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양주 옥정초등학교에서 책고리 이야기 마당극 단원들이 <아씨방 일곱 동무>를 무대에 올렸다.
2학년 학생 210여 명이 넓은 강당을 가득 메웠다.
학생들이 자리를 잡은 후 김은옥 회장님의 사회로 이야기 두 편을 들려주었다.
송경애 이야기 회장님의 <정신없는 도깨비>는 명품이었다. 학생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왔다.
두 번째로 김은옥 회장님의 <이야기 흉내 내기>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이 맛있는 이야기였다. 학생들의 몰입도가 극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숨소리조차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턱을 높이 들고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 간 듯 했다.
퀴즈퀴즈 시간으로 여러 가지 퀴즈를 내어 이야기 초롱과 아버지의 보물 창고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이어서 송경애 선생님과 임현경 선생님의 전래동요 같이 부르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열을 올리며 노래를 불렀다.
열심히 하는 반 선생님에게 재미있는 책을 선물로 준다고 하였더니 학생들의 참여도가 강당을 흔들 정도였다.
신명 나게 “쥐야, 쥐야, 너 어디 잤니? 부뚜막에 잤다. 뭐 덮고 잤니? 행주 덮고 잤다. 뭐 베고 잤니? 주걱 베고 잤다. 뭐가 깨물더냐? 개미가 깨물더라. 무슨 피가 나더냐? 빨간 피가 나더라”를 즐겁게 불렀다.
목소리 크기로 변화를 주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씨방 일곱 동무> 마당극 시간이었다.
류은제 선생님의 장구 장단에 맞추어 일곱 동무가 무지개색 천을 흔들며 춤추고 등장하니, 객석에서는 “아, 대박”이라며 환호가 터져 나왔다.
빨간 두건 아씨 송경애 선생님의 연기로 시작하여, 자부인 김영자 선생님의 자기 자랑으로, 가위 부인 임현경 선생님의 싹둑 자르는 듯한 잘난 척, 바늘 각시 강흥미 선생님의 바늘 춤과 홍실 각시 김은옥 선생님의 귀여운 앙탈? 골무 할미 고경혜 선생님의 점잖음, 다리미 소저 라경림선생님의 매끈함과 인두 낭자 유영임 선생님의 명랑함이 극의 재미를 더 했다. 특히나 두 선생님의 다리미 춤은 관객과 어우러져 더 재미있었다.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미 춤을 따라 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그건 아니잖아”를 같이 해 주어서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중간에 전래동요 <실꼬리 감아라> 퍼포먼스를 하여 객석과 같이 어우러지고, 마지막엔 다 함께 강강술래로 강당을 신나게 돌았다.
학생들도 모두 무리를 지어 강강술래를 하고 신나게 뛴 다음 단체 사진을 찍고 마무리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마무리가 아니었다. 단원들은 캐릭터를 들고 퇴장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인사도 하고 멋진 학생이라며 격려도 하고 학생들은 우리에게 또 오라고 하며 웃어주었다.
양주 옥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순진함과 아이다움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선생님들에게도 학생들과 즐겁게 생횔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첫댓글 자세한 후기 감사해요. 사진으로도 아이들이 집중하는 모습이 느껴지네요.
책고리 마당극 공연단 최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