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자 마리아 (27구역 4반)
서울에서 태어난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을 키워왔고, 결혼 후에도 열심히 하지는 못하였지만 나름대로 교회에 의지하며 신앙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신부님의 권유로 천주교 교리공부를 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남편으로부터 성당에 함께 다니자는 권유를 받고 몇 날을 고민하다 ‘그래 교리공부를 받으면서 생각해 보자’는 마음으로 교리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예배의식도 다르고 모든 면이 와닿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주, 두 주, 한 달, 두 달, 교리공부를 하면서 거부감도 가벼워지면서 그래 주님은 한 분 어느 곳에 있던 진실된 믿음으로 살아가면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면서 세례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지만 나태해지지 않도록 꾸준한 믿음으로 성장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항상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기도하여 주시고 이끌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은희 로사 (24구역 2반)
처음 새 신자 교육을 시작한 첫날이 생각납니다.
제가 정말 6개월 동안의 이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을지의 걱정과 처음 마주하는 종교에 대한 설레임이 있었는데, 어느덧 과정을 마치는 시간이 왔습니다. 나의 짧은 신앙이 좀 더 정리가 되고 편안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 성실한 신앙인의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영성체 > 박영은 마리아 (23구역 3반)
길 잃어 헤메이던 제가 이제 첫영성체를 모시는 날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교리교육을 받고자 아침에 걸음을 나서는 길에, 봉사자님과 교리반의 형제자매님들과 한 주 한 주 마음을 열며 친교와 말씀을 나누는 순간들에, 미사시간 멍하니 올려다본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에서 일상 속 슬프고 아프고 겁나는 때에 제가 성당에 다니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도록 이끄신 뜻과 은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알 수 없이 따뜻하고 평온하게 감싸지는 기운이 제 안과 밖에 있음을 느껴 신비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애쓰고 발전하고 더 열심히 더 완벽하게 나아져야만 삶이 안정될 수 있다 믿어왔습니다. 못나고 악한 제 속의 바뀌지 않는 면들이 드러나 보일까 무서워 꽁꽁 누르느라 힘들고 아팠습니다. 이제야 내가 모든 걸 다 잘 해내야만 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교만이었음을, 내게는 나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셔서 깨달음의 기회를 주시는 자비로운 아버님이 계심을 받아들여가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믿음의 길이 많이 휘청일 수 있겠지요. 그래도 이 한걸음이 제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고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갈현동 성당 공동체 모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