종교의 입장에서 원본 규원사화를 다소     개작한 것이며 그 사실은 녹동서원에서 그걸 등사하여 판매하였다.>라고 말하여 원본이 따로     있음을 적시하였다.문맥으로 보아 이유립은 대종교본이 등사되었음을 들어 純貞孝皇后(純宗妃)의 숙부인 윤덕영이 소지한 필사본의 존재를 밝힘으로서 「규원사화」가 1920-193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터무니없으며 오히려 그 전부터 필사본이 민간에서 전래되어왔다고 하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움직일 수 없는 확증을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이 간략하고 소박하여 같은 경로에 의해 입수하였으며(천보산天寶山 태소암太素庵) 거의 동류의 저본(발해 비장서)에 의거한 <단군세기>나 <북부여기>의 서술과 여러 부분이 다르거나 삭제되어 자신의 사료를 신임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판단을 하였을 것이라는 판단이 더 자연스럽다.   더불어 권현의 또 다른 필사본이 존재하였음이(추후에 밝혀져서) 만일에 드러난다면 아마도 그가 지니고 있던 저본사료와 비슷하였기에 그러한 단정을 하였음이 충분히 감지되는 부분이다.   이걸 가지고 한 사람의 논지나 행적을 침소봉대하거나 억측에 기반을 두고 「우선 이유립의 말 자체가 거짓말이어서 권오돈은 그런 책이 없었다는 걸 밝혔기 때문이다.   이유립은 삭주 출신으로 한국사가 삭주를 중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던 것 같다.   집안인 철성 이씨를 중심으로 한국고대사가 돌아가게 만든 것처럼......」라는 주장은 오로지 이유립의 행적만을 폄훼하려는 생각에 억매인 견강부회적인 해석이다. 3) 「규원사화」는 앞으로 설명할 내용상의 정합성을 논외로 하더라도 고서 검증의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는 서지학적 분석으로도 조선 중기 무렵에 필사되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정황을 살펴보아도 틀린 글자 때문에 기왕에 필사한 자료를 버릴 수 없어 그 위에 종이를 오려 붙여 바로잡은 부분도 여러 곳 발견되었으며 아울러 그 시대에 풍미한 모화사상을 크게 꾸짖고 강토를 대륙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나 사대적인 문화보다도 우리 고유의 정신이 으뜸이라고 했으니 당시 이런 내용을 저술한다거나 세간에 알려지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자가 궁벽한 초야(草野)에 숨어 서툰 제본(製本) 솜씨와 부족한 지면(紙面)으로 어렵게 필사하였음이 그대로 이해된다.학계에서 명망 있는 서지학자이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고서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장지연>씨도 “종이의 질과 글씨 그리고 제호를 표지에 따로 쓴 전형적인 형식으로 미루어보건대 조선 중기의 편찬사료가 틀림이 없다.”고 명백히 단언하였고 1972년 11월 3일 이가원*손보기*임창순 등 고서심의 위원들이 정밀한 분석을 거쳐 조선조 숙종 1년에 필사된 진본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어 국립중앙도서관 귀중본(貴 629 :고 2105-1)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므로 1920-1930년대에 편찬되었다는 억측은 위서(僞書)라는 선입관에 사로잡혀 위와 같이 다양한 실상들을 폭넓게 참고하지 않은 단견을 부지불식간에 드러내는 자세이다. [앵무새 원문]그럼 규원사화에 대한 의문점을 검토해보자(거의 모든 부분을 Show님이 정리한 것을 업어옴) - 출처는 규원사화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1] 규원사화의 출처 가운데는 고려 공민왕인 청평淸平 이명李茗이 썼다는 진역유기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단군기>에 인용된 진역유기 구절 가운데 묘청의 주장에 따라 서경에 건립한 팔성당(八聖堂)을 설명한 대목을 보면 <다스린다>는 의미로 「치治」자를 쓰고 있다.   이는 고려 성종의 이름이므로 고려시대엔 이를 피휘하여 「리理」로 대신하는 것이 상례였다.   진역유기가 이명의 저작이라면 어째서 피휘하지 않았는가? (조인성  규원사화와 환단고기  한국사 시민강좌 2집1988) [반론]이제 각론에 들어가 하나하나 따져가며 조목조목 분석해 검증해보가로 하자(어찌 안 나오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Show라는 그림자가 등장하였다.  거의 모든 부분을 그에게서 빌려왔다 하였으니 참 조직적인 면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의문점에 대한 출처는 대부분 <조인성>이나 <박광용>의 비판에서 옮겼다 하니 필자도 그에 대한 반론을 <이상시>를 중심으로 나름대로 본인의 의견을 가미하여 올리겠다.   [1] 먼저 진역유기가 실재하였음을 말한다.   하나) 저본이 된 <조대기>가 조선왕조실록 중 세조 3년 5월조*예종 원년 9월조*성종 즉위년 12월조에 왕이 팔도관찰사나 예조에 내린 「구서求書의 유시諭示」에 다른 고적들과 함께 목록이 구체적으로 명기되었다.   둘) 우리 상고사 말살의 일급 하수인이었던 금서 룡(今西龍)의 <조선 상고사の 연구>의 <단군고  53p 4-13행>에서 “조선 태종왕조실록 12년조에 열기된 신비집神秘集*고조선비기*대변설*조대기...등의 서적들이 고려시대 서운관書雲觀을 중심으로 많이 존재하였다.   이런 서적들이 이조 초기까지 구전되어 내려오던 단군고기檀君古記에 연유하여 도가道家(선가仙家)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 밝히고 있다.    이어 피휘(避諱) 문제에 있어서 이런 관습은 천자나 왕 또는 제후의 이름자가 다른 왕이나 신하 혹은 백성들의 이름자와 같은 경우에 피하고 다른 걸로 대신(代字)하거나 고치거나(改字) 획을 줄여(결획缺劃)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관행은 왕으로부터 국존國尊*국사國師와 같은 벼슬을 받은 고승(高僧) 일연이 쓴 <삼국유사>나 <제왕운기> 등의 관찬사서(官撰史書)에서 비교적 잘 지켜졌다.   하지만 이름자에 한하며 일상에서 빈번히 썼던 술어*동사*부사에까지 적용되는 건 아니다.(삼국유사 4권 원광서학圓光西學의 皆委以治方...권5 금현감호金現感虎의 螻鉢聲則可治...但依諭而治之)   아울러 왕조가 바뀌면 前왕조에서 피한 왕의 이름은 그대로 기록하는 게 통례로 되었다.(조선시대의 저서엔 모두 唐高를 唐堯*周虎王을 周武王으로.)   더욱이 道家史書는 거의 지켜지지 않은 것이 상례이다.※ 이 사람이 언급한 부분은 도가사서인 <진역유기>의 술어로서 <맡아 다스린다>를 <掌治>로 하였음을 마치 대단한 사례로 들었다. 한 가지 더 첨언한다면 아래 글에서도 보이는 바와 같이 서문에서  “다행히도 협중峽中에서 청평이 지은 진역유기 중에 삼국 이전의 고사가 있는 것을 얻었으니...”라 명기하였음에도 <진역유기>까지 고려시대에 저술한 게 아니고 후세에 조작하였다고 억단하는 자세는 비약이 너무 심하다 못해 결론마저 지나치게 경솔하다.참고로 진역유기의 성격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일명 <고조선유기>라고도 하며 저본이 된 사서가 발해에서 편찬한 <조대기>임을 밝히고 있으나 잔질(殘帙)이 구한말까지 남았다가 일제의 수탈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군사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연대에 나온 불교적 색채로 윤색된 <삼국유사>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북애자는 절대적인 신뢰로서 단언해주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협중峽中에서 청평이 지은 진역유기 중에 삼국 이전의 고사가 있는 것을 얻었으니 비록 간략하고 자세하지 않으나 항간의 선비들이 구구하게 떠드는 데 비하면 가히 사기士氣가 남장萬丈이다......』    『......옛날에 청평산인 이암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고려시대 사람이다.   진역유기 3권이 있으되 이는 조대기를 인용하여 우리나라의 고사를 적은 것이다.   일연一然이 쓴 삼국유사와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가 있고 그 중에서도 선가仙家의 말이 많다...도가는 이미 단검신인檀儉神人이 창조하신 원류를 계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문헌의 잔맥殘脈을 얻었으니 동사東史를 논하는데 있어서는 승려들이 기록한 것보다 훨씬 낫다.   왜냐하면 그들이 남긴 기록은견강부회와 억설로 이루어진 것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차라리 청평의 말을 취해서 의심하지 않는다』다음으로 <단군기> 가운데 눈여겨 볼 구절이 있다.   제 29세 마휴임검 때『청구후가 남이해중南夷海中에서 니산泥山(진흙산)이 솟아나 물 속에서 나오는 불과 합하여 돌이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그 당시 <화산의 해중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굳어져 화강암이 되는 현상>을 보고 그대로 묘사한 글인데 다른 사서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오직 규원사화에만 볼 수 있는 특이하고 소박한 기사이다.   따라서 북애자가 저본이 된 진역유기나 조대기 또는 고조선비기에 기록되어 있는 걸 그대로 옮긴 듯한데 아무런 가식 없이 인용하였음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귀중한 구절이다. [앵무새 원문]   [2] <서문>에서 저술연대를 “지금 주상(主上)의 재위 2년 을묘”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조선 중기이후 년조는 숙종 2년인 1675년 뿐 이다.   그런데 역시 <서문>에서 저자인 북애자는 “조선의 옛 땅이 적에게 넘어간 지 이미 천년이다”라며 한탄하고 있다.   <단군기>와 <만설>에서 일관되게 발해를 동족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발해 멸망인 926년부터 계산하면 저 문장이 쓰여 진 시점은 1920년대가 된다(박광용  대종교 관련 문헌에 위작 많다.   역사비평  1990년 가을) [반론][2] <서문>가운데 아래의 구절을 특히 유의하였으면 한다.   분명히 저자는 을지문덕 사우(祠宇) 문제를 짚고 있은데 후세에 조정에서 편찬한 <숙종실록>에 의하면 “조정에서 예관(禮官)을 파견하여 건립된 사우에 액호(額號)를 내리고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연대가 <숙종 3년 정사丁巳인 AD 1677년 11월 을유乙酉>가 확실하다.   이 해는 바로 북애자가 서문을 쓰던 숙종 원년으로부터 2년 뒤의 일이어서 그 무렵에 을지문덕 사우를 건립한다는 논의가 있었음이 연대 상으로 정확히 맞아 들어간다.   이러한 [우연의 일치]는 훗날 인위적으로 꾸며서 맞추거나 맞출 수도 없다. 『의주통군정義州統軍亭에서 다시 평양으로 돌아왔을 때 마침 조정에서 수나라 백만 대군을 살수에서 섬멸한 을지문덕의 사우祠宇를 건립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 문구는 저자가 과거에 낙방한 후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전국의 역대 고사적지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몸소 체험한 사실을 비분강개한 심정을 담아 그대로 서술해 놓은 서문의 한 구절 속에 끼어있고 더구나 무려 수십만 자에 달하는 왕조실록에 지극히 짧게 기술한 이 기록의 연대를 2300년이 지난 후에 기억하여 거기에 맞추어 꾸며서 기록한다는 건 사회 통념상 거의 불가능하다.(사실 광복 이전엔 실록이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국사편찬위원이나 고서전문연구자들도 “1920-1930년대에 이르러서도 실록은 전문연구가 몇 사람 외에는 어느 누구도 볼 수 없었다.“고 하나같이 고증*동의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재주로 1920년이 지나 조작하면서 한낱 일반 서민이 그걸 찾아내어 서문을 기록하는 중에 숙종 시대에 맞추어 놓을 수 있을까?)  설사 그랬다 해도 문장의 내용이나 앞뒤가 자연스럽게 사리에 들어맞는 기술체계로 보아서는 바로 어색함이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후세에 삽입했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다음은 <서문에서 북애자는 “조선의 옛 땅이 적에게 넘어간 지 이미 천년이다”라며 한탄하고 있다.>는 주장과 맞물려 <발해를 동족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발해 멸망인 926년부터 계산하면저 문장이 쓰여 진 시점은 1920년대가 된다>는 주장인데 과연 북애자는 발해의 멸망부터 천년으로 보았을까?   이에 대하여 그는 조선의 옛 땅을 잃어버린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고 있는지명확히 해주겠다.   먼저 [앵무새]가 발해멸망으로 보았다는 단군기를 보자.    『......고시씨高矢氏와 여러 사람들이 천부인天符印 3개를 받들고 그 아들 환검 신인桓儉神人을 군장으로 삼았는데 이분이 곧 임금(壬儉)이시다.   임금이란 군장君長의 뜻이다.   신라의 이사금尼斯今이라는 것도 이런 뜻이다.   지금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대충 계산해 보면 약 4천여 년이 된다.』 분명히 고조선을 지칭하고 있으니 <지금으로부터...>이라고 한 북애자가 책을 쓸 때를 AD 1675년(숙종 2년)으로 잡고 그 다음에 경과년도로 언급한 약 4000여년에서 빼면 고조선 개국년도인 BC 2333년과 거의 맞아 떨어진다.   <단군기>의 서론 부분에서 본인 스스로 말한 이러한 대목이 명백히 나타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를 바탕으로 <저자 서문序文>의 구절을 살펴보자.    『......슬프다!   우리 조상이 살던 옛 강토(我先祖舊强(疆?))가 남의 손에 넘어간 지 이미 천년이나 되었다.』그가 발해를 동족으로 보았다고 인정하더라도 이 구절에서는 명확하게 고구려 멸망 무렵(편찬시기인 1675년 - 그 후로 1000년)으로부터 우리 단군시대의 옛 강토를 잃어버린 시초가 되었음을 강변하고 있다.   때문에 <박광용>씨가 말하는 [朝鮮]이 아니라 [우리 祖上]의 옛 땅을 지켜온 고구려가 적(당唐)의 손에 넘어간 걸 애통해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 북애자는 글 속에서도 고조선과 신인 왕검의 맥을 이은 조상의 옛 땅과 집안이 망하면 가족끼리 화목해지는 경우라고 언급하듯 동일 혈족으로 보는 발해의 옛 땅으로 확실히 구분하여 기록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입장은 <단군기> 곳곳에 보이고 있다.   헌데 이들은 과연 무얼 본 것일까?   전체의 흐름을 관통하여 비교 검증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눈에 들어오는 그런 습관은 아직도 여전하다.      『......그러다가 마침내 신라가 당나라 군사를 끌어들여 고구려와 백제를 쓰러뜨리고 그 뒤에 비록 발해가 번창하기는 했지만 신라와 함께 남북으로 서로 버티고 있었고 국경을 넘어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니 고구려가 망한 뒤 삼백년에 평양이 가시덤불이 되고 발해인이 그 사이에서 떠돌아다니며 살던 것을 번인蕃人이 변방 고을을 침범하여 노략질하는 것처럼 기록해 왔으니...』또한 분명하게 북방지족(北方支族)인 요(遼)나 청(淸)과 같은 제국에 대해서는 악의를 품고 적(敵)으로 말하지 않았음이 <만설>의 군데군데에서 감지된다.   따라서 <서문>에서 우리 조상의 강토를 앗아간 적당(敵黨)은 당(唐)이며 고구려의 멸망을 적시한 게 자명하다.   첨언하자면 북애자는 <서문>을 비롯한 <만설>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태도로 일관성 있게 한족(漢族)에 대한 냉소적인 비판과 적대시하는 자세로 멸시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진은 숙신의 후예로...오히려 하늘과 땅에 제사지내고 친척을 공경하며 늙은이를 존대하고 손님을 대접하고 친구를 믿으며 예절을 지켰다.   이는 예전 성제聖帝의 교훈과 어진 제후의 가르침을 믿는데서 나왔다...유연幽燕을 넘어 중원의 선비에게 매질을 했다.   이에 조가趙家의 군신들이...臣이라 일컬으며 조카라고 불러 목숨을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리고 진회(秦檜-남송의 재상)와 한윤(韓胤)의 무리가 길에 엎드려 아첨을 하니 이는 진실로 천고에 잊지 못할 통쾌한 일이며 동방 제후의 자랑이다』    『......그러나 중엽에 이르러서는 요遼의 검소하고 소박한 것을 낮추어 보고 송宋의 복잡하고 형식적인 것을 그대로 따르면서도...민심이 나빠지니 금金나라가 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슬프다!   기후가 다르고 땅의 형세가 다르며...』    『......옛날 애친씨愛親氏는 혁국赫國의 아라인阿羅人이다.   그 선조는 속진의 후손에서 나왔기 때문에 백성이 많이 고구려와 발해의 무리를 이었는데...그러나 사람들이 지금 시끄럽게 소중화小中華라고 스스로를 자랑하면서 만주는 인정하고 친하게 지내고자 하였으나 여진을 오랑캐라고 배척한다』    『......변변치 못한 압록강 이남의 수 천리 땅 적은 수의 무리들이 스스로 여진을 아주 다른 족속이라 하여 물리치며 오랑캐라 하고 만주를 물리쳐 포로로 삼으며 동으로는 왜를 막고 서로는 명나라에 연연하는데...그러니 우리를 향한 청나라의 위세가 사나워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청나라의 황제를 달래어 같은 조상인 것을 말하고 이해시켜 조선과 함께...그런 후에 조선의 강함을 다시 회복하여 한漢의 오만을 꺾을 것이다』 글의 마지막으로 북애자가 단조(檀朝)의 옛 강토를 잃어버린 게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이었는지 <서문>의 비통한 심정을 <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반복하여 끝맺음한 구절을 들면서 마친다.    『......김유신이 태종과 더불어 고구려와 백제를 공격한(여기에서 유의 할 점은 이미 북애자는 앞부분에서 고구려와 백제나 신라가 대륙에 영토를 지녔음을 고구려의 吳越*禹燕*제*노와 백제의 요서*晋平의 草海 및 越州 그리고 신라의 파도 넘어 만리 밖명석에 둔진하였다는 글로 명시하고 있다.) 한을 남긴 것은....당나라의 군사를 끌어들여 같은 민족을 멸망시키고 조종祖宗을 욕되게 한 것이다....신라가 다른 나라를 끌어들여 동족을 치고 祖宗이 넘겨준 땅을 버리므로 쉽게 회복하지 못하였다...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다리를 베어 먹고도 배가 찬다고 하니...』 [앵무새 원문]   [3] <만설>에는 첨성대가 건립된 지 천 수백 년이 지났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선덕여왕 때(632-647) 세워진 것으로 규원사화가 1675년에 나온 책이라면 이 표현은 사용할 수 없다.(박광용  대종교 관련 문헌에 위작 많다   역사비평  1990년 가을) [반론]   [3] 이부분의 원문은 아래와 같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마리산 참성단과 漠南의 長城(여기에서는 북애자가 수집*인용한 수많은 국내외 사서들을 볼진대 趙와 燕 장성 축조시기를 감안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秦 장성은 그걸 이어붙인데 불과하기 때문이다.)의 축조 후 역년歷年과 규원사화 저술 시기를 비교하면 그 전새역년(傳世歷年)이 잘 부합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음에 언급 된 “경주의 첨성대는 천 수백 년이 지났다”는 이야기인데 선덕여왕(632 ~ 646) 시기에 만들어졌으므로 1675년의 시점에서는 [천여 년]이 맞다.   이 부분에서 북애자의 글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조금 달리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          만일에 [박광용]씨가 주장하는 대로 저술 년대가 1940년대 후라면 역년은 천 수백년이 맞으니 이에 걸맞게 앞의 두 유물도 4천수백년과 2천 수백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적지 않았고 다만 첨성대만 틀리게 계산된 것이다.   이로보아 처음부터 [○천년]이라는 단위를 염두에 두고 유물을 고른 듯이 짐작되는 면이 더 강하다.   앞선 두 가지가 옳다고 보아 저술 시점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한 가지만 틀린 것을 가지고 우겨댈 것인가?는 현명한 판단에 맡기겠지만 어째서 [천 수백 년]으로 유독 그 문구만을 [수백]을 덧붙여 되어 실제와 틀려지게 한 걸까?   각 각의 유물 선정을 1천 년 단위로 나름대로 잘 선택한 느낌이 진하여 [천 수백 년]은 아무래도 처음에는 [천 년]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고친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광용>씨는 이 부분에서 “기억상의 착오*관용적 어투*필사 때의 착오”등의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예외적]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전해지는 내용은(고친 사람이 북애자 자신이었건 다른 이였건) 처음 북애자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를 것이라는 암시를 깊게 받기 때문이다.    『......마리산摩利山의 참성단塹城壇은 4천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튼튼히 남아 있고 막남漠南의 장성長城은 2천년이 지났는데도 높이 솟아있으며 경주의 첨성대瞻星臺는 천 수백 년이 지났어도 의젓하게 우뚝 서있다』 [앵무새 원문]   [4] <만설>은 청나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서 막북(漠北)은 보통 외몽고를 가리킨다.   조선시대엔 막북의 개념이 혼동되기도 했으나 제한(諸汗)이라는 말을 쓴 것으로 보아 외몽고를 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청나라가 외몽고를 평정한 일은 1690년대의 준가르부 토벌전(1690-1697)으로 인한 것이다.   북애자가 정말 1675년에 이 책을 썼다면 그는 미래를 내다 본 것인가?   가만 다시 생각해보니...Ⅲ [클릭]    『......영명(永明-남명 영력제)을 잡아 해내(海內-중국)를 깨끗이 하였고 한汗들을 복속시켜 막북漠北을 병탄倂呑하였다』 [반론]   [4] 어떤 주장을 하려면 확실한 자료조사와 근거 사료를 두루 살펴 보고나서 명확한 논거를 제시하여야지 이런 수박 겉핥기식의 중등학교 상식도 안 되는 주장을 펴고 있으니 읽고 있는 필자로서도 한심하여 저절로 실소(失笑)가 나온다.   [앵무세]가 그토록 신봉하던 [그림자]들이 서로 둘러앉아 낄낄거리며 비교 연구한 자료가 겨우 이것이란 말인가?   아무튼 보면 볼수록 답답해져 오는 마음은 거두절미하고 조금 더 학습하라는 의미에서 차근차근 그 시대의 상황을 설명해주겠다.      □ 지명(地名)에 대한 문제역사서에 기록된 대막(大漠)*대적(大磧)*막북(漠北)지대는 중굯 사서의 기록과 우리 학자들의 생각이 조금 다르다.   즉 근대조선시대 유학자들의 문집 내용을 봐도 신강성이나 청해의 황하 이북지대와 음산(대청산)의 북쪽지대等을 말하고 있는 게 뚜렷하다.   이에 대한 우리 학자들의 인식과 사고는 왕조실록뿐만 아니라 연행기*계산일기 등 다수의 기록으로 고증된다.         막북(漠北)이 있으면 막남(漠南)이 존재한다.   막남은 바로 요동지방을 포함하는 보다 넓은 지방을 말하며 막북 역시 광역의 땅을 말하고 있다.  요동일부지방을 포함한 사막지대를 통과하면 보다 큰 사막이 있고 이 사막의 북쪽지방을 막북이라 칭하는 것이다.허나 <고전번역원>에서는 막북을 고비사막만을 칭하고 있으나 이는 21 세기 현대의 개념이다.   막북지방이란 고비사막뿐 아니라 신강의 사막 북쪽*감숙의 북방 내몽고등지의 사막북쪽 등을 통칭 막북이라 칭한 예는 대륙의 사서를 살펴보아도 많이 증명된다.  왜 막북을 고비사막 북쪽이라 했을까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만큼 역사서에 등장하는 지명인 “한해*북해*막북*막남*대적*사막”등의 언급은 따로 따로 떼어 설명할 수 없다.   고유한 지명이나 위치 그리고 특정한 지역 등을 나타내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 淸의 막북(漠北) 지배권에 대한 정확한 실상 문제 원(元)이 중원에서 쫒겨 나면서 다시 북방민족들이 분열되는데 몽골(징기스칸 후손)과 오이라트(툰트라 산림인에서 신강성, 카자흐스탄에 이주한 유목민) 그리고 여진이 북방 역사주인공이었던 중요한 민족이다.   이 무렵부터 청나라시절까지 몽고족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막남몽고는 淸初부터 대부분 귀속이 되며 막북몽고는 [홍타이지-강희제의 조부]때 一次로 지배 아래 들었고 막서몽고는 현재의 몽고 서쪽 일부지역과 신강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초기에는 오이라트가 흥기하여 에센칸(~1454)이 토목보전투에서 明나라 영종을 포로로 잡아 북방초원을 제패하였다.   이 시기에도 초원에는 징기스칸의 자손(황금씨족)이 아니면 칸이 될 수 없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에쎈은 많은 징기스칸의 후손들을 살해하고 칸의 지위를 지키고자 하였으나 불문율로 인하여 결국 살해당하고 만다.   얼마 남지 않은 징기스칸 후손인 몽골 다얀칸(~1524)이 흥기하고 손자인 알탄칸이 광대한 영토를 이어 받아 초원을 지배한다(다얀칸과 알탄칸에게 明軍은 여러 번 전투에서 괴멸적 타격을 받는다.)  알탄칸(~1582)은 여러 다얀칸의 자손 중에서 지도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힘을 쏟는데 이무렵 만주는 여진족 누르하치(~1629)가 후금을 건국하고, 아들 홍타이지(~1643  순치제의 아비)는 조선전쟁 후에 내몽골 지역에서 몽골 대칸인 차하르부 릭단칸을 격파한다.  릭단칸은 청해로 가서 재기를 노렸으나 사망하고 왕비와 아들이 마침내 1640년 경 대원제국 옥새를 홍타이지에게 양도하면서 막남과 막북의 지배권 및 제한들의 우두머리로서 칸의 지위는 일차적으로 청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홍타이지]는 여진족*몽골족*한족(요동 거주 한족) 모두를 모아 놓고 이들의 추대로 징기스칸의 대업을 이어 받았다고 선언하는 의식을 가지게 된다.   漢族의 중국이 아니라 징기스칸의 후계로 중국과 북방지역 초원을 모두 소유할 권리가 있다는 논리이다.   홍타이지 아들 순치제는 이를 토대로 淸朝 역사에 있어서 가장 용맹을 떨쳤던 팔기군을 정예화하였다.(祖父인 숭덕제가 만주족 팔기군*한족 팔기군*몽골족 팔기군으로 나누고 순치제 때 비로소 체제가 완성 되었다.)   淸朝는 북방민족의 위협은 중원에까지 이르렀던 대제국의 흥망에 직결된 사안인 것(遼와 金과 元의 몰락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을 깨닫고 있었기에 南明정권과 전쟁하는 중에 북방민족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의 결과였다.   이러한 淸제국이 漢族國家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주는 사례가 17세기 러시아와 체결한 네르친스크 국경조약문서인데 4개 언어로 쓰여 져 조인된다.   이 문서는 국제공통어인 라틴문자*러시아문자*만주문자*몽골문자이며 漢文은 제외되어 있다.      □ 제한(諸汗-칸)의 복속이라는 문제당시 북방 민족 세력 구성으로 오이라트족는 초로스*두르베트*호쇼트(청해 거주)* 토르구트 4개 부족으로 나뉘어졌다가 두르베트와 초로스가 합하여 비로소 [준가르] 라는 새로운 북방 강국이 건국되어 갈단칸은 위그르(투르크족)를 복속시키고 신장성*카자흐스탄을 지배하였다.   몽골족은 막북(현재 몽골)의 할하*막남(내몽골)의 차하르*요동의 거란계열 몽골족으로 나뉘었다.  여진족은 건주여진(압록강위)*해서여진(두만강위)*동해여진(흑룡강가)으로 분류될수 있는데 건주여진 출신 누르하치가 부족을 통일하고 해서여진 일부와 거란계 몽골 그리고 한족(만주거주) 및 조선족(만주거주)을 제압했다.[홍타이지]에 이르러 잔여 해서여진*동해여진*차하르몽골을 모두 제랍함으로서 대부분의 한들이 지배력 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준가르의 갈단칸은 막북몽골과 청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였는데 당시 동맹관계는 淸 강희제*티벳 달라이라마 5세*청해 구시칸*몽골 할라부족이라는 4각 동맹(이에 따르는 諸汗들)으로 러시아와 협력하는 [준가르]를 견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달라이라마 5세는 <상게가쵸>를 데시(관리자)로 임명하여 티벳을 통치하다가 1682년 서거하면서 상게가쵸가 기존동맹에서 이탈하여 준가르로 기울어져 있었다.   마침내 준가르가 몽골 할라부을 침공하자 淸朝에 지원을 요청하고 외몽골에서 내몽골로 피난하였다. 강희제는 이러한 기회를 이용하여 팔기군을 이끌고(1696년) 할하부족과 함께 준가르의 갈탄칸을 몽골초원에서 격파한다.   이로서 할라는 몽골로 돌아가고 淸朝에 단단히 편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갈단의 패배에 발맞추어 1705년 淸의 동맹인 <호쇼트>가 티벳을 침입하여 <상게가쵸>를 살해한뒤 달라이라마 를 폐위시키고 새로운 6세를 옹립하였고 淸은 이를 적극 찬성하게 되면서 동맹관계를 회복한다.   하지만 1717년 은 티벳을 침공하여 <호쇼트 칸>을 살해하였다.   강희제는 1720년 군대를 티벳에 파견하여 준가르를 격퇴하였다.   이러한 소동으로 이윽고 북방 여러 부족 칸들이 모두 소멸되는 결과가 되었다.(준가르 쪼왕랍텐칸다준가르전쟁은 이후 건륭제때 끝나는데 淸이 절대 권력으로 신강성을 철저하게 지배하게 된 결과이다.) [덧붙임 글]   후기後記강희제의 시대에 늘어난 청나라의 영토였던 막남과 막북의 몽골 초원은 홍타이지 이후 淸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나 조공을 올리고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이미 1675년(강희 14년) 차하르 부족이 당시 삼번의 난(三蕃의 亂)으로 淸나라에 생긴 혼란을 틈타 중원으로 쳐들어왔다.   이에 노한 강희제는 몽골을 내몽골과 외몽골로 나누어서 부족 간의 규합을 막으려 하였다.   몽골이 淸나라에 복속된지 수십 년이 지나고 몽골의 여러 부족은 표면적으로나마 淸나라에 충성을 바쳤으나 그 중 몽골의 한 부족인 오이라트 부족에 뿌리를 둔 초로스 칸가(汗家) 출신의 준가르(準喝爾) 부족의 칸인 가르단(喝爾丹)이 세력을 모아 몽골과 티베트를 통일하여 라마 제국을 건설할 포부를 품고 대항할 조짐을 보였다.  막북의 준가르부의 칸이었던 바투얼홍타이지가 1653년에 사망하면서 그의 다섯째 아들이며 승려였던 승거가 뒤를 이어 칸에 올라 1653년부터 1671년경까지 다스리게 되었다.   다른 형제들이 승거의 계승에 승복하지 않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제압당하였지만 1671년에 다른 두 형인 처천과 쭤터바바투얼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바투얼홍타이지의 넷째 아들이었던 가르단은 당시에 티벳에 가서 종교수업을 받고 있다가 달라이라마의 허가를 받아 환속한 후 라싸에서 준가르부로 돌아가 처천한을 죽이고 또 다른 형제인 뚸터바바투얼은 쫓아낸 뒤 자신이 칸의 지위에 올랐다.그는 징기스칸이 이루었던 업적을 다시 이루고자 몽고부족을 통합하는 행동에 들어갔으며 1677년(강희 16년) 오이라트 부족을 통합하고 1682년(강희 21년)에는 타림 분지까지 점령하였다.   그런 다음 이들은 동 투르키스탄을 침범하여 점령하였고 이제 淸나라가 다스리는 중원을 노리기 시작하였다.   준가르는 자신들이 군사를 일으킨 명분으로 옛 원나라의 대칸은 만주인이 아닌 몽골인으로 옹립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준가르는 淸나라를 견제한 러시아와 티베트에 원조를 받기도 하였는데 심지어 티베트의 달라이라마는 가르단에게 보슈그투 칸 즉 대칸의 직함을 내렸다.또한 1688년(강희 27년) 준가르는 몽골 초원의 다른 부족인 할하 부족의 땅을 점령하고 거의 모든 부족민을 죽였다.   살아남은 할하족은 고비 사막을 넘어 강희제에게 군사적 원조를 요청하였고 준가르의 군사들이 淸나라의 영토를 침략하자 1690년(강희 29년) 7월 강희제는 자신의 이복형이자 순치제의 차남 유친왕 복전(裕親王福全)과 이복동생이며 순치제의 5남 공친왕 상녕(恭親王常寧) 등을 대동하여 친히 팔기군을 이끌고 몽골로 원정길에 올랐다.   이것은 명나라의 영락제 이후 황제가 최초로 친히 고비 사막을 넘어 몽골 원정을 감행한 원정이었다.   이 원정에서 강희제는 칼카족의 공식적인 합병 서약을 받았다.   뒤이어 청군은 준가르군과 내몽골에서 맞붙었으나 전염병과 계속되는 패배로 군사를 물려 북경으로 환도하였다.그러나 1696년(강희 35년)에 강희제는 8만의 팔기군 군사를 이끌고 몽골로 진입한 다음 차오모도 전투에서 준가르군과 싸워 대승하였다.   패한 가르단은 이듬해인 1697년(강희 36년) 3월 13일에 알타이 산맥 기슭에서 음독자살하였다.   그러나 가르단의 사망 후 승거의 아들인 처왕 아라부탄이 계승하여 통치하는데(1698-1745) 이때가 준가르부의 전성기였다.   1712년(강희 51년) 강희제는 준가르 부족을 견제하기 위해 남러시아에서 살던 투르쿠트 족에 사절을 보냈다.   이러한 강희제의 강한 견제에도 준가르 부족은 여전히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며 1717년(강희 56년)에 준가르 부족의 신임 칸이자 가르단의 조카 체왕 아랍단은 6천 명의 적은 군사를 이끌고 과거 동맹이었던 티베트를 점령하였다.   준가르군은 수장 달라이 라마라 칭하던 티베트의 왕 랍장을 폐위시킨 뒤 살해하였고 1718년(강희 57년)에 淸軍을 격파하였다.  그 후로도 여전히 그 세력이 막강하였으나 1720년(강희 59년)에 강희제가 보낸 팔기군의 대대적인 원정에 준가르군은 결국 패퇴하였고 티베트에 원정 온 체왕 아랍단은 몽골로 돌아가 은둔하였다.   그 이듬해인 1721년(강희 60년)에 淸軍은 켈장 갸초를 모시고 와서 제7대 달라이 라마로 만들고티베트를 淸나라의 영토에 정식 편입시켜서 티베트는 비로소 안정되었다.   하지만 준가르 세력은 淸軍의 티베트 원정 이후 결정타를 맞았음에도 완전히 멸하지는 않았고 강희제의 손자인 건륭제 때에 위구르와 함께 淸에 항복하여 그 세력이 완전히 와해되었다. 다음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