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존불 신앙과 분신불 신앙
불교는 많은 부처님과 보살님, 신장님으로 불교의 신앙 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부처님과 보살님 중에 어떤 분이 중심이고 어떠한 분이 중심되는 부처님을 따라서 존재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본존불 신앙(本尊佛神仰)과 분신불 신앙(分身佛 信仰)이라고 말합니다.
본존불 신앙이라고 함은, 많은 부처님이 계시지만 그 가운데에 아주 근본에 해당하는 존귀한 부처님은 어떤 부처님이냐 하는 것입니다. <법화경>의 주불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장을 아주 선명하게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본존불은 근본에 있어서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 뿐인데, 극락세계에는 아미타불로 분신을 하시고 기타 세계마다 많은 부처님으로 분신해서 나타나시는 분이 석가모니 본존불이십니다. 천 부처님, 만 부처님이 계시지만, 근본부처님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석가모니 본존불 신앙입니다.
비로자나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영원한 생명 자체의 표현이 바로 비로자나불이시고, 그 외에 극락세계에 가서 설법을 하시고 교화를 하시는 부처님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 자신이 극락세계의 중생들을 교화하실 때는 아미타불로 나타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사여래 부처님이 계시는 데 동방만월(東方滿月) 세계에 가서 교화(敎化)를 하실 때는 약사여래불로 나타나시며, 그 외에 천 세계, 만 세계, 말하자면 <화엄경>에 나타나는 화장찰해(華藏刹海)의 세계에 부처님의 본존께서 분신(分身)해서 나타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분신불 신앙입니다.
이와 같은 신앙의 의미로 여러 가지 불교의 신앙체계가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근본적인 내용은, 천만 부처님이 계시나 중심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이고 그 외에 많은 부처님은 모두 석가모니 부처님의 본존에서 분신으로 나타나시고 변할 화(化) 자, 몸 신(身) 자 화신(化身)으로 나타나신 부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참고: 월간 ‘불교와 문화’>
[출처] 본존불 신앙과 분신불 신앙|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