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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은 시인의 사회' 中 "키팅"의 대사
시를 말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시는 음악이나 사진, 아니 식사 준비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니까, …… 어떤 것에도 그것 나름의 게시가 포함되어 있다. 시는 가장 흔한 일상다반사
속에도 존재한다. 그렇다고해서 결코 <흔한> 것은 아니다. 하늘에 관해서 쓰는 것도, 소녀
의 미소에 관해서 쓰는 것도 상관없다. 그렇치만, 모처럼 쓸려면 제군들의 시심으로, 구제의
날이나, 종말의 날이나, 그것 이외의 어떤 날이라도 좋으니까, 그것들을 눈앞에 생생하게 그
려주었으면 좋겠다. 그 결과가 우리들을 기쁘게 하고,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환영하고, 만약 그 시가 영감으로 가득 차 있다면, 끝이 있는 생명이 무한히 계속
되는 것이라고 하는 기분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해줄 테니까.
2. '왕룽 일가' 中에서 "여주댁"의 대사
알긴 아는구먼. 헌데 그게 정말이야? 아무리 요즘 신식 여자라 해도 그럴 수가 있느냔 말이
야? 그깟 빨래 뭐이가 힘든다구 제것만 빨구 시댁어른 빨랜 싸악 빼놓는단 말이야? 이거
정말 신문 날 일이야. 자기가 대학 나왔다구 시댁을 깔보는 거야? 그리구 또 커피 같은 것
두 말이야. 어른들한테 먼저 대접할 생각은 않구 자기네들끼리만 살짝 끓여 마시군 한대매?
3. '나는 소망한다 네게 금지된 것을' 中에서 "백승하"의 대사
당신은 사람을 잘못 택했소. 정말이오. 당신이 쌓은 제단에 제물로 올려지기에 나는 적합하
지 않은 사람이오. 특히나 당신이 주장하는 그 고상한 인간성의 발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
소. 당신도 알고있지 않소. 내 어머니가 나의 아버지와 우리 형제에게 어떤 고통을 주었는가
를. 그래도 나는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소. 몹시 그리워 하기는 했지만, 그리워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그리워 한 대가가 바로 이런 것이었소?
4. '나는 소망한다 네게 금지된 것을' 中에서 "강민주"의 대사
물론, 되는 대로 백승하씨 당신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지요. 당신의 매력적인 외모와 여
성에 대한 인기가 이유였다는 점은 지난번에도 분명하게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자
신도 모르는 사이 여자들로 하여금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여자들은 당신을
통해 환상을 보게 되고, 현실을 극복할 힘을 잃게 되지요. 그게 당신 죄예요. 나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짓은 정말 참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이런 질문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답을 얻어야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법이지요. 나는 당신 스스로 해답을 얻을 기회를 빼
앗을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아시겠어요?
5. '여명의 눈동자' 中에서 "김기문"의 대사
같은 조선 청년들한테 얻어맞은 거야. 안면이 있는 청년들인데, 나한테 무얼 부탁하러 왔어.
권총을 몇 자루 구해 달라는 거야. 임정(臨政)의 연락책들이지. 구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너무 무리한 부탁이라 거절했어. 무엇보다도 그들의 생각이 돼 먹지가 않아서 들어줄 수가
없었어. 자식들, 그런 식으로...... 맹목적으로 독립운동을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지. 흥, 안
되고 말고...... 어이, 이봐 최대치...... 자넨 내 말을 이해하겠지. 자넨 그놈들하고는 다를 거
야. 암 다른 데가 있어, 있고 말고...... 그런데, 그......눈이 곤란하단 말이야. 그게......문제야.
6. KBS 무대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中에서
'변호사'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피고인은 집에서는 한 집안을 이끌어 가는 장남이고 좋은 형,
좋은 오빠였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는 책임감이 아주 강한 산업 전사였고, 이해심 많은 동
료였고, 또, 어려운 사람들을 앞장서 도와 고통을 나누어지는 신의의 동지였습니다. 그것뿐
이 아닙니다. 노동문제를 연구, 토론하는 모임에서는 언제나 서로간의 이해와 화해, 사랑을
주장한 학도요,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피고인이 어느 날 갑자기 저 끔찍한 살인을
생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는 회사측과 임금, 휴가, 부당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개선점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
습니다. 그런데, 전혀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뿐입니까. 노조 대의원 및 임원 선거를
평화적으로 실시하려는 조합원들의 노력을 사용자가 힘으로 짓밟아서 노사 협조를 일방적으
로 파기함은 물론, 산업 평화까지 스스로 깨뜨려 노사의 불이익을 초래하는 것을 보고 말았
던 것입니다.
아버지 권리를 이어받을 사람은 바로 너야. 공부를 끝내고 와라. 와서 아버지가 하던 일을
해야지. 할 일이 많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 사람들은 그저, 우리가 근거
없이 성공한 걸로 믿고 있고, 기회만 있으면 때려 부수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들을 설득 하
든가 안되면 반대로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을 가져야 돼.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니 아버지 일, 난 눈감는 그날까지 잊을 수가 없을 거
다. 이렇게 큰 희생을 치러 본 적은 없었어. 나라와 나라 사이 일이라면 이건, 전쟁이 나도
전면 전쟁이 일어났을 거다. 이거 이상 신성한 전쟁 이유가 어딨겠냐 말이다.
7. 영화 '넘버3' 中에서
'랭보'
(도리질) 노우. 그건 보통사람들의 마인드죠. 전 여기서 인생을 봅니다... (꽁초를 하나들며)
제 영혼을 불사르고, 구겨져 버린 육신... (장초를 집어들며-) 이놈은 왠지 데카당하고, (다른
걸 집어들고) 이놈은 섹시하군요. 이렇게, 재떨이 하나를 봐도, 그 안에서, 인생을 발견해
내는 눈, 시인에겐 그런 눈이 필요한 겁니다.
'마동팔'
건달? 너 그게 무슨 뜻인 줄이나 아니? 하늘 건, 이를 달... 하늘에 통달한 사람이란 뜻이지.
간다르바라구... 세상의 좋은 향기만 마시고, 공중을 떠다닌다는 신이름이기도 하구... 근데...
하는 짓마다 썩은 냄새 피우는 새끼들이 무슨 건달이야? 깡패지.
'태주'
솔직히, 우리, 칼 몇자루하구, 애들 밥값만 있으면 투자가 끝나... 일억? 애들 풀면, 한시간이
면 캐쉬로 땡길 수 있어! 근데 왜 우리가 재벌 못되는 줄 아쇼? 세금 때문이요. 우리가 먹
여 살리는 놈들이 한 둘인 줄 아쇼? 우리가 달아준 금뺏지가 한두갠 줄 아냐구? 충고하는
데, 몸조심하쇼. 튀어나온 못이 먼저 망치를 맞게 돼있으니까...
'마동팔'
왜 니들만 못살게 구냐구? 큰놈들은 그물 찢고 토끼고, 작은놈들은 그물 사이를 오락가락하
니까. 어중간한 니들이 만만한거지. 솔직히... 니들만 깡패가 아냐. 돈 많은 애비 둔 오렌지,
돈 많은 서방 둔 여편네들, 뇌물 받는 새끼, 주는 새끼, 비자금 만드는 새끼들... 땀흘려 일하
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새끼들... 걔들이 다 깡패 새끼들이지... 세상이 깡패 반, 사람 반, 그
런 것 같아.
'조필'
일 들어가기 전에. 끝으로 한마디만 하겠다. 최영의라는 분이 있다. 전세계를 구름처럼 떠다
니면서, 맞짱을 뜨신분이다. 그 양반이, 황소 뿔도 여러개, 작살내셨다. 이런 식이다. 딱, 소
앞에 서면 말이야. 너 소냐? 나 최영의다.! 그리곤 소뿔을 탁잡고 가라데로 좆나게 내려치는
거야. 소뿔이 부러질때까지...
사람하고 붙을 때도 그런 식이다. (시늉하며-) 너, 존슨이냐? 나 최영의다! 무조건 걸어가는
거야! 죤슨이 겁나니까, 팔로 막거든. 그럼 씹새끼야, 팔은 니살 아니냐? 하면서 또 좆나게
내려치는거야. 팔을 치울때까지... (보리차 한잔 마시고) 그런 무대뽀 정신.... 그게 필요하다.
'현지'
응, 알고 보니까 개나 소나 다 되는 게 시인이더라구. 언니도 싸우나 한번 가봐. 여편네들이
홧투장 내려치면서 이런다. (코맹맹이 흉내내며) 아이, 박시인 피바가지 쓰겠네, 강시인은 홍
싸리 안먹구 뭐해? 하옇든 목욕탕에 여편네반, 시인반 그래.
8. 영화 "쉬리" 中에서
'부검의'
(목뼈) 경추 1번에서 7번 중에서 4번까지가 가격시 즉사할 수 있는 지점인데 정확히 2번과
3번 경추에 두 발의 총격이 있었어요. 한발은 2번 경추에 나머지 한발은 3번과 4번 사이 탈
골을 일으키고 관통했어요
' 팀장'
(커피 건네주며) 원래 CTX는 한국 에너지 개발 연구소가 톡자 개발한 최첨단 차세대 대체
에너집니다. 우리 연구소에서 무기 전환을 목표로 작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었죠 까다로운 폭
발조건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이미 지난달 자체 성능 시험을 모두 마친 상탭
니다. 물론 이 얘긴 그쪽 방산팀에서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유중원'
우리가 또 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왜 굳이 CTX인가 하는 점입니다. 다 알고 있듯이 CTX
는 어떤 감지장비로도 탐색이 불가능합니다. 그들이 애초부터 그 특성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면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집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터지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되죠
'이장길'
... 이상하지 않아요? 오늘이 세번째예요 임봉주, 김동석, 그리고 CTX 탈취까지....... 임봉주
때도 통화 즉시 출동했었고 김동석 연구원 역시 보고 즉시 연구소로 갔었어요 항상 간발의
차이였죠 우리가 움직일 때 상대로 같이 움직인 셈이죠
'고국장'
(간부쪽) 이 친구 이름은 박무영, 북한 특수 8군단 비밀 특수대 최고의 재원이지. 유중원 실
장이 대사관 진압작전을 지휘할 당시 극적으로 대사관을 빠져나간 유일한 생존자였어. 유실
장에겐 다소 아픈 기억이지. 이방희에 박무영, 둘 다 특수 8군단 소속이야. 조금씩 가닥이
잡히고 있어. 이 실장. (간부1 대답) 모든 정보망을 가동해서 특수 8군단과 내부 동향부터
파악해. 그리고 박실장은 국방부 쪽과 연결해서 일별로 첩보위성과 OVID 전송자료 받아서
보고해. 윤실장. (간부2 대답) 경찰청에 이 친구(박무영) 몽타주 보내서 전국에 배포시켜.
(잠시) 상대는 특수8군단이야 사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 졌어
'이장기'
(더욱 가빠지는 호흡) ...명현씨와 행복하길 바랬는데 ....하지만 난 믿어요. 선배님에 대한 명
현씨 마음. 진심일거라는거..... (씨익)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지킨다. .... 내가
내가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었던 건 선배님이 있었기 때문이죠
'박무영'
너의 그 알랑한 생각으론 오십년이 아니라 오백년도 부족해. 똑똑히 들어. 내 이웃 내 형제
들이 못먹고 병들어 길거리에 쓰러져 죽어가고 있어. 뒷골목에 버려진 시체 더미에서 구더
기들이 넘쳐나고 있지. 가슴을 열라고? 축구로 남북이 하나 되자고? 내 귀엔 인민들이 저주
에 찬 피울음 밖에 안 들려!
'이명현'
부탁이 있어. 중원씨 내 앞에 나타나지마. 다른 사람 보내. ........(한참)...........중원씨와 같이
있었던 지난 일년. 그게 내 삶의 전부야. 그 순간만큼은 이명현도 이방희도 아닌... 나였어.
나 이해해 달란 말 안할께....(울먹) 지금 중원씨 너무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어.
9. 드라마 "우묵배미의 사랑" 中에서
'배서방'
형님. 나한테 일체 맡기세요. 나 이래봬도 산전수전 다 겪은 놈이예요. 칼부림요? 에이. 어떤
놈이 날 쑤셔요, 쑤시긴? 이 인간 배일도. 정말 쑥으로 보십니까?
'배일도'
(소리) "......치가 떨린다. 이건 뭐 말이 마누라지. 눈깔 까뒤집고 갖은 쌍욕을 퍼부으며 뎀빌
때 보면 정말이지, 이건 무슨 악다구리 새끼보다 더 지긋지긋해. 빌어먹을, 번번이 난 왜 저
런 따위 악바릴 만나 속을 썩이냐. 명동 지·큐에 다닐 때 잠시 살림 차렸던 명희년도 이년
못지 않더니. 빌어먹을, 지호만 낳지 않았더라도 명희년 때처럼 지금 당장 이 년을 걷어 차
버릴 수 있을 텐데. 우리가 뭐 식을 올렸냐, 도장을 찍었냐......"
'박석희'
시골에 계시는 친할머니한테 앨 데려다주는 질 아닙니껴. 어데 맡아줄 사람이 있어야지예.
할무니가 병으로 다친 적부터 누버 있습니다. 달래 갈데가 있어야지러. 선새임
(울면서) 혼례식요, 웃기지 말아요. 내가 저런 쓰레기같은 인간하고 살아요... 내가 죽든지 저
놈을 유치장에다 처넣든지 할튕개 지금은 이집에서 기르든지 말든지... 쥐약 먹고 뒈질 년
이 애새끼가 무슨 소용이예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