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5-07
병(竝) 과 삼(森) 과 인(仁)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한자 설립(立)은 팔을 벌리고 땅에 선 사람을 형상화 하였다. 입(立)자 둘을 합치면 나란하다 혹은 함께한다는 의미의 병(竝)이 되고, 사람인(人)자와 함께하면 사람이 있는 자리(位)가 된다. 홀로서면 독립(獨立)이지만, 나란히 함께 서면 병립(竝立)이 된다. 그것은 마치도 산에 서있는 나무의 모습도 매한가지 일 것이다. 나무가 한그루가 서 있으면 그저 나무(木)이지만, 두 그루가 있으면 수풀이 되고(林), 세 그루가 있으면 더욱 큰 나무가 빽빽한 숲을 이루는 것과(森) 같은 모습일 것이다. 물론 예전에 그런 말들을 하였다. 사람들이 소견이 좁아서 나무만보면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을 못 보게 되고, 반면에 숲을 보게 되면 숲을 이루는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을 못 보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바라기는 낱낱의 나무보다는 그것들로 조화를 이루고 서있는 울창한 숲을 보기를 원한다. 나는 또 이합집산(離合集散)이라는 말에서 굳이 말을 하자면 흩어지는 이산(離散)이라는 말보다는 엉겨 붙는 집합(集合)이라는 말을 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옛 사람들도 다복(多福)하다는 말을 좋아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결혼의 아름다움이 있다. 요즈음은 그 예전처럼 다산(多産)을 장려해야 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성서는 이와 같이 말한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9-12). 그래서 우리 말 가운데에도 적은 것 보다 많은 게 더 났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각각의 삶을 사는 가운데에서도 함께 아우르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하였다. 유교(儒敎)의 이야기를 빌려보자면, 인(仁)은 이(二)와 인(人)이 합쳐진 글자로 나와 너 두 사람의 관계를 얘기하고 있다. 인간(人間)이란 낱말의 의미를 볼 때에도 사람 사이에서 그 존재의 의의가 있다. 사람은 관계성을 벗어나서는 한시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는 첫 번째의 관계가 부모와 나의 관계이다. 다음으로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맺어진다. 동양에서는 그 관계성의 순차를 따져 이른바 촌수(寸數)를 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과의 관계가 확대되어 나는 직장과 국가와 세계와의 관계성을 맺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곳 인(仁)이고, 공동체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모든 관계를 바르게 하는 것을 유가에서는 친친인민이애물(親親仁民而愛物)로 설명한다. 내 육친을 사랑하는 마음을 미루어 남을 사랑하고, 그 마음을 만물에게 까지 미루어 나가는 것, 그래서 더불어 하나가 되는 공동존재를 실현하는 것이 유교가 지향하는 하나의 목표이다.
공동체 이야기
평 온(平溫)
영국 속담에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하였지만, 풍랑의 바다가 이제는 잔잔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그 말처럼 평온하고 화목하게 하소서. 하나님 고요한 상태. 즉 잠잠하고 조용하게 하소서. 아무 탈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하소서. 조화로워서 대립하나 어긋남이 없이 서로 잘 어울리게 하소서. 서로 마주보고 서기보다는 앞을 보고 서게 하소서. 마치 그 모습이 들쑥날쑥함이 없이 상위에 놓여져 있는 젓가락처럼 가지런히 되게 하소서. 하나님 여러 사람 사이에서 정이 오고가게 하소서. 차지 않고 데워진 물과 같이 따뜻하게 하소서. 그래서 그 열에 의하여 서로를 움직여줄 수 있게 하소서.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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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김시우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희망의 언덕에서는(회장:유상현) 금산밀알의집, 새터공동체 그리고 이웃 장애인 분들과 함께 갖는 화요일 모임을 7월 5일은 반석교회에서, 12일은 유 선생님 댁에서 한밭렛츠의「황산벌」영화상영이 있었습니다.
*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하는 컴퓨터교육을 6월 27일부터 최정규․서문종선 선생님께서 맡아서 지도해주고 계십니다.
* 7월 14일에 대한적십자 금산거북단위봉사회(회장:전태화) 발대식이 금산적십자사에서 열렸는데 공동체에서 참여하였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김기홍.정무래.최영애.라홍채.이원교회주식회사EG(이광형).진명구.대전제일교회.박종만.금산제일신경정신과의원(남세희).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1인)채윤기(박현실).세광교회.동춘교회4남선교회.대전노회.대덕교회.대전성남교회그리스도의집.옥천동부교회.김종택.동부명성교회.기물리교회.향림원(2인).신건태.문성교회2여전도회(김일경.전춘희).찬미교회.대덕교회(이중삼외6인).분평청북교회.최종현(진수정).대전영락교회안수집사회(18인).금성교회(임헌선).대전일보(김세원.정진일외2인).채윤기(박현실)최선희.대한적십자사금산거북단위봉사회(전태화외8인).진주문교회여전도회(김상용외7인).남상륜(김성숙).추부제일교회.임영호외2인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