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6 일요일
세원호참사 600일
청주 114차
벌써 600일
아직도 2014. 4. 16...
안산 에서 리멤버 단체 행동이 있는 날.
청주 남인숙님의 제안으로 청주에서 단체 피켓팅을 하게 되었어요.
일요일이니 생업으로 평일 참여 어려우셨던 멤버분도 뵐 수 있었어요. (물론 모든 스케줄이며 물품등을 담당해주시는 키다리 아저씨지만요.^^)
리멤버 분들과 같은 시간(11시 30분시작) 행동으로 기운을 모으고 싶었는데, 집회신고 시간을 30분 늦게가 12시 부터 시작했습니다.(집회신고는 집회시간 48시간전에 해야해요. 그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칼일줄이야 ㅋㅋ제가 47시간 30분 전에 갔거든요.ㅎㅎ)
터미널 앞에 모여 세팅 마치고 시작했습니다.
각자 흩어져 자리를 지켜내시고,
조금은 어색하질지도 모르는 시위를 묵묵하게 해주신 분들께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전 서명을 받으려 폼을 잡았는데
멘트가 정리되지 않아 몇 분간은 파리 날렸어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오늘이 참사 600일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않고 선체에는 9명의 미수습자가 있습니다.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세월호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와 내 아이, 내 가족의 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진상규명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등등.
많은 분들이 서명해주셨고,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몇 몇의 소심한 불청객도 계셨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 가재미 눈 분께는 약간의 살인미소면 됩니다.
어이없어하시던. 보기싫어하시던.~~~
대낮이였지만 찬바람이 불었어요.
전 따뜻한 햇살이 등뒤로 비췄지만.
응달에 계셨던 분들은 많이 추우셨을꺼예요.
자리를 서로 바꾸는 센스는 발동하지 않았네요.ㅠ.ㅠ
(에고 죄송해라.)
피켓 정리시 굳어진 몸으로 쉽게 발을 옮기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도 함께라는게 참 좋더라구요.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단 생각이 들만큼요.
그렇게 한시간 반정도 하고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대부분 식사도 못하고 오셔서 간단히 짜장면으로 식사 했어요.
지역 문제로 늘 선두에 서시는 김태종 목사님께서도 함께 해주셔서 큰힘이 되었습니다.
저도 한참 뒤 알게 되었지만 김태종 목사님은 한용진님의 장인어르신. 김정은 님의 아버지세요.
막강파워 청주 리멤버죠?
오늘이 큰딸래미 생일이라 엄마없이 동네엄마들의 도움으로 키즈카페서 생일파티를 했는데요.
(공동육아의 큰 장점이죠?익숙함)
아이들이 이동하는 길에 목사님을 뵈었거든요.
기억을 하시고는 연필세트에 즉석 편지를 써주셨어요.
중국집서 증정식을 했답니다.
(오후에 전해주니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고맙습니다.
세월호로 만난 사람들은 참 끈끈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연일 단원고 교실 존치에 대해 기사들이 나오고 있죠?
신문 스크랩해서 가지고 다니려구요.
오려놨습니다!
후배들에게 교육장소를 물려줘야지~
교실까지 탐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 보여드리려구요.
아직 진상규명도 되지 않은 참사를 우린 너무 빨리, 너무 쉽게 지우려는건 아닌지.
또 안전은 뒷전인 체 경쟁사회 속으로 아이들을 몰아 넣으려는건 아닌지....
지켜내어야합니다.
오백만 삼천 칠백 오십개도 넘는 이유들이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꼭! 진상규명은 되어질 것입니다.
세월호참사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에 계신 리멤버 분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청주 단체피켓 및 서명
12:00~13:30
김태종목사님
남인숙
한용진
이석민
김홍준
최승귄
조장우
김정은
이은주
이상 9명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