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김재산(金在珊) - 민족의 제물이 되어
9. 다시 서울의 하늘 밑에서
1 서울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렸을 때부터 기성교회의 세례를 받았다는 김승피 권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이가 인도한 사람 가운데 기성교회 남자 집사 한 분이 있었다. 하루는 예배를 끝내고 이 기성교회 집사의 부인이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는데, 김승피 권사가 가보자고 하여 함께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2 집사 부인은 자궁암으로 입원을 하고 있었다. 병원에 가서 기도를 해보고 자궁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방언으로 남편을 책망하는 말이 나왔다. 성별 생활을 안 해서 매를 맞는 병이라는 것이다. 교회를 나온 지 8년이나 되어 원리도 아는 사람이 성별 생활을 모르고서 부인을 이렇게 해놓았다는 내용의 방언이 나왔다.
3 그리하여 이튿날로 퇴원을 시키라고 하여 그 집사 부인은 퇴원하게 되었다. 남자 집사를 따라 집으로 가보니 어머니라는 연세 많은 할머니가 머리는 산발을 하고 누워 있었고, 방에는 약그릇 등이 너절하게 널리어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내가 들어가니 동대문시장에서 포목 장사를 하는 작은며느리가 있는데 이 며느리가 그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4 하늘나라에서 여자 천사 둘이 오는데, 한 천사는 작은 키에 노란 모시적삼을 입었고, 한 천사는 키가 조금 큰데 옥색 모시적삼을 입고서 빛줄을 타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기 시어머니 방으로 들어가더라는 것이다.
5 작은며느리가 이 이야기를 아침에 나가면서 시어머니께 하니, 할머니가 새 신이 나고 눈이 밝아지고 새 힘이 나서 기분이 좋아져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6 그 집에서 찬송과 기도를 하고 말씀을 전하는데 주위의 다섯 교회에서 심방을 온 전도사 장로 권사들이 은혜를 받고선 도취가 되어, 내가 통일교회 권사인 줄 알면서도 자기들도 좀 살아야겠다고들 야단이었다.
7 그러고는 그곳에 모인 다섯 교회 교인들이 내가 통일교회 권사라는 말만 하지 않으면 자기네들이 날짜를 정하고 부흥회를 할 것이니 말씀을 좀 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다.
8 그래서 나는 원동회라는 여자 식구의 마루를 빌려서 방을 얻을 때까지 그곳에서 예배를 보자고 제의하고는 마루에서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이 시대에 새로운 말씀을 가지고 나온 통일교회를 너무도 모르고서 교인을 빼앗길까 봐 비난하고 핍박하고 갖은 욕설을 다 하는데, 통일교회에 대한 지금껏 나쁜 소문은 진정 모두 낭설임을 모인 기성교인들에게 설명하였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