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치료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웃음이 근본적인 치료, 즉 수술, 약물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웃음치료는 질병을 극복하고, 스트레스 관리 및 신체기능을 극대화하는 보완대체치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1. 악성 고혈압 환자
갑작스런 큰 웃음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하여 고혈압으로 뇌출혈을 가져올 수 있다. 노인들은 어떤 자극이 오면 혈압부터 오르기 때문에 심장으로부터 먼 근육들을 이완시켜 천천히 웃음의 크기를 확대해 간다.
2. 심각한 폐질환자
웃음은 호흡에 소리가 들어 있는 것으로, 큰 웃음은 횡격막, 늑간 사이의 근육과 후두 등 호흡근육을 이용한 폐의 공기를 사용하므로, 갑작스런 큰 웃음은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 있으며 또한 쉽게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 폐암말기 환자나 만성 폐색성 폐질환자에게는 중간 정도의 웃음으로 호흡 곤란에 조심해야 한다.
3. 천식이 심하거나 천식 발작이 잦은 사람
웃음치료 시 흔하게 볼 수 있다. 웃음소리 자체가 후두를 자극하여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집 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카펫이나 먼지가 날 수 있는 동작들은 피한다. 유난히 기침을 심하게 할 때는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하고, 안정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관지 천식환자가 있는지 사전에 알아보고, 기관지 확장제가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4. 수술 복부 튜브 및 신체 내 보조물을 삽입한 환자들
웃을 동안에는 복강 내 압력이 아주 높아진다. 만약에 튜브가 들어있는 경우라면, 안전하게 복대를 착용하거나 손으로 지지를 하고 웃도록 한다. 복부 내 튜브는 안쪽에서 단단하게 꿰매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외부에 반창고나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 웃음치료 후 삽입된 보조물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주치의나 담당자에게 알려야 더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5.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자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은 지 오래되지 않은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방사선을 받은 피부는 정상피부보다 연약하며, 상처를 받게 되면 그 부위의 상처치유는 수주일 또는 수개월이 걸린다. 특히 조직검사 후 실밥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는 팔을 심하게 벌리거나 심한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벌어진 뒤는 감염의 위험은 물론 회복기간이 수개월 지연되기도 한다.
6. 수술 후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항암제나 방사선의 가장 큰 부작용은 골수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대부분의 항암제가 골수 억제를 가져오고 있다. 골수가 억제되면 혈소판과 백혈구의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혈소판이 정상범위보다 아주 심하게 떨어지면 어떤 자극도 피해야 한다. 특히 웃음치료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박장대소에서 머리를 흔들거나 큰소리로 웃게 되면 뇌경막하 출혈이 되기 쉬우며, 또한 기도 부분에 쉽게 출혈이 일어난다. 또한 복압상승뿐만 아니라 자연적 출혈로 위장관 내 출혈이 쉽게 일어난다.
7. 중증우울증환자
중증우울증으로 진단을 받았거나 현재 약물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받고 시행한다. 우울증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단순히 우울한 기분이나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질환이기 때문에 웃음치료 후 예상하지 못했던 자살을 불러올 수도 있다.
행복한 감정이 생기지 않는 상태에서는 웃음이 쉽게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다.
8. 복부에 인슐린을 맞고 있는 환자
한바탕 웃음의 신체적 효과는 운동효과와 같다. 즉 에너지 소모가 많다. 근육의 이완과 수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혈액순환이 빨라질 뿐 아니라, 혈압, 맥박, 호흡, 체온까지 변화를 가져온다. 만약 복부에 고단위 인슐린을 맞고 있는 사람이라면 복부 근육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으로써 복부 내 모세혈관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인슐린이 흡수되어 저혈당이 올 수도 있다. 이때 환자가 저혈당 증세, 즉 식은땀을 흘리거나, 흐릿하게 보이거나, 어지럽거나, 목이 마르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의 변화를 보이면 웃음을 멈추고 응급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9. 영양이 극도로 쇠약한 환자
극도로 쇠약한 사람이라면 쉽게 웃음을 유발할 수 없다. 다만 얼굴 근육을 풀어 주거나 마음의 안정을 찾아줄 수 있는 병상이나 음악치료가 좋다. 특히 웃음치료 활동 전에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포도당을 주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공복에는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뇌 활동도 떨어진다.
10. 탈장환자
복부 또는 서혜부 탈장이 있는 사람들은 복압을 높이는 운동이나 큰 웃음을 삼가야 한다.
웃음은 자연스런 복식 호흡을 유발하기 때문에 복압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탈장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서혜부 탈장이 있는 노인들은 달리기 웃음 또는 펭귄 웃음은 피해야 한다.
11. 피해망상, 정신분열증 및 편집증 환자
웃음치료에 있어 가장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바로 정신질환자중 피해망상, 정신분열증 또는 편집증 환자들과의 웃음치료다. 이들은 눈빛을 마주 보고 웃거나 함께 나누는 큰 웃음소리에 반응하는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정신과 환자의 웃음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2. 약물 복용자
약물 복용의 여부 확인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심한 우울증 환자이거나 조증환자일 경우 또는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약물복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웃음치료가 행해진다면 더욱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정신과에서 특히 우울증을 전문으로 하는 함봉진 교수는 중증 우울증에 있어서는 행동치료, 즉 웃음이나 명상치료, 또는 이완요법보다는 약물치료가 우선한다고 말한다
첫댓글 유익한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