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대불공 실천사례
태방 14단 김성길
우리 주천교당은 원기 55년에 진안군 안천면에 교당을 설립하여 활발한 교화활동을 하던 중 국가시책으로 용담댐을 설치하면서 수몰되어 원기 84년에 주천면소재지로 이전하여 원기 86년에 신축 봉불식을 하였다. 19분의 교무님들이 활발한 교화활동을 하시던 중 농촌지역의 피폐화로 많은 교도님들이 이거하고 열반하여 교당운영이 어려웠다. 더구나 안천교도들은 교통편이 연결 되지 않아서 법회에 참석하기가 어려운 실정으로 많은 교도들이 타종교로 옮기거나 출석하지 못하고 4축 2재에 2~3명의 교도들이 참석하여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동안 교당청년회장, 교구연합회장, 중앙청년회장, 강경교당 부회장으로 재가로 교화활동을 하면서 논산시청에서 계장으로 근무하던 중 교단의 부름을 받고 원창학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임하였다. 정년퇴임 2년 전부터 “중증근무력증”이 발병하여 죽는다고 소문이 있었으나 현산 원로 교무님의 정성스러운 치료로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근무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년퇴임 후에는 2년간 요양 휴무하다가 지난 1월 1일자로 주천교당으로 발령을 받았다.
제5차 전무출신 훈련 훈증시간에 경산종법사님께서 [자랑 할 때에는 교육적 효과가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하라, 숨겨놓으면 드러나는 이치가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숨겨 놓고 싶었다. 하지만 혹시라도 교육적 효과가 있다면 응원해주기 바란다.
재가나 출가하였을 때나 꿈이 교화자의 삶이었다. 경륜편 17장에서 한 교무 사뢰기를 [저희들이 지방 교화를 할 때에 직접 이 세 가지로 다스리는 방법을 일러 주옵소서.] 말씀하시기를 [도치의 교화는 곧 원리와 신앙으로 교화함이니, 자기 자신이 먼저 법신불의 원리와 대종사의 교법에 전일한 신심과 철저한 자각으로 앞장을 서서 일반 교도의 신앙과 수행을 이끌어 가며 모든 신심과 사업심을 근본에 집중시킴이요, 덕치의 교화는 곧 인정과 덕화로 교화함이니, 모든 인심을 잘 파악하여 개인 개인의 세정을 잘 보살펴 주며 촉 없는 마음으로 대중을 두루 포섭 교화함이요, 정치의 교화는 곧 규칙과 방편으로 교화함이니, 세상의 대세도 잘 알고 교도 일반의 동향도 잘 살펴서 경우에 맞고 규칙에 모순됨이 없도록 능력 있는 천만 방편으로 교화를 행함이니라.] 하셨습니다. 이 법문을 책상에 붙여놓고 수시로 봉독하면서 교화의 꿈을 키우고 교화 준비를 열심히 하였다. 또한 원리편 30장에서는 말씀하시기를 [정당한 일에 지극한 정성을 들이면 그 정성의 정도와 일의 성질에 따라서 조만은 있을지언정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으며,····]라 하신 법문에 따라 교화자의 꿈을 키워왔었다.
재가 때부터 출가로 근무하면서까지 교당 법회지원, 교화비 지원, 천도재 진행, 어린이집 행정지원 등 64개 교당을 지원하였고, 특히 논산교당에 5년간 법회 사회와 독경, 천도재, 설교 등을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자원봉사로 동전주교당에서 청년회를 재 창립하여 교화와 법회를 주관하기도 하였다. 발령받기 이전에 교당 교화 준비로는 4축 2재를 비롯하여 천도재, 특별기도등의 의식이나 행사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시간이 있을 때에는 진행하는 연습을 하였었다.
원기 103년 1월 9일 부임하였을 때에는 눈이 많이 쌓였었고 날씨가 무척 추웠다. 더구나 독감이 걸려 있어서 몸과 마음이 무거웠다. 새벽부터 교당일과를 시작 한다. 아픈 몸을 이끌고 4시 40분에 일어나서 5시에 목탁치고, 좌선과 부임기도 끝나고, 밥해 먹고 설거지, 청소, 빨래, 교도들 명단을 살피다 보니 또 점심식사 시간이다. 점심 먹고 교도님댁을 방문하여 가정 기원 독경 하고, 기관, 단체, 노인회관 방문하여 부임인사 몇 군데하고 보면 또 저녁식사 시간이다. 밥 먹고 교당주변 배회영가 특별천도재 모시고 법문정리 하다 잠에 든다. 이것이 일과인가? 예비시절 훈련받을 때에 좌산상사(당시 종법사)님께서는 뵈올 때 마다 “일과로 득력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참! 늘 하고 있는 일과로 득력을 하라니,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어찌 뵐 때마다 그 말씀을 강조하시는가?’ 하고는 별 생각 없이 지났었는데, 교당에서 살다보니 그때 그 법문이 뼛속 깊이 새겨진다. 밥하는 것도 공부심으로 하고, 설거지 하는 것도 공부심으로 하고, 청소하는 것도 공부심으로 하고, 빨래하는 것도 공부심으로 한다. 모든 일과를 공부로 하고 있으니 하는 일 바다 재미있다.
우리 주천교당 건물을 너무나 잘 지었다. 아름다운 교당이다. 예회보 제목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는 아름다운 우리 주천교당!!!!으로 정하였다. 법당과 생활관을 별도 건물로 신축하였다. 공부하고 교화하기에 참 좋다. 신축 20년 되었는데 새 선물 같이 만들어 놓았다. 역대 교무님들께서 잘 지켜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살고 있다. 이곳이 무릉도원이다.
주천교당은 시골교당으로 먼저 지역교화를 위해서 부임하면서 기관단체 유지 등 인사시에 선물로 전달할 소합원 100개를 구입 하였고, 염주 300개를 구입하여 교도들을 비롯하여 만나는 사람에게 부적이라고 하면서 선물로 전달하였다. 부임하여 기관단체장이나 주민들에게 인사할 때에 “내가 운장산을 그냥 넘어온 것이 아니다. 뼈를 묻을 각오로 부임했다. 한 두 사람 교도 만들려고 온 것이 아니다. 1,573명 주천면민 전체를 교화하러 왔다.”고 당차게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각종 면 행사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3월에 고로쇠 축제 1주일 전부터 특별기도를 올렸다. 축제가 끝나고 주천면장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교무님께서 기도를 정성껏 해주셔서 고로쇠 축제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교당 정원수 전지를 해놓은 것을 보고 면에 있는 장학회관 정원 전지작업요청이 있어서 전지를 하였다.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소개와 전지 작업을 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현충일을 맞이하면서 ”대한의백“ 충혼비에 모셔있는 33인의 유공자들의 특별천도재를 1주일간 법당에서 정성껏 모셨다. 현충일을 몇일 앞두고 면장께서 ”대한의 백“ 충혼비 주변 전지 작업 지도요청 하여 전지작업을 완료하였더니, 현충일 추념식전에 면장으로부터 교무께서 부임하여 교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유공자들의 특별천도재를 올리고, 전지작업을 했다고 소개하여 참석한 분들로부터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교당이 위치한 괴정리 마을안길 정원수도 전지작업을 하였더니 이장 부부가 입교하여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교당주변 논과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음료수를 들고 밭으로 논으로 찾아가서 위로를 한다. 그날은 온 동네가 교무자랑이다. 또한 우리교당에 방문하는 사람은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다. 우편배달부도 택배기사도 지나가다 길을 물어 보는 사람도 교당에 오는 사람은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음료수로 입맛을 다시고 가도록 한다. 벌써 택배기사들 사이에서 주천원불교에 가면 음료수를 준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다음은 교도 교화이야기다. 마을회관에서는 주민들이 교무님께서 가시면 원불교는 문 닫을 줄 알고 누가 구입하여 무엇을 해야 좋은가 입방아에 올랐다고 하였다. 부임하여 교도들에게 “아들 한명이 새로 왔다.”고 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교무를 찾아라. 대신 고추장 된장 반찬을 희사하도록 요청하였다. 첫 법회에 4명 참석한 후 매주 1명씩 4주간 늘었지만 5주에는 법회에 더 올 교도가 없었다. 법회 1시간 전에 교도회장 한테 전화가 왔다. 새로운 교도 한분을 모시고 간다고 하였다. 걷기가 불편해서 못나오는 교도님을 자동차로 모시고 온다. 택시 타고 오신다고 다음 주에는 오지 마란다. 몇 시에 택시 타실 것이냐고 물어서 10분전에 집 앞에서 대기한다. 그리고 사정으로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교도님은 댁으로 방문하여 기도와 약식 법회로 출석인정하고, 교당에 와서 불전헌배만 하여도 출석으로 해준다.
안천지역 출장법회는 부임 후 바로 교도님댁에서 출장법회를 시작하였다. 첫 법회에 3명이 참석하였다. 법회에 참석하면서 교도댁을 일일이 방문하여 모시고 간다. 1명씩 늘어나서 지금은 7~8명이 법회를 본다. 출장법회를 위하여 안훈 교무님께서 경종을 희사하여주시고 불전도구는 동진주 교당에서 희사 받아서 법당의 면모를 갖추었다.
교도님이나 주민들이 교당이 달라졌다고 한다. 우리 교역자들은 교도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아니 감동 가지고는 약하다, 까무러치게 해야 다음 법회에 참석한다. 교화와 의식 진행과 설교와 교도들을 대할 때 정성을 다하여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3~5명 법회 출석하였는데 부임 2개월 만에 안천출장법회 참석 교도를 합하여 20여명이 법회에 참석한다. 이러한 결과는 교화활동을 세 가지로 추진한 결과이다. 먼저 재가나 출가로 있을 때에 교무님들이 의식진행이나, 교도들에게 잘하시는 것은 그대로 하고, 다음은 교무님들이 교도들에게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하지 않고, 교무님들이 교도들에게 이렇게 해 줬으면 하는 것은 실천했을 뿐이다. 그리고 교도들을 다음 주 법회에 참석하게 하기 위하여 첫째는 설교를 교도들이 공감하도록 잘 준비하고 전달하여 다음 주에는 무슨 말을 할까 하고 기다려져야 법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모든 의식을 진행할 때에 설교를 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교무가 교도들 개개인을 맞춤형으로 정성을 다하여 친절하고 따뜻하게 함으로써 교도들이 교당에 오면 모든 것이 녹아나도록 하여야 법회에 참석한다. 세 번째는 월초기도와 보은미기도, 특별기도, 기타 의식에서 이벤트를 하여 교도들이 감동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
부임 후 8개월 만에 지역교화는 마무리 된 것 같다. 주민들이 면지역에 좋은 일만 생기면 교무님께서 기도를 잘해주어서 그렇게 잘되었다고 한다. 교도가 열반하여도 교무님의 기도정성이라 하고, 교통사고를 당해도 교무님의 기도로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혜타원 김혜주 교도회장님께서는 가정에 애경사가 있어도 미리 챙기고 법회에 참석한다. 교도들 한 사람 한사람을 챙겨서 법회에 참석하도록 하고 있다. 법회 후 공양할 음식들을 미리 미리 챙겨서 가져오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교화를 돕는다. 부임하여 얼마 되지 않아서 미리 삼페인를 터트리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이글을 쓴다.
앞으로의 교화계획은 대산종사 법어 교훈편 72장의 말씀이다. [대산 종사, ‘어진 인재를 맞아들이는 법’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첫째 온 마음을 다해 반갑게 맞이하고, 둘째 먼저 몸소 실천하고, 셋째 언제나 고락을 함께하고, 넷째 후하게 보내 인연을 두텁게 해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