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서> 영혼의 프리즘 탐구와 조화로운 삶의 회복(온라인)
-자아와 인생의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맞이하기 위한 6주간 의식변형 내면작업-
금년 코로나 19의 1년의 충격은 개인과 공동체에 불안, 두려움, 결핍, 고립감, 무력증을 심화시키고 확산시켜왔습니다. 초기의 충격보다 못지않게 지속적으로 사회전반에 점점 커져가고 있으며, 그간의 화려했던 것들이 종잇장처럼 그 힘을 잃고 있습니다. 당연했던 만남과 서클 모임의 지속성에 대한 전제가 흔들리고, 세계에서 잘살고 있다는 서구민주주의의 리더십과 시민사회가 속빈강정처럼 엉망임을 발견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빠르게 과거의 익숙한 것들에 대해 뭔가 숙고할 틈이 없이 빠른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고, 또한 그러한 갑작스런 변화의 속도에로 내몰리는 강한 드라이브를 받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안한 위기에서 국제적인 경쟁심이 발동하여 무엇을 어떻게 생각할 겨를없이 빠른 속도의 변화요구에 휘둘리면서 가정과 공동체 그리고 개인에게는 지지장벽없이 직탄으로 맞이하면서 가정이 흔들리고, 개인의 실존상황이 처한 연약함과 무력감의 패턴이 수시로 특징되는 사회로 들어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상시적인 불안의 짐이 어깨에 얹혀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더하여, 기후위기와 재난의 뉴스들은 우리의 의식과 존재의 터전으로서 세상의 지속성에 대한 모호함과 문제의 복잡성을 전하고 있으며, 이는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내면을 더욱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개인, 가정, 그리고 공동체가 흔들리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근본적인 것에 대한 음미와 중심을 다시 세우는 터전닦기가 절실한 순간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음미하면서 일 년 동안 저에게 다가온 것은 어려운 위기와 복잡성의 충격은 하나의 방향에 대한 재 명료화로의 초대에 대해 느끼고 숙고하는 시기였습니다. 그것은 본질적인 것과 단순한 것의 터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년간의 내면작업의 텍스트로서 누가복음(2019년 12월 3째주일부터 시작)의 긴 탐구는 그간의 해석방법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만들었고, 평화가 윤리적이거나 심리적이거나 가치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터전임을 재확인하였습니다. 자비로운 실재의 호의에 주체적인 현존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파커 파머, 마크 네포 혹은 다른 내면작업을 위한 클래식 텍스트로부터 평화의 증언이라는 내적 각성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된 기간이었습니다. ,
그리고 온라인의 1년 과정들이었던 서클진행자 양성 아카데미와 내면가족체계(IFS) 과정 인도의 경험은 두 가지를 각각 남겼습니다. 현대물리학자이자 대화론자였던 데이비드 봄은 실재와 인식의 중요성을 다시 사회문제의 핵심으로 끌어올렸고, 세계의 문제는 현장이슈의 문제가 아니라 대화의 문제라는 그의 명제가 깊이 가슴에 박혔다는 것입니다. 그가 말한 자기인식과 무한사고의 가능성이 어떻게 기존의 대화방식과 이해방식을 넘어 가능한 것인가가 고민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면가족체계에서 만난 참자아리더십의 약속인 참자아와 부분인격들의 연결과 짐(두려움과 상처)의 비-질병적 이해는 대화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질병중심의 치료모델로부터 탈출의 약속은 있었지만 고통중심(burden-laden)의 모델은 결국 일부분의 치유, 곧 그림자의 제거에 대한 부단한 노력일 수 있어서, 지금까지 ‘내면의 아이’라고 불리는 고통과 상처중심의 심리적 방법은 일시적인 진통제를 주사 맞는 조치에 불과할 수 있고 재발의 가능성이 상시로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아이러니 곧 데이비드 봄과 IFS의 예언적 성찰이 만나지는 새로운 지점이 그간 몇 년동안 텍스트로 숙고한 기독교 신비신학–주로 요한복음과 누가복음의 평화영성, 마이스터에크하르트 등-에서 말하는 영혼의 섬광(그리스도의식)과 관련한 것과 IFS가 넌지시 암시한 내면의 아이 대신에 ‘영원한 아이’의 연금술적인 의식변화에 그 열쇠가 있다는 점차적인 확신의 지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2년 사이에 읽었던 의식혁명의 저자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지도의 안내에 의한 실재-인식-현실의 층위에 대한 내면작업의 측정(measure), 에니어그램의 선두주자이자 영성지도신부인 리처드 로어, 기독교 관상영성의 지도자인 제랄드 메이, 그리고 융학파의 무의식과 원형 이론의 응용치유사들인 로버트 존슨 그리고 존 샌포드, 재속신비주의자이자 사업가였던 레스터 레븐슨, 혹은 <힐링코드>와 <러브코드>의 저자인 알렉산더 로이드 등의 저서들을 탐독하면서 알게된 일관된 공통확신들이었습니다. 물론 기독교 영성가들 이외에 종교학도로서 나는 타종교의 실천가인 마이클 싱어의 <될일은 된다>, 알마스의 <늘 펼쳐지는 지금>, 마하리지의 <I AM THAT> 등의 내용도 그 핵심에는 서로 일관된 보편적인 경향성이 있음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들의 텍스트를 통해 나는 실재 그 자체의 인식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단순히 보는(seeing) 문제를 넘어 리더십, 갈등해결, 치유, 웰빙의 핵심 원리를 형성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끝마친 종교학적 탐구의 길을 20년이 지나 내 평화훈련 영역에 재도입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화훈련이 비폭력 저항과 대안이라는 그간의 행동지향적인 의지의 강화, 대화의 기계적 접근방식(느낌, 욕구, 부탁)의 패턴화, 심리적 접근의 정서적 감각의 유용성, 윤리적 가치의 고양된 품성과 공유된 약속에로의 헌신 등등의 차원에서 더 깊이 그리고 더 변혁적으로 나가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 것입니다. 그리고 서클진행자로서 나는 위에서 언급한 영적 마스터들의 영역에 들어갈 순 없어도 그들의 통찰을 학습하는 내면 공간을 다루는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앞에 긍정적인 “예”로 응답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성찰들의 과정이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인 의식변형의 실습(practice)의 미션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과제로 제가 설정하게 된 배경입니다.
나는 현대의 기술문명이 효용성(efficacy)의 잣대로 교육, 문화, 종교, 조직에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계적 효용성에 따른 정보의 교환, 일상의 나눔, 및 목표지향과 성취, 눈길을 분산시키는 흥밋거리 등이 중요한 시대임을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실성의 문제에 있어서 인식의 빛이 필요하고, 우리의 존재의 터전인 실재, 생명, 빛의 능력 등에 대한 오래되고도 새로운 의식실험이 필요함을 재삼 자각하고 있습니다. 질병과 기후재앙의 지구화는 인공두뇌의 화려한 약속, 스마트한 세상의 환상적 기대 등을 예고하고 있지만, 제가 남은 인생에서 한번쯤 더 대화, 갈등해결, 트라우마치유 등의 영역에서 제 내면이 흥미있어하고 세상에 기여할 부분이 의식변형과 관련된 평화의 능력과 그 실현임을 알기에 이에 대한 작은 접근방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이 영역으로 들어가면 그다지 이 주제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소수라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흥미롭고 주목을 이끄는 주제들의 다양함이 일상과 사회 그리고 인터넷에 깔려 있어서 좀 무겁고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의 역량과 경험의 차원의 한계도 있어서 호소력이 약할 수도 있지만, 서서히 그리고 집중력을 가지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 합니다.
이 내면 여행은 양력 새해와 음력 새해의 사이인 6주간 동안에,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2시간씩 내어 실재(the Reality-통상 신, 하느님, 사랑의 근원자, 도, 공으로 불리워짐)의 감각과 내면의 중심으로서 영혼(참자아, 내면의 신성으로 불리워짐)의 재각성을 통해 삶의 온전함과 통전성으로 안내받는 자각과 변형의 연금술 작업에 대한 것입니다. 종교적이지 않고 영성적이라 말할 수 있고, 심리적이거나 윤리적인 행동 모색보다는 더 근원적인 것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영혼의 감각’ 깨우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접근이나 윤리적 행동의 접근을 넘는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인 내면의 변형작업(the inner work of transformation)을 위해 사용되는 주된 커리큘럼 텍스트는 영성자료로서 기독교 복음의 정수인 요한복음에서 펼치는 핵심적인 7가지 인간실존상황들에 대한 메타포이며(주말작업으로), 또 하나는 태도적 치유(attitunal healing)의 내면작업자인 제럴드 잠폴스키의 소책자 원서 <A Mini Course for Life)>를 사역한 텍스트로(주중작업으로) 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것은 각자의 의식이 그 변형을 위한 컨텍스트(context; 맥락)로 활용됩니다(그리고 컨텍스트는 실존안에 의미가 있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
이 온라인 코스는 융합적인 특성의 집중된 내면 작업입니다. 묵상과 안내된 성찰 과정이 있고, 개인 성찰이 짧게 있으나 공동으로 하는 경청동반(listening companion)도 있어서, 단순히 명상이라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아는 것을 말하는 대화형식도 아닙니다. 약간의 정도에서는 진행자가 안내와 방향에서 커리큘럼 진행에 있어 책임도 가지기 때문에 서클 진행의 무조건적인 안전한 공간 확보를 넘어 영혼을 일깨우는 도전적인 사유의 질문의 이용에 의한 내적인 대면의 위기(안 해본 종류의 생각을 해야하는 질문을 받는 위기)도 창출합니다. 또한, 매일 주중에는 이른 아침에 보내드리는 짧은 묵상 프랙티스 텍스트에 대한 가슴에 새기기 실습도 있습니다. 온라인모임의 진행자 진행 한계도 있어서 참가자의 자발적이고 의지적인 집중과 선택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융합적으로 일상적으로 의식변형 텍스트 묵상, 요한복음의 실재에로의 초대와 7가지 인간실존 메타포 (영혼의 프리즘)의 성찰과 나눔을 6주간 집중적으로 하면서 의식변형을 위한 연금술적인 작업을 실현목표로 합니다.
방식: 종교학이 추구하는 방식으로 텍스트와 경험을 인간실존과 실재간의 소통을 위한 상징과 비유로 이해하고, 텍스트를 수도원의 영적묵상 안내의 방식에 따라, 주제 텍스트 묵상, 개별성찰과 그룹성찰, 진행자의 안내 그리고 의식변형 프랙티스 등으로 구성됨.
1. 주말 성찰실습 내용
내용 A-터전닦기: 실재의식을 향한 기초 실습 5가지 요소들
- 실재의식에로의 초대와 그 커리큘럼 1/02
- 실재에 대한 거룩한 현존의식: “나는..이다” 1/16
- 고통체(suffering body)에서 사랑체(loving body)로의 전환: 실재안에 머물기 1/31
- 무조건적 사랑과 기적의 의미 2/06
- 소명: 영원한 아이를 위한 돌보기 2/07
내용 B-적용하기: 7가지 실존적 상황(영혼의 프리즘)에서 실재의식으로 변형 실습
- 기쁨의 단절을 전환시키기: 가나안 혼인잔치(2:1-12)에서 보는 변형 실습 1/03
-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기: 니고데모의 실존적 궁지(3:1-21)에 대한 실재의식실습 1/09
- 지침과 소진을 통한 갱신: 사마리아 여인과 물의 메타포(4:1-42)에 의한 내면작업 1/10
- 무력감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 38년 앉은뱅이(5:1-29)를 통한 은총의 힘 실습 1/17
- 결핍에서 풍성함을 끌어내기: 오천 명의 군중의 굶주림(6:1-15;22-65)과 그 전환 1/23
- 수치심과 죄의식을 승화시키기: 간음한 여인(8:1-14)을 통한 영적승화 실습 1/24 - 불행과 비참함을 넘어서는 기적: 나면서 소경인 자(9:1-41)의 실재로의 자각 실습 1/30
2. 주중 묵상실습 내용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인별로 5분 명상 텍스트에 따른 의식변형 실습(금요일은 총화)
- 개인내면, 관계, 상황을 보는 지각을 변형하기 위한 원리들 24개 제공(월-목에 하나씩 제공후 금요일은 4일간 내용 총화함; 잠볼스키의 태도적 치유 18 원리와 실재의식 6개 원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