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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0장 3절: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잠언 28장 26절: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베드로전서 1장 4절: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Ⅰ. 순례의 환상: 당당한 맹인과 털린 자의 탄식
기쁨의 산을 내려온 크리스천과 소망은 꼬불꼬불한 좁은 길에서, '자만(Conceit)'이라는 나라에서 온 **'무지(Ignorance)'**라는 쾌활한 청년을 만납니다.
크리스천이 "당신은 좁은 문(십자가)을 통과하지 않았는데, 천성 문에서 주인이 당신을 들여보내 줄 것이라 확신합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무지는 펄쩍 뛰며 대답합니다. "물론이죠! 나는 남의 것을 훔치지도 않았고, 금식하고, 십일조를 내고, 자선을 베풀며 선하게 살았습니다. 내 마음이 나를 선하다고 증명하는데 왜 지옥에 간단 말입니까!" 무지에게는 자신의 죄에 대한 처절한 탄식도,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 은혜도 전혀 필요 없었습니다. 크리스천은 그가 헛된 자만에 빠져 영원한 멸망으로 가고 있음을 경고하지만, 무지는 듣기 싫다며 뒤처져 걷습니다.
그를 뒤로하고 어두운 길을 걷던 크리스천은, 일곱 마귀에게 결박당해 지옥문으로 끌려가는 '배교자(Turn-away)'의 끔찍한 환상을 봅니다. 두려움에 떤 크리스천은 소망에게 과거에 이 길에서 일어났던 **'작은 믿음(Little-Faith)'**의 강도 사건을 들려줍니다.
작은 믿음이라는 선한 순례자가 길을 가다 피곤하여 '죽은 자의 골목'에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때 '겁쟁이', '불신', '죄책감'이라는 세 명의 강도가 달려들어 그를 몽둥이로 치고 그의 주머니를 털어갔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강도들은 그가 여행 중에 쓸 '용돈'은 훔쳐 갔지만, 그가 품속 깊이 간직한 영원한 **'보석(Jewels)'**은 찾지 못했습니다. 작은 믿음은 목숨과 보석은 건졌지만, 여비(용돈)를 다 빼앗기는 바람에 남은 순례의 길 내내 "배고프다, 슬프다" 탄식하며 거지처럼 구걸하다시피 천성에 도착해야만 했습니다.
Ⅱ. 진리의 우물: 원어로 캐내는 말씀의 보화
이 두 인물의 대조는 복음의 본질을 찌릅니다. 십자가가 없는 '무지'의 결말과, 깨어있지 못한 '작은 믿음'의 비극을 원어로 파헤쳐 봅니다.
1. 무지(Ignorance): 자기 의를 세우는 자 (로마서 10:3)
이 청년의 이름 '무지'는 지능이 떨어짐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Ignorance)"의 헬라어는 **아그노에오(ἀγνοέω)**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 죄의 끔찍함을 인정하기 싫어서 진리를 '고의로 외면하고 무시하는 완악함'입니다! 아그노에오의 영적 질병에 걸린 자는 예수의 피(하나님의 의) 대신, 자신의 얄팍한 도덕과 봉사(자기 의)를 천국 가는 티켓으로 내밀려는 영적 사기꾼입니다.
2. 자기 마음을 믿는 미련한 자 (잠언 28:26)
무지는 "내 마음이 내 선함을 증명한다"고 확신했습니다. 성경은 자기 마음을 믿는 자를 미련한 자, 히브리어로 **케실(כְּסִיל)**이라고 부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렘 17:9)이라고 했습니다. 부패한 쓰레기통 같은 내 마음을 믿고 의지하는 케실(어리석은 자)의 끝은 가장 뜨거운 지옥의 형벌뿐입니다.
3. 빼앗기지 않은 보석과 털려버린 용돈 (베드로전서 1:4)
'작은 믿음'이 강도들에게 빼앗기지 않은 보석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주신 '구원과 칭의'입니다. 이것은 헬라어로 아프타르토스(ἄφθαρτος), 즉 마귀가 결코 부수거나 훔쳐 갈 수 없는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하늘의 유업'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은 강도(마귀)에게 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빼앗긴 '용돈'은 이 땅에서 순례의 길을 걸을 때 누려야 할 **'구원의 기쁨, 평안, 담대함'**입니다. 구원은 받았지만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고 졸았기에(영적 나태), 마귀에게 기쁨의 용돈을 다 털려버리고 남은 평생을 우울증과 패배감 속에서 찌질하게 걷게 된 것입니다.
Ⅲ. 나의 십자가 지기: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공동체
사랑하는 아름다운교회 전 세대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두 사람의 모습 속에 우리의 뼈아픈 민낯이 들어 있지 않습니까?
먼저, 교회 마당을 밟고 있는 수많은 교인 중에 십자가의 좁은 문을 통과하지 않고 담을 넘어온 이 **'무지(Ignorance)'**가 얼마나 많습니까? 주일학교에 다니고, 십일조를 내고, 봉사를 좀 했다고 "나는 천국 갈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십니까?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면 우리의 모든 선행은 하나님 앞에서 구역질 나는 누더기에 불과합니다! 자기 의에 취해 있는 영적인 맹인(케실)에서 화들짝 깨어나, 내 영혼의 밑바닥을 치며 십자가를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중에 **'작은 믿음(Little-Faith)'**처럼 살고 계신 분은 없습니까? 예수의 피로 구원(보석)은 받았는데, 매일의 삶 속에서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지 않고 세상의 골목에서 조는 바람에, 마귀(불신과 죄책감)에게 두들겨 맞고 구원의 기쁨과 감격(용돈)을 다 털려버리지는 않았습니까?
구원받은 성도는 남은 평생을 거지처럼 우울하게 걸어가는 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빼앗을 수 없는 하늘의 보석(아프타르토스)을 품은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입니다!
아름다운교회 전 세대 성도 여러분! 세상의 도덕을 자랑하는 종교인이 되지 말고 십자가의 죄인이 되십시오! 그리고 웅크리고 떨고 있는 작은 믿음을 벗어 던지고, 영적으로 벌떡 깨어 일어나 마귀를 짓밟고 구원의 기쁨을 폭발적으로 누리며 걷는 영광의 순례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Ⅳ. 본향을 향한 결단: 합심 기도
이 시간, 자기 의의 교만과 나태함으로 빼앗긴 기쁨을 회개하며 가슴을 찢고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주님! 예수의 피 묻은 십자가 없이 나의 알량한 선행과 종교 생활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착각했던 '무지(아그노에오)'의 껍데기를 산산조각 내어 주시옵소서! 오직 나를 위해 찢기신 어린 양의 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철저한 죄인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아름다운교회가 '작은 믿음'처럼 영적으로 잠들어 구원의 기쁨과 능력을 마귀에게 털리는 무기력한 공동체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내 안에 있는 썩지 아니할 보석(아프타르토스)의 영광을 기억하며, 영적으로 깨어 일어나 매일매일 기쁨과 찬양으로 천성을 향해 질주하는 군대가 되게 하옵소서!"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구원의 보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한 이름을 부르며, 다 같이 영적 각성을 향해 뜨겁게 기도하겠습니다! 주여! 나를 깨워 주시옵소서!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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