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문 2018년 10월 19일 제1361호
<경주논단>
태풍(颱風)
“콩레이(KONG-REY)”가 남긴 숙제
투명하고 객관적인
재난안전(災難安全) 방재(防災) 대책 수립돼야
지난 10/7일
제25호 태풍(颱風)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4번국도 장항리 구간 옹벽(擁壁)이 무너지고,
도로가 치솟는 사고(事故)가 발생해서
지금까지 양북면 구간이 전면 통제 되고 있다.
천만다행인 것은 인명(人命) 손실이 없었다는
점에 그나마 안도(安堵)를 한다. 문제는~
2016년 9월12일 규모 5.8 경주(慶州) 강진(强震),
2016년 10월 태풍(颱風) “차바”의 영향이 누적되고,
이번(2018/10)에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산(山)과 지면(地面) 등에
이상(異狀)이 생겨서 옹벽(擁壁)이 붕괴(崩壞) 되고,
그 영향으로 도로가 치솟은 것으로 추정(推定)된다.
하루 빨리 원인(原因) 규명(糾明)과 정밀 조사를 실시해
부실공사(不實工事) 여부(與否)를 가려서
그 책임(責任)을 물어야 할 것이다.
대충해서 넘어갈 문제(問題)가 아니다.
토함산(吐含山,745m) 터널 처럼 총 길이 4,345m의
긴 터널(tunnel)이 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事態)를 대비해서라도
이번 4번국도 장항리 구간 붕괴(崩壞) 사고(事故)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경주시, 지질·토목·환경 전문가,
경주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한 점 의혹도 없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재발(再發) 방지(防止)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태풍(颱風)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한
산사태, 옹벽 붕괴, 도로 유실 등을 봐서는
과연 경주(慶州)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은
안전(安全)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특히,
토함산(吐含山,745m) 자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외동읍 “말방리 단층(斷層)”이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12km밖에 안된다.
시차적(時差的)으로 보면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경주 강진(强震)
2016년 10월 태풍 “차바”
2017년 11월 1일 규모 5.4 포항 강진(强震)
2018년 10월 6일 태풍 “콩레이” 등이
토함산 주변 일대의 토양과 지질에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토함산(吐含山)
인근에 내린 376 mm의 많은 비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 경주(慶州)는 역사적으로도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나와 있는 신라 혜공왕 15년(서기 779년)의 지진(地震)
기록도 있고, 많은 지진 전문가(專門家)들이
경주(慶州)는 활성단층대(活性斷層帶)의 지진(地震)
발생(發生) 지역(地域)으로 분류(分類)한다.
경주 지역은 김해-양산-경주-영해를 잇는
길이 170km, 너비 1km의 “양산 단층”에 인접해 있다.
월성원자력발전소으로부터 5km 인근의 양남면에
“수렴 단층”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임이
밝혀졌고, 월성원자력발전소로부터
2km의 “읍천 단층”과 “왕산 단층”(인근 25km) 등
대규모(大規模) 단층(斷層)들이 발견(發見)되고 있어
월성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은 안전성(安全性)에
많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이번 태풍(颱風) “콩레이”를 통한
4번국도 장항리 산사태(山沙汰)와
옹벽 붕괴, 도로가 산산조각이 나고 치솟는 것이
“태풍(颱風)이 몰고 온 비 때문만일까?” 그리고
“월성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의 경사면은 안전할까?”
정말 다양한 생각과 시각(視覺)을 갖고
접근(接近)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最近)에 한반도(韓半島)에는 잦은 지진(地震)과
태풍(颱風)이라는 자연(自然) 재해(災害)를 통(通)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몇 가지 안전(安全)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 있다.
첫째, 한반도(韓半島)가 지진(地震)의 안전지대(安全地帶)라는
환상(幻想)에서 깨어나야 한다.
특히 토함산 일대는 지금도 화산석(火山石)이 발견되고 있다.
둘째, 토함산 일대의 산맥(山脈)이 월성원자력발전소나
방폐장까지는 이어지지는 않는지?
그리고 토사(土砂)의 성질이 이번에 붕괴된
장항리 일대와 유사(類似)하지는 않는지? 를
관련 전문가(專門家)는 밝혀줘야 할 것이다.
셋째, 월성원자력발전소의 경사면은
과연 안전(安全)한지?
월성원전이 규모 6.5이상의 지진에도
안전하다고 하지만
경사면의 내진(耐震) 성능(性能)은~
과연 규모 6.5이상의 지진(地震)에도 견딜 수 있어
소외전력상실이나 철탑(鐵塔)이 붕괴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지? 를
정부(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살펴봐야 할 것이다.
현재 월성원자력발전소의 뒷편 경사면은 토사(土砂)가
노출(露出)되어 있고,
내진등급(耐震等級)에 준(準)하는
옹벽 처리가 없이, 전력(電力) 설비(設備)들이 있어
지진(地震), 홍수시 토사(土砂) 유실, 균열(龜裂),
붕괴(崩壞) 등 재난 상황이 상존(常存)할
우려(憂慮)가 있다.
넷째, 방폐장은 현재 2단계 표층(表層) 처분시설을
건설(建設)하고 있다. 경사면 붕괴에 대한 안전조치가
선행(先行)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원전 반경(半徑) 5km 일대와
토함산(吐含山) 일대에
정밀 지질조사(地質調査)를 통해서
월성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의 안전(安全)을
경주시민들로부터
확증(確證)시켜줘야 할 것이다.
끝으로 중앙정부(국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시, 경주시의회는
이번 태풍(颱風)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한
4번국도 장항리 구간 옹벽 붕괴,
도로유실 사고에 대한
정확한 사고(事故) 원인(原因)과 재발 방지(防止) 대책,
월성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의 안전(安全)을 위해
지진·해일·기상·토양·생태·지질·환경
전문가(專門家)와
경주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진상 조사위원회와 안전조치방안 대책위원회”를 꾸려
한 점 의혹도 없이 투명하고 객관적인
“재난안전방재(災難安全防災) 대책(對策)”을
수립(樹立)해야 할 것이다.
(끝)
이재근
경주 YMCA
원자력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