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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결혼식(The Sad Wedding)
☞ 본문: 호세아(Hosea) 1:2-3
☞ 날짜: 2012년 10월 6일(서울영어학원교회)
(ex) 2007년 10월, 호주 브리즈번의 한 병원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19살의 "한나 키오보"(Hannah Ciobo) 양과 20살의 "톰 오드리스콜"(Tom O'Driscoll) 군이 신랑신부였습니다. 그런데 3시간 뒤, 결혼식장은 장례식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신부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나가 암으로 투병하던 중에, 역시 암 치료를 받던 톰을 만나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웠습니다. 다행히 톰은 완치되었지만, 한나는 더 악화되었습니다. 그래서 둘은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곧 죽을 줄 알고 올린 슬픈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장에 들어오는 신랑 신부는 다 기쁠 것 같은데, 슬픈 결혼식도 있습니다.
이 시간 저는 "슬픈 결혼식"이란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호세아(Hosea) 1:2-3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When the LORD began to speak by Hosea, the LORD said to Hosea: "Go, take yourself a wife of harlotry And children of harlotry, For the land has committed great harlotry By departing from the LORD." So he went and took Gomer the daughter of Diblaim, and she conceived and bore him a son.
호세아는 북방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가 왕으로 있을 때,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물질적으로 번영했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호세아에게 처음 한 말씀은, 창녀와 결혼해 음란한 자식을 낳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나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름 받을 때처럼, 하나님의 보좌가 보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 때처럼,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이 그를 택하셨다는 말씀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두절미하고,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자를 만나 결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봐도 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그런 말씀을 하신 이유를 오늘 본문은,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ex) 저는 병원에 환자 방문을 자주 갑니다. 가끔은 중환자실에도 갑니다. 일반 병실과 중환자실은 다릅니다. 중환자실은 일단 조용합니다. 의료진과 보호자 외에 환자가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반 병실에서는 환자들과 대화를 하며 상황을 물어볼 수 있지만, 중환자실 환자들은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몸에 의료 장비들을 많이 붙이고 있습니다.
증세가 가벼운 환자라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중증 환자라면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호세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환자로 치면, 그들은 일반 환자가 아니라 중환자였습니다.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극약 처방을 하셨습니다.
그들의 상태가 얼마나 중했는지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호세아 2:8입니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For she did not know That I gave her grain, new wine, and oil, And multiplied her silver and gold - Which they prepared for Baal."
제가 두 아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비용을 대고 있습니다.
그것을 두 아들이 전혀 모른다면, 딴 사람이 그 돈을 준다고 철떡 같이 믿고 있으면 상태가 심각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 생명의 근원, 필요를 공급하시는 분을 몰랐습니다.
호세아 2:5입니다. "그들의 어머니는 음행하였고 그들을 임신했던 자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이는 그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For their mother has played the harlot; She who conceived them has behaved shamefully. For she said, "I will go after my lovers."
제가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 모르고, 아내 아닌 딴 여자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태가 심각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 누구를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지 그들은 몰랐습니다.
호세아에게 주신 하나님의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기초 지식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설명하는 다양한 관계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여러 관계들로 표현합니다.
① 창조주와 피조물(우리 존재의 시작을 알려주는 분)
② 아버지와 자녀(좋은 것을 조건 없이 주는 분)
③ 어머니와 자녀(자식을 향해 오래참고, 긍휼히 여기며,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분)
(ex) 8월 14일, 한 20대 미혼모가 쌍둥이를 낳았는데, 가슴이 붙어서 태어난 샴쌍둥이였습니다. 태국의 "샴"이란 지역에서 그런 아기가 많이 태어났기에, 지금은 그런 아기를 "샴쌍둥이"라고 부릅니다. 16시간의 분리 수술 후에, 한 아기는 살았고 한 아기는 죽었습니다. 엄마가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자식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엄마입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④ 남편과 아내(비밀이 없이 친밀한 분)
⑤ 스승과 제자(진리를 가르쳐 주는 분)
⑥ 왕과 신하 혹은 주인과 종(진정한 리더, 섬김의 대상으로서의 하나님)
⑦ 친구(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분)
(ex) 사람들이 요즘 "베프"란 말을 씁니다. "베스트 프렌드"란 뜻입니다. 사람들에게 실제 친구도 많고, 온라인 친구도 많습니다. 가령, "레알 마드리드에 맛있는 한국 음식점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하고 인터넷에 올리면, 알바 답글 말고 진정성 있는 정보들이 속속 올라옵니다. 그런데 먼 나라 도시의 맛집을 알려주는 친구는 많아도, 밤새워 우리의 아픔과 고민을 들어줄 친구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의 가장 좋은 "베프"가 될 수 있는 사실을.
우리에게 부모, 선생님, 친구, 배우자가 다 필요하듯이, 하나님과의 다양한 관계가 다 필요합니다.
어떤 하나님의 모습이 여러분과 가깝게 느껴지십니까?
호세아서는 어떤 관계를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나요? 부부 관계입니다.
조금 뒤에 이 부분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둘째로 알아야 할 지식은, 구약 시대 선지자에 역할에 관한 것입니다.
구약 시대 두 영적인 지도자가 있었는데, 제사장과 선지자였습니다.
제사장(priest) | 선지자(prophet) | |
뜻 | 중재하는 사람 | 말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 |
성격 | 사람을 대신해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 (사람의 대표자) | 하나님을 대신해 사람 앞에 서는 사람 (하나님의 대표자) |
이미지 | 변호, 중재, 용서 | 경고, 책망, 심판 |
자격 | 나이, 성별, 지파 제한 있음 | 나이, 성별, 지파 제한 없음 (하나님이 정하시면 OK, 낙하산) |
호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마음을 백성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선지자였습니다.
그것도 밋밋하게가 아니라, 생생하게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ex) 제가 중고등학교 때 여러 교생을 만났습니다. 기억나는 교생은 남자 선생님 딱 한 명입니다. 특별히 잘생긴 것도 아니고, 수업을 잘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교생 실습이 마치던 날, 자기를 잘 기억해 달라면서 학생들 머리를 갖고 있던 큰 다이어리로 한 대씩 다 때렸습니다. 얼마나 세게 때렸던지, 눈물이 다 났습니다. 그 선생님을 절대 못 잊고 있습니다. 특별한 방법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절대 잊지 못할 방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가 창녀와 결혼하도록 하신 것은 충격 요법이었고, 극약 처방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호세아는 고멜과 결혼을 합니다.
호세아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호세아가 기쁘게 결혼식을 올렸을까요?
분명히 그 결혼식은 슬펐을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사랑하지도 않는 배우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때 고멜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땡 잡았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 호세아와 고멜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들은 호세아를 통해 하나님을, 고멜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보아야 했습니다.
고멜은 호세아처럼 멋진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되었다는 기쁨도 곧 잊어버리고, 옛 습관대로 다른 남자들을 만나기 위해 가출해 버렸습니다(호 3:1).
그런 고멜을 끝까지 사랑해야 했던 호세아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ex) "Away from her"란 영화가 있습니다. 그랜트(Grant)란 남자와 피오나(Fiona)란 여자가 44년간 멋지게 부부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리게 됩니다. 남편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던 아내는 자원해서 한 요양 병원에 들어갑니다. 그 병원의 규칙 중 하나가 환자의 적응을 위해, 첫 한 달간 보호자와 연락을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보고 싶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한 달을 참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꽃을 사 들고 병원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아내가 남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남편을 알아보지 못할 뿐 아니라, 병원에 있던 한 환자와 사랑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랜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아내를 찾아가지만, 아내는 사랑에 빠진 그 남자에게만 신경을 씁니다. 그러다 그 남자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자 아내는 그 남자를 그리워하며 병들어 눕게 됩니다. 남편이 옆에서 아무리 잘 해주어도 아내는 점점 야위어갑니다. 마침내 남편은 그 남자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의 아내를 만나고, 그 남자를 데리고 아내가 있던 병원으로 옵니다. 아내에게 그 남자를 만나게 해 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 남자를 아내가 있던 병실 문 앞까지 데리고 오는 것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딴 남자를 사랑하던 아내를 지켜보아야 했던 남편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런 상황이 영화가 아니라, 호세아의 삶에서는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다른 남자들을 사랑하던 고멜을 지켜보아야 했던 호세아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 고통스러운 마음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 신부로 언약을 맺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대상이 있었습니다.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많았습니다.
돈이었고, 지위였고, 쾌락이었고, 이방 신들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호세아 2:6에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그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I will hedge up your way with thorns, And wall her in, So that she cannot find her paths.)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짝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들이 딴 길로 가지 못하도록 막으신다고 말씀합니다.
당시 고멜과 같은 삶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그들의 모습만은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ex) "마지막 시대의 사단의 전략"이란 동영상을 잠간 보시겠습니다.
여러분 짝사랑 해보셨죠? 짝사랑은 마음이 아프고, 힘이 듭니다.
짝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쌍방의 사랑을 하기 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계속해서 우리를 짝사랑하도록 놓아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남편으로서, 하나님보다 다른 대상을 더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그렇다면 호세아는 뭡니까?
호세아가 하나님의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있었을까요? 있었습니다.
그도 요나처럼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순종했습니다.
호세아가 그런 결혼을 받아들이고 나서 받았던 축복이 있었을까요?
단지 무조건 희생만 했을까요?
"하늘이 사람에게 주실 수 있는 모든 선물 중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신임이요 가장 높은 영예이다."(DA 225) "And of all the gifts that Heaven can bestow upon men, fellowship with Christ in His sufferings is the most weighty trust and the highest honor."
회사 사장이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는 의미로 사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뭘까요?
승진(더 많은 권한 부여), 두둑한 보너스, 특별 휴가 등.
선생님이 전폭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학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뭘까요?
반장으로 임명한다든지, 뭔가 중요한 임무를 맡길 수 있습니다.
세상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인정이 클수록, 그에게 많은 혜택과 기회를 부여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 신뢰받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애를 쓰고 삽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신임하는 신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가장 큰 영예가 뭘까요?
돈? 안락한 가정생활? 훌륭한 직장?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읽은 말씀은, 하늘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신임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으로부터 이 영예를 받고 싶으십니까?
어떤 분들은 "예," 어떤 분들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ex)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에 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는데, 51명의 특별한 훈련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모인 국외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입대할 필요가 없었지만 군복무를 자원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대한민국의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 길을 기꺼이 선택했습니다.
그들이 고된 훈련을 받으면서 무엇을 느꼈을까요?
그들이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칠 때, 무엇을 느끼게 될까요?
남북이 갈라진 이 나라의 현실을 경험하고, 분명히 대한민국의 진짜 남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경험해보지 않으면 피상적으로만 압니다.
자식이 어떻게 부모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부모가 겪은 경험, 즉 자식이 부모가 될 때 부모의 마음을 잘 알게 됩니다.
신자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아이와 청년이 자라서 부모가 될 수는 있지만, 하나님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이 겪으신 것을 나도 경험하게 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야고보서(James) 2:23을 보겠습니다.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And the Scripture was fulfilled which says, "Abraham believed God, and it was accounted to him for righteousness." And he was called the friend of God.
아브라함이 왜 "하나님의 벗(친구)"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여러분, 어떤 사람하고 친구가 됩니까? 어떤 사람하고 친구 하고 싶으십니까?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마음이 통했을까요? 통했습니다.
어디에서 통했을까요? 모리아 산에서 통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참으로 힘든 명령을 순종했을 때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3일 동안 먹을 수도, 잘 수도 없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수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면서, 그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당했던 그 처절한 고통이, 인간의 구원을 위해 아들인 예수를 죽음에 내어주는 하나님의 고통이란 사실을 그 때 알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우리 친구 하자."
상황은 달랐지만, 호세아도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죽음에 내어주는 아버지로서의 하나님을 느꼈다면, 호세아는 끊임없이 배신하고 떠나는 아내를 끝까지 사랑해야 하는 남편으로서의 하나님을 느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이 분명히 호세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호세아, 우리 친구 하자.'
호세아도 하나님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왜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마음을 안다면 가능합니다.
고린도전서(1 Corinthians) 2:16을 보겠습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For "who has known the mind of the LORD that he may instruct Him?" But we have the mind of Christ.
우리도 바울처럼 예수님의 마음을 가졌다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 제가 남아공에 있을 때 차가 폐차될 정도로 교통사고가 크게 났었습니다. 차에서 꺼낼 물건들이 있었기에 차가 견인돼 있던 곳으로 갔습니다. 비록 1년 반을 탔지만 처음 산 차였습니다. 곧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때 갑자기 예수님 생각이 났습니다. 이 땅에 오실 때 하나님의 구원을 거절하고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실 때 그 마음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만들지도 않았고 단지 1년 반 동안 탔던 차를 제가 아꼈습니까? 아꼈습니다. 그런데 직접 창조하셨고,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들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목격해야 한다면,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더 아프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사람을 살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ex) 추석 연휴에 서울에 있는 자녀들에게 올라온 부모님들의 사진입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자식들, 손주들에게 줄 선물 보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주실 선물 보따리가 있습니다.
그 선물 보따리가 하나님의 말씀 속에 들어 있고,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 들어 있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도 축제 행사에도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믿음이 더욱 자라서, 아브라함처럼, 호세아처럼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신임이요, 최고의 영예인 것을 알고 살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 재호 목사
출처: 갑천뉴스타트 자연치유원 글쓴이: 엘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