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문체부 유인촌 장관 신년사(2024.01.01)
(512단어/ 5분 37초)
Glossary
1 | 문체부 |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 |
2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 Gangwon 2024 Winter Youth Olympics | |
본문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청룡의 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상상도 못 한 결실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0월, 다시 문체부에 돌아온 뒤로 저는 현장에 있는 관계자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현장이 어떻게 변하고 돌아가는지 가까이에서 듣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미래를 구상하고 확실한 방향을 잡아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체부 가족 여러분,
지금 전 세계의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놀라울 정도로 뜨겁습니다. K-Pop과 한국 드라마, 영화에 열광할 뿐만 아니라 K-문학, 미술, 게임 등 우리 문화 전반에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더 많은 이들이 한국을 궁금해하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식을 즐깁니다. 한국문화와 예술은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K-콘텐츠 수출액은 가전제품의 수출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문화로 먹고 사는 시대, K-컬처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빛나는 K-컬처의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AI 등 신기술 확산은 기존 문화예술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글로벌 OTT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장르 간 경계는 허물어지고 전 세계는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K-콘텐츠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어젠다를 설정하고 정책의 새 틀을 짜야 합니다. 이제 해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숨 가쁘게 현장을 돌아다니며 받아온 숙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문체부의 최우선적인 역할은 창작자 보호입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세밀한 밑그림을 그리고 꼼꼼한 설계를 해나가야 합니다. 문체부는 현장에서 주신 의견을 고루 담아 문화예술 분야 정책의 큰 틀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과 현장 관계자분들께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먼저, 세계적 수준의 품격 있는 예술을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나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OTT의 급격한 성장과 전 세계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총 1조 7,4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과 최대 30%까지 상향한 세액공제율은 우리 창작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2024년에는 저작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저작권 규범을 마련해 저작권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습니다. 또한 2028년까지 일상 스포츠 참여율 70%, 스포츠 강국 주요 7개국(G7) 달성, 국내 스포츠시장 105조 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역과 세대별로 맞춤형 인프라를 확충하고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수출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그 포문으로,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개최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전 세계 청소년들의 스포츠·문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문화, 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의 판을 크게 벌이겠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은 국민들이 스포츠로 하나 되고, 우리 문화의 정수가 세계인들과 만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이루었던 긍정적인 성과들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체부 가족 모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반드시 우리 문화·체육·관광은 더 높게 비상할 것입니다.
창작자와 현장 전문가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자존심을 가지고 멋진 환경을 만들어드려야 합니다. 새해에도 국민의 삶 속에 문화의 향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거침없이 뛰어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