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안내 : 류연수, 안태숙 한사모 회원
# 사진 : 오준미, 류연수 한사모 사진위원
# 참석인원 : 총 20명
1팀 : 이석용(1명)
2팀 : 장주익, 권영춘, 류연수, 안태숙, 고영수, 김동식(6명)
3팀 : 이경환, 임병춘(2명)
4팀 : 황금철, 한숙이, 박화서, 박찬도(4명)
5팀 : 안철주(1명)
6팀 : 이달희, 오준미, 최영자(3명)
7팀 : 이영례, 이규석, 김용만(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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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일 처리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배정된 한사모 주말 걷기 안내는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고, 잘 진행되어야 할 텐데하는 걱정을 하게 했었다.
우리 한사모 회원님들이 벌써 617회나 걷기를 해서 양재천 걷기도 여러번 했을 것으로 짐작은 되었지만,
매헌시민의 숲을 걸으며 윤봉길 의사의 거룩한 뜻을 되새김하며 이 가을을 마무리하는 것도 의미가 클것으로 생각했다.
걷기 코스를 구상하면서 인터넷 지도를 펼쳐 놓고 머릿 속에 익히는 것으로 사전 답사를 대신하려고 하는데
아내는 "절대로 안된다"고..."어르신 회원님들을 모시고 실수라도 하면 어쩌려냐"고...
ㅎㅎㅎ 외국에 가서 한 달씩 자유여행 다녀도 잘만 찾아 다니고 했던 내 실력을 의심하다니...
한사모 고창 단풍 가을 여행을 다녀온 후 걷기가 한주일 건너뛰기에 11월 6일 사전 답사를 하였다.
저녁식사 할 '한상차림코다리명가 양재점'에서 시식도하고...
와....여기저기 공사판에 먼지가 풀풀 날리고...이래서는 안되는데...걸어서 건강하자는 일인데 먼지 구덩이에...은근히 염려가 되었었다. 다행히 일기예보에 11월 12일 밤에 비가 온다고...잘하면 상큼하고, 깔끔한 날씨가 되겠지...
일기예보대로 12일 밤 요란스럽게 쏟아진 빗소리에 잠을 설치면서도 쌀쌀해지면 출석회원님들이 적을 텐데....20명도 안오면 한사모 탈퇴한다고 우스개소리도 하며...그렇게 제618회 주말 걷기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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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람
--- 박찬---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 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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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註) 위 '박찬' 님의 시는 '권영춘 교장님'께서 주신 '외우고 싶은 명시 50편'에서 인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누군가 어디쯤 오시는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시간은 다 돼가는 데...
작지만 맛나게 드시라고 간식도 준비했는데...
"2022년 11월 13일 일요일....14:30---한사모 제618회 주말 걷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인원 파악과 저녁식사 불참자도 조사하고...
다행이다.
20명 참석하시고, 식사 인원은 17명...
식당을 20명 내외로 예약했기를 잘했다...반갑게 인사하고 출발!
걷고 또 걷고
중간 중간 쉬기도 하면서
내장산 단풍 보다 훨 아름답다는둥...
정답게 두런 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단체 사진도 찍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멋진 폼도 잡아보고
우리는
그렇게 정을 나누며
모두가 순하고
부드럽게 마음을 열어갔다.
푸하하...
모두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 듯....
나무를 밀고, 끌어안고, 내 나무 만들기도 하고
최영자 교장님 학급의 학생으로 돌아간 듯...
개구장이도 되고
재주쟁이도 되고...
그래, 그래 ...그 때가 좋았던 때 였듯이
오늘도 먼 훗날에는
가장 좋았던 때로 기억되리라.
이 순간을
이 공간을
우리 잊지 말자
오래 오래 기억하자
우리가
더 파삭파삭 늙어가더라도...
함께했던
아름다웠던 시간으로
오래 오래 기억하자
매헌 윤봉길 의사의 싯구도
기억하면서...
이제
아름다웠던
오늘의 흔적을
오래 오래 기억하기 위해
다 함께 건배를...
세상에 내가 없다면 이세상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우리
오늘의 건배사는
'나, 너, 우리를~~~ 위하여'
더 건강하고
더 평온하게
그렇게
살아가길 소망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위하여~~~
<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조심해서 귀가하시길....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 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