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자대비 부처님
오늘도 한가위 보름달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임하게 하소서.
을유년 한가위
사시기도를 마치고, 추석 이틀전
법당기도 보호자 환자불자님과 먼저 부처님전에 올리고 추석송편을
미리 나눠 먹었다.
나는 환자보호자 불자님에게
"병원에서의 명절은 참으로 쓸쓸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부처님과 기도할수 있는 시간이라 여기시고 추석 잘 보내시라." 이야기했다.
"추석 지나고 많이 좋아진 모습으로 봅시다.
기도 많이 하시고 ...."
추석을 보내고 화요일 오늘 법당 사시기도를 하기 전
기도하러오신 불자님께서
'중환자실 불자님께서 병원내 방송에서 소아심폐소생술(CPCR code red) 라고 흘러나왔다.'고 이야기 했다.
아마도 진섭이인가보다 이야기 하신다.
나는 생각했다.
'한사람이 태어나고 죽는다는것은 어찌 나의 임이대로 할수 없는 것이라.'고
아마도 진섭이가 이제 아미타부처님세계로 갈려나보다 여겨진다.
'그래!
진섭아 너는 태어나면서부터 병원이라는 환경에서 이제까지 살아꾸나.
부디 다음생에서는 튼튼한 몸을 받아 이생에 못다한 생명 영원히 이어나가길 기도한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사시기도를 마치고 잠시 차를 한잔한 순간
진섭엄마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법당문을 들어온다.
"진섭엄마! 이제 진섭이 편안하게 보내주자.
진섭이도 태어나서 바로 이제까지 병원에서 생활했으니 인자보내주자.
진섭이도 22가지나 되는 병명을가지고 일년동안 살아보겠다고 힘을다했는데
지도 인자 힘이 다했나 보다."
진섭어미의 눈에는 그야말로 피눈물이 흘렀다.
그러는시간 병원방송에서 또 소아중환자실 응급이 발생된 것이다.
진섭어미는 본능적으로 소아중환자실로 마구뛰어 가는것이다.
잠시뒤 진섭엄마가 전화를 했다.
"스님! 우리진섭이 부처님곁으로 갔습니다.
소아중환자실 기도해주세요."
"그래!"
소아중환자실 상황은 그야말로 울음바다다 .
아가들의 울음 엄마들의 울음
진섭이를 간호해주신 간호사선생님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있었다.
나는 진섭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진섭아! 너의 엄마, 아빠는 너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단다.
너를위해 치료해주신 선생님 간호사선생님 모든이게 감사하고
이제 아프지 않은곳으로 잘 가거라.
또 한 인연이 있으면 너의 엄마 아빠를 만날것이다.
너무너무 힘겨운 일년을 살다가는구나
잘가거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창백한 아가의 얼굴, 힘겨웠던 시간, 말로 표현할수 없는 고통 .
아이는 일년동안 자라지도 못하고 엄마, 아빠, 가족의 사랑도 모르고
그저 소아중환자실에서 한생을 살다 가는구나.
엄마아빠의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울려퍼지는 울음
엄마는 아이가 영안실로 가는 순간까지도 품에서 놓으려 하지 않는다.
아이엄마는 "선생님 아이 제가 안고 가면 안되나요"
간호사선생님은 그렇게 하라하신다.
아이가 세상에 살다간 소지품은 엄마가 찍어준 사진이 전부다.
아이를 안고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기도한다.
진섭아 엄마 아빠에게 너의 슬픔을 전하지 말고 앞으로 기쁨을 더 많이 가지고 살아가시게 하려무나.
나또한 생각한다.
그래 모든것은 흐르는 물과 같이 살자 .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재행이 무상함과 현실에 충실함과 너그럽게 이해할수 있는 삶을 살자 .
또 한번 가슴깊이 뉘우치면서 소아중환자실문을 나섰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불기2549년 9월20일
서울아산병원 불교법당 지홍합장
첫댓글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언젠가 스님으로 부터 전해 들은 아이의 이름이 진섭이였군요. 진섭이 어머님의 비통한 심정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극락 왕생을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부처님 부처님 거룩하신 아미타 부처님! 진섭이 부디 거두어 주시옵고 진섭이 어머님 살펴 주시옵소서.
그 긴 기도 속에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진섭아 잘가거라, 부디 다음 생엔 건강한 몸 받아 태어나거라. 부처님 . 먼저간 아이들 부디 살펴주시옵소서()()()
어젯밤 병원24시에서도 소아암 아이들의 투병생활을 보고 아침까지 마음 아팠는데...진섭어머니 부처님안에서 위로받으시길..()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진섭이 사진을 '회원불자 앨범'란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안아주고 싶고, 사랑스러운 아가였는데...()...
어머니를 통해 아가의 마음을 전달 받을수밖에 없는아가...그짧은 한생을 그렇게 마감 했건만.. 우리 노인네들 질기고 질긴 마음은 누가 닦아 주려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많은 가르침을 주고 진섭이는 갔군요. 마지막 가는길 힘든것 모두 훌훌 털고 웃으면서 갔으리라 믿습니다. 진섭어머니 힘내세요. 나무아미타불....
()()() 나미아미타불 관세음보살..부디 좋은곳으로 행복한곳으로 ...훌훌털어버리고..건강하게 다시태어나거라..꼭
정말 슬프네요.. .. 앨범에 있는 진섭이가,, 그 진섭이가 맞는지.. 다음에는 정말로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병원은 너무 고맙지만 슬픈곳 같아요.....ㅠㅠ
진섭! 스님을 통해 너무 익숙해진 이름이네요. 진섭아 고통없는 세상에서 잘 지내거라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진섭엄마 힘내세요. 고통없는 좋은곳으로 가서 편안하길...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진업엄마힘내세요..........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나무아무타불
세상의 모든 슬픔이 아가를 잃은 슬픔보다 더하리...많이 울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