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더 기버(기억전달자), 왜 기억보유자를 하기 싫어할까?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과 체험여행으로 춘천으로 가서 더 기버(기억 전달자)라는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고 탁구를 치고, 홍천으로 돌아와서 영화토론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청소년 문학상이라고 볼 수 있는 뉴베리상을 탄 작품을 영화화했는데요,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과 원작을 읽어보고 다시 토론하고 싶은 생각꺼리가 많은 작품이었답니다.
생각꺼리를 나열해 보자면요,
1) 진로가 정해져 있고, 전쟁, 차별, 가난, 고통이 없는 사회는 과연 행복한 것일까요?
2) 인간은 자유를 주면 잘못된 선택을 하는데, 인간에게 자유의지라는 것이 필요 없는 것일까요?
3) 죽음이 없고, 고통이 없는 사회는 인간에게 어떤 문제를 안겨줄까요?
4) 기억보유자들은 왜 고통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기억전달을 받고 싶지 않을까요?
5) 영화에 나온 커뮤니티처럼 통제된 사회도 아닌데, 왜 우리는 감정을 닫고 살아가는 일이 많을까요?
6) 인간이 감정을 가지고 자유롭게 선택을 하되, 그것이 현명하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7)주체적인 인간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등등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답니다.
홈스쿨링 하는 청소년과 본 영화, 더 기버(기억전달자), 평일 조조 우리 밖에 없었어요^^
영화속에서 '기억'이란 인류가 역사를 이루며 쌓아온 경험과 감정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이 사회에서는 기억을 거세하고, 한 사람의 기억전달자만 있습니다. 그는 그 사회에서 '그 너머를 보는' 청소년을 찾아 기억보유자로 삼고, 인류의 기억을 전달합니다. 주로 인간의 지나온 역사를 전달하는데요, 전 전 기억 보유자들은 기쁨, 즐거움, 사랑, 음악등 감정을 바탕으로 한 인류의 기억은 경이롭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어두운 역사를 전달하면 고통스러워하며 더 이상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수행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커뮤니티에서 기억전달자와 기억 보유자의 역할은 이 완벽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과거를 통해 지혜를 배워서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 수석원로가 생각해서입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에서 읽었는데요. 역사는 현재에 영향을 준다. 과거의 일이 현재의 일로 이어져 있을 뿐 아니라 과거에 벌어진 일들이 현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역사는 또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들기도 한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수석원로가 원했던 완벽한 사회는 균열이 일어납니다, 드디어 용기있는 새로운 기억보유자 조너스는 인류의 역사를 피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즉 기억전달을 거부하지 않고 끝까지 받아들이며 따뜻한 감정이 살아납니다. 주인공 조너스는 이 커뮤니티의 결정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순응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도록 기억, 감정, 선택의 자유를 알려 주고자 합니다.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이 주체적인 인간으로 서도록 하기 위해서 스스로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기억보유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류의 명암이 뚜렷하게 그려진 기억을 공부하지 않으면 내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힘을 얻지 못할 것이며, 현명한 결정을 할 수도 없게 되겠지요.
다시 말하자면, 여기서 기억이라 함은 인류가 쌓아온 그 모든 경험과 감정이니 얼마나 많은 공부와 공감이 필요하겠습니까?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공부와 공감해야 하는 이유가, 책을 손에서 놓치 않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합니다. 어두움, 고통을 그만 회피하고 그 가운데를 지나가야만 기쁨, 희망, 사랑등의 아름다운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얘들아, 너네는 고통스러운 기억은 싫다면서 고통을 피하고자, 기억보유자 하기 싫어하면 안된다.
너네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억보유자임을 잊지 말렴^^
고통을 알아야 기쁨도 알게된다는~~ 그래야 감정이 살아난다는~~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쓴 '더 기버, 기억전달자' 영화토론후 쓴 글 중에서 발췌함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기억 전달자가 새로운 기억보유자에게 인간의 삶의 장면들을 보여주는 장면이 였는데..이 장면속에는 사람들이 춤추는 것과 동물이 새끼를 낳는 것, 어떤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것등 여러장면이 스쳐지나갔는데..갑자기 소름이 돋았다..아마..인간의 삶에 대해 감명을 받아서 그랬었나..? 아직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어떻게 이런세상이 있을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어쩌면..내 삶속에서 커뮤니티속에 사람들같이 행동할때가 많았던 것 같다..그냥 미래에대해선 생각하고 싶지않고 모든 걸 피해버리고 행복만을 추구하는 나의 습성때문일 듯하다.. 행복만을 추구하다보니..뜬금없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요즘엔..하루하루 삶을 지내고있는 나자신이 누구인지 모를때도 많고 감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왔었다..
영화를 보고 저녁쯤에 토론과 아저씨의 말씀을 들어본 결과.. 조금 깨닫게 된게 있는 듯하다..행복이라는 것은 불행한 삶 속에서 발견되고..또한 그런 삶을 개척해나아 갈때 자신이 행복하구나..를 느낀다고한다..
이런걸 들었을때..나와 비교해보자면..항상 나에게 편하고 내 정신적으로 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지금 삶이 불안불안하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을때는..그런걸 신경쓰고싶지 않아 그냥 예능등 그런 것들에 기대어서 살아왔던 것 같다..하..증말 아직도 내가 내자신을 보고 있으면..한심할 때가 많다..이제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걸로 멈추지 말고 마음으로..마음으로 느끼고 행동하고 싶다...제발..
-홈스쿨링하는 18세 청소년-
내 경험상으로 옛날에 잘못했다고 후회하는 일을 생각해 보면 모두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림으로서 발생했던 것이다.그래서 뭔가를 선택할땐 감정은 나오지 말고 무조건 무엇을 해야 옳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해야겠지만 그래도 감정없이 생활한다는 것은 솔직히 에바이기에 감정의 주인이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그럴려면 애들이 말했던 독서나 역사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저씨께서 이 영화에서 죽음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들도 모두 죽기 마련이다.그렇탄 말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있단 얘기이므로 우리는 항상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그 말씀을 듣고 스플 생각이 났는데 한 2,3주 남은 스플이면 굉장히 여유롭고 안일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한 3,4일 남으면 그때 부터 발등에 불똥이 떨어저 허겁지겁 하는 경우가 많았다.이렇게 가다간 수능도 그렇고 죽음도 이럴께 뻔하다.진짜 시간관리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또한 좋은 것이 있어야 나쁜것이 있듯이 행복 또한 불행과 고통이 있어야 있는 법인데 요즘 나는 불행과 고통을 피하는 무기력한 아이가 되있는듯 했다.진정한 행복을 휘해 고통 속으로 들어가 그 고통을 이겨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홈스쿨링 하는 청소년, 18세-
형원이가 던질 질문 중 더기버의 세상처럼 되지 않으려면? 의 질문에서 내가 답한 것은 긍정적인 것이 언제나 좋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형원이는 우리모두가 현명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했다.
형원이가 말한 현명한 선택을 해야 된다는 말에서 아줌마께서 각자에서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현명한 선택하는 방법이나 자신이 현명한 선택을 했을때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다.
내가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서 책의 내용에서 글쓴이나 그이야기의 주인공의 입장이 되서 공감을 하고 주변사람들의 감정을 공감을 해주면서 감정을 컨트롤하는 그런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면서 언제난 긍정적인 것이 좋고 중요한 것은 아니였다는 것을 느꼈다. 항상 긍정과 부정이 조화가 되야지 행복이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스쿨링하는 17세 청소년-
주인공이 가족으로 생활하는 양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저를 사랑하세요?'라고 하였다. 그럼 양어머니는 그보고 '올바른 언어'를 써야지라고 한다.어떠할지 알 것이다. 커뮤니티는 이런 곳이다.
토론에서 이런 이야기가 왔다 갔다 거리면서 나의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변화되었다. 진로 걱정, 누가 내 인생을 해결해주는 것이 매우 기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그러면 이는 주체 없이 수동적이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그것 만큼은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원로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그럼 나는 원로가 말하는 잘못된 선택을 피하여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나를 살펴보았다. 나에게도 감정이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올바른 감정을 잘 쓰지 못한다. 올바른 감정을 쓰고 함부로 쓰지 않기 위하여 나는 감정에 대하여 더 공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에 대한 답으로 '책 읽기'를 생각하였다.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황파악을 하고, 상대방에 더욱 공감을 하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보면 나에게 올바른 감정을 쓰는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홈스쿨링 하는 16세 청소년-
홈스쿨링 하는 청소년들과 영화보고 맛난 점심 먹고 탁구치고^^
첫댓글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당연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역사...공부하지 않을 수 가 없는 분야인것 같네요.재밌게 공부하긴 했지만 왜 공부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어와서ㅋㅋㅋ
영화에서는 너무 긍정만 되어있다보니 사람들이 전부 로봇처럼 행동을 하고 무감동이 되는 것 같았어요.
너무 좋은 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면 오히려 그게 악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감정을 사용하면서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 감정을 사용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조너스가 기억보유자가 되길 싫어했던 것 처럼 어둡고 힘든시기가 찾아오면 바로 피해버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토론도 해보고 생각을해보니..고통이 따르지 않는다면.절대로.행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이제는 고통을 피하지 말고 고통속에서 행복을 찾아야겠어요..
사람들에게 기억과 감정이 있어야된다는 것과 수석원로의 말에 모두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또한 불행과 고통이 없는 행복과 기쁨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느꼈어요.
수석원로가 맘에 들어하는 올바른,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 감정을 좀 잘 컨트롤 해야될 것 같아요^^ ㅎㅎ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신을 깨어 있게 하시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게 하시고 그리고 몸 공부를 통해
육신을 건강하게 해 주시는 풀꽃처럼 원푸리, 초록손이 두 분 선생님을 만난 것은 흠스쿨러 우리 아이들
인생에서 큰 행운이며 축복입니다. 고맙습니다. _()_ 유지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