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 수가 우리 교육 환경과 수준을 가늠하는 절대수치가 아니고 또 우리 교육 현실의 전부는 아니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기사 올립니다.
2011학년도 서울대 입시 '톱 20' 중 16곳이 남학교
[조선일보 안석배 기자] 입력 : 2011.02.24 03:12
본지 입시결과 분석
2011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남자 고등학교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일반계 고교 중 서울대에 입학을 많이 시킨 ‘톱 20’ 고교 중 16개가 남학교였다. 평균적인 학업 성취도에 있어서는 여학교 성적이 남학교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력은 남학교가 높았던 것이다. 또 같은 학군이라도 사립 고교 학생의 서울대 입학률이 공립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23일 입시기관 하늘교육에 의뢰, 2011학년도 서울대 입시결과를 분석했다.

① 톱 20위 중 16개교가 남학교
서울대 입시결과 일반계 고교(특목고 제외·자율학교 포함) 중 안산동산고가 가장 많은 입학생을 냈으며 이어 중동고(서울 강남), 한일고(충남 공주) 순이었다. ‘톱 20’ 고교 중 남학교가 16개교, 남녀공학 4개교, 여학교 1개교였다(공동 순위 포함).
입학생 출신 학교 분포는 남학교(44.6%) 남녀공학(37.5%) 여학교(17.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반계 고교의 분포(남학교 24.4%, 남녀공학 54.7%, 여학교 20.9%)를 고려할 때 남학교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률이 높았던 것이다. 이 같은 ‘남학교 강세’ 현상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시험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리 과목이 어려웠던 것이 공부 잘하는 남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② 사립고와 공립고 격차 커져
2011학년도 서울대 입학생 중 사립고(특목고 제외) 출신은 1268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59.2%를 차지했다. 사립고 출신 서울대 입학생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도 56.9%로 강세였는데 1년 만에 2.3%포인트 더 늘어난 것이다. 반면 공립고는 전체 고교 중 57.4%를 차지했지만 입학생 중 비율은 41.8%에 불과했다. 일반고 ‘톱 20’ 고교 중에서는 18개교가 사립이었다.
③ 서울 5개 구(區) 집중 심화
서울지역 고교 중 서울대 입학률이 높은 고교는 5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양천ㆍ노원)에 집중됐다. 모두 사교육이 발달한 ‘사교육 특구’이기도 하다. 재학생 대비 서울대 입학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고교는 모두 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 상위 20위 중에는 한영고(강동구) 오산고(용산구) 명덕고(강서구) 3개교를 뺀 나머지 고교가 5개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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