汝應入此門 我目甚清淨 普見十方剎 亦見其中佛 菩提樹下坐
여응입차문 아목심청정 보견시방찰 역견기중불 보리수하좌
그대들은 마땅히 이 문에 들어갈지나니, 나의 눈은 매우 청정하여 두루 시방국토를 보고, 또한 그 가운데 부처님을 보니, 보리수 아래 앉아 계시는 도다.
相好莊嚴身 無量衆圍遶 一一毛孔內 種種光明出
상호장엄신 무량중위요 일일모공내 종종광명출
몸의 상호가 장엄하고, 한량없는 무리들이 둘러 싸고 있나니, 하나 하나의 모공에서 갖가지의 광명을 내시는 도다.
見諸群生類 死此而生彼 輪迴五趣中 常受無量苦
견제군생류 사차이생피 윤회오취중 상수무량고
모든 중생들의 종류를 보니, 여기서 죽고, 저기서 나고, 다섯 갈래의 생사윤회 가운데 헤매면서 항상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도다.
我耳甚清淨 聽之無不及 一體語言海 悉聞能憶持
아이심청정 청지무불급 일체어언해 실문능억지
나의 귀는 매우 청정하여 듣지 못함이 없나니, 모든 언어의 바다를 모두 듣고 능히 기억하여 지니는 도다.
諸佛轉法輪 其聲妙無比 所有諸文字 悉皆能憶持
제불전법륜 기성묘무비 소유제문자 실개능억지
모든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시니, 그 소리가 비할 수가 없고, 있는 바 모든 문자들을 모두 다 능히 기억하여 지니는 도다.
我鼻甚清淨 於法無所礙 一體皆自在
아비심청정 어법무소애 일체개자재
나의 코는 매우 청정하나니, 법에 걸림이 없고, 모든 것에 모두 자재하도다.
汝應入此門 我舌甚廣大 淨好能言說 隨應演妙法
여응입차문 아설심광대 정호능언설 수응연묘법
그대들은 마땅히 이 문에 들어갈지니, 나의 혀는 매우 광대하고 청정하여 능히 말하고 설법하고,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묘법을 펼치는 도다.
汝應入此門 我身甚清淨 三世等如如 隨諸衆生心 一體悉皆現
여응입차문 아신심청정 삼세등여여 수제중생심 일체실개현
그대들은 마땅히 이 문에 들어갈지니, 나의 몸은 매우 청정하여 삼세가 여여하고, 중생심에 수순하여 일체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도다.
我心淨無礙 如空含萬像 普念諸如來 而亦不分別
아심정무애 여공함만상 보념제여래 이역불분별
나의 마음은 청정하여 걸림이 없나니, 허공 같이 삼라만상을 머금어 두루 모든 여래를 생각함에 또한 분별이 없도다.
了知無量剎 一體諸心海 諸根及欲樂 而亦不分別
요지무량찰 일체제심해 제근급욕락 이역불분별
한량없는 국토와 일체의 모든 마음의 바다, 모든 근기와 욕락을 모두 통달하여 알지만, 또한 분별하지 않는 도다.
我以大神通 震動無量剎 其身悉遍往 調彼難調衆
아이대신통 진동무량찰 기신실편왕 조피난조중
나는 이러한 대신통으로 한량없는 국토를 진동하나니, 그 몸으로 모두 두루 나아가 조복하기 어려운 중생들을 조복시키는 도다.
我福甚廣大 如空無有盡 供養諸如來 饒益一體衆
아복심광대 여공무유진 공양제여래 요익일체중
나의 복덕은 매우 광대하나니, 허공 같이 다함 없이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도다.
我智廣清淨 了知諸法海 除滅衆生惑
아지광청정 요지제법해 제멸중생혹
나의 지혜는 광대하고 청정하나니, 모든 법바다를 분명하게 알아 중생들의 의혹을 제멸하는 도다.
汝應入此門 我知三世佛 及以一體法 亦了彼方便
여응입차문 아지삼세불 급이일체법 역료피방편
그대들은 마땅히 이 문으로 들어갈지니, 나는 삼세의 부처님과 일체법을 알고, 또한 그 방편을 아는 도다.
此門遍無等 一一塵中見 三世一體剎 亦見彼諸佛
차문편무등 일일진중견 삼세일체찰 역견피제불
이문은 두루하여 더할 나위 없나니, 하나 하나의 티끌 가운데 삼세의 모든 국토를 보고, 또한 저 모든 부처님을 보는 도다.
此是普門力 十方剎塵內 悉見盧舍那 菩提樹下坐 成道演妙法
차시보문력 시방찰진내 실견노사나 보리수하좌 성도연묘법
이러한 보문의 힘으로 시방 국토의 미세한 티끌 속에서도 모두 노사나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보리수 아래서 도를 이루고, 묘법을 펼치는 도다.
爾時善財童子 白夜神言 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爲幾時耶
이시선재동자 백야신언 여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위기시야
그 때, 선재동자가 주야신에게 말하는 도다. 당신께서는 어느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셨고,
得此解脫 其已久如 乃能如是 饒益衆生 其神答言
득차해탈 기이구여 내능여시 요익중생 기신답언
이러한 해탈은 언제 얻으셨고, 얼마나 오래 되셨고, 능히 이와 같이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십니까. 주야신이 답하여 말하는 도다.
善男子 乃往古世 過如須彌山 微塵數劫 有劫名寂靜光
선남자 내왕고세 과여수미산 미진수겁 유겁명적정광
선남자여 지난 오랜 옛적부터 수미산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 많은 겁을 지나 겁이 있었나니 이름이 적정광(寂靜光)이로다.
世界名出生妙寶 有五億佛 於中出現
세계명출생묘보 유오억불 어중출현
세계의 이름은 출생묘보(出生妙寶)라 하는데, 그 세계 가운데 오억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도다.
彼世界中 有四天下 名寶月燈光 有城名蓮華光
피세계중 유사천하 명보월등광 유성명연화광
그 세계 가운데 사천하가 있었나니, 이름이 보월등광(寶月燈光)이로다. 성이 있었나니, 이름이 연화광(蓮華光)이로다.
王名善法度 以法施化 成就七寶 王四天下 王有夫人 名法慧月
왕명선법도 이법시화 성취칠보 왕사천하 왕유부인 명법혜월
왕의 이름은 선법도(善法度)라 하였나니, 법보시로 교화하여 칠보를 성취하고, 사천하의 왕이었도다. 왕의 부인이 있었나니, 이름이 법혜월(法慧月)이었도다.
夜久眠寐 時彼城東 有一大林 名爲寂住
야구면매 시피성동 유일대림 명위적주
밤이 깊어 잠이 들었는데, 때에 그 성의 동쪽에 큰 숲이 있었나니, 이름이 적주(寂住)로다.
林中有一 大菩提樹 名一體光摩尼王莊嚴 身出生 一體佛 神力光明
임중유일 대보리수 명일체광마니왕장엄 신출생 일체불 신력광명
숲 속에 큰 보리수 나무가 있나니, 이름이 일체광마니왕장엄(一體光摩尼王莊嚴)이로다. 보리수 나무의 몸체에서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광명이 출생하였도다.
爾時有佛 名一體法雷音王 於此樹下 成等正覺
이시유불 명일체법뢰음왕 어차수하 성등정각
그 때, 부처님이 계셨나니, 명호가 일체법뇌음왕(一體法雷音王)이요, 그 보리수 아래서 등정각을 이루셨도다.
放無量色 廣大光明 遍照出生 妙寶世界
방무량색 광대광명 편조출생 묘보세계
한량없는 색의 광대한 광명을 놓으시니, 출생묘보(出生妙寶)의 세계(世界)를 두루 비추었도다.
蓮華光城內 有主夜神 名爲淨月 詣王夫人
연화광성내 유주야신 명위정월 예왕부인
연화광성(蓮華光城) 내에 주야신이 있었나니, 이름이 정월(淨月)이로다.
法慧月所 動身瓔珞 以覺夫人 而告之言
법혜월소 동신영락 이각부인 이고지언
법혜월 왕비의 처소에 나아가 몸의 영락을 흔들어 왕의 부인을 깨우고 이렇게 말하였도다.
夫人當知 一體法雷音王如來 於寂住林 成無上覺
부인당지 일체법뢰음왕여래 어적주림 성무상각
부인이시여 마땅히 알지나니, 일체법뇌음왕여래(一體法雷音王如來)께서 적주(寂住)의 숲 속에서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시고,
及廣爲說 諸佛功德 自在神力 普賢菩薩 所有行願 令王夫人
급광위설 제불공덕 자재신력 보현보살 소유행원 영왕부인
두루 모든 부처님의 공덕과 자재한 신통력과 보현보살의 가진바 행원을 광대하게 설하시니, 왕부인으로 하여금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 供養彼佛 及諸菩薩 聲聞僧衆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공양피불 급제보살 성문승중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뜻을 내게 하시고, 저 부처님께 모든 보살과 성문승과 대중들에게 공양하게 한다고 하였도다.
善男子 時王夫人 法慧月者 豈異人乎 我身是也
선남자 시왕부인 법혜월자 기이인호 아신시야
선남자여 이 때, 왕의 부인 법혜월(法慧月)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곧 이 몸이었도다.
我於彼佛所 發菩提心 種善根故 於須彌山
아어피불소 발보리심 종선근고 어수미산
내가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보리심을 내고, 갖가지의 선근을 심은 까닭으로 수미산의
微塵數劫 不生地獄 餓鬼畜生 諸惡趣中
미진수겁 불생지옥 아귀축생 제악취중
미세한 티끌 같이 수 많은 겁을 지옥 아귀 축생의 모든 악한 갈래 가운데 태어나지 않았도다.
亦不生於 下賤之家 諸根具足 無有衆苦 於天人中 福德殊勝
역불생어 하천지가 제근구족 무유중고 어천인중 복덕수승
또한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고, 육근을 잘 구족하고, 갖가지의 괴로움이 없이, 천상과 인간 가운데 복덕이 수승하고,
不生惡世 恒不離佛 及諸菩薩 大善知識
불생악세 항불리불 급제보살 대선지식
악세에 태어나지 않고, 항상 부처님과 보살과 대 선지식을 여의지 않았도다.
常於其所 種植善根 經八十須彌山 微塵數劫 常受安樂 而未滿足 菩薩諸根
상어기소 종식선근 경팔십수미산 미진수겁 상수안락 이미만족 보살제근
항상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고, 팔십 수미산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 많은 겁을 지나 항상 안락을 받았지만, 아직 보살의 모든 근기를 만족하지 못하였도다.
過此劫已 復過萬劫 於賢劫前 有劫名無憂遍照
과차겁이 부과만겁 어현겁전 유겁명무우편조
이러한 겁을 지나고 나서, 다시 만 겁을 지나, 이 현겁 전에 겁이 있었나니, 이름이 무우편조(無憂遍照)로다.
世界名離垢妙光 其世界中 淨穢相雜
세계명이구묘광 기세계중 정예상잡
세계의 이름은 이구묘광(離垢妙光)이요. 그 세계 가운데는 청정함과 더러움이 서로 섞여 있었도다.
有五百佛 於中出現 其第一佛 名須彌幢寂靜妙眼 如來應正等覺
유오백불 어중출현 기제일불 명수미당적정묘안 여래응정등각
그 세계 가운데 오백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그 첫번째 부처님의 명호는 수미당적정묘안(須彌幢寂靜妙眼) 여래응공정등각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