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토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석기시대부터인데 이 시대의 대표적 토기로 이른민무늬토기를 비롯하여, 즐문토기(櫛文土器)·주도마연토기(朱塗磨硏土器) 등이 발견된다. 이 중 이른민무늬토기는 원시무문토기, 후육무문토기(厚肉無文土器), 무문후육토기라고도 불린다.
이른민무늬토기는 강석, 운모, 석영 따위의 모래가 섞여 있어 표면이 거칠고 흡수성이 강하다. 단조로운 문양이 가끔 있을 뿐 대체로 무늬가 없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색깔은 다갈색, 회색, 매흑색(煤黑色)이 보통이며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모양이 있는데 주로 사발, 단지 같은 것이다. 주둥이 부분은 대개 직선으로 올라간 것이 많으나 밖으로 벌어진 것도 있다. 밑바닥은 평면으로 된 것, 뾰족한 것 등 여러 가지이며 뿔 모양의 손잡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제석기(磨製石器)와 함께 전국 각지의 내륙 구릉지대에서 발견되고 있어 고지유적(高地遺跡) 유물이라고도 한다. 민무늬토기는 청동기유적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동삼동·서포항·오산리 등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되는 민무늬토기와 구별하기 위해 신석기시대의 것을 이른민무늬토기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