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은 한여름이 지나고 약간 시원해지는 9월 "산행"이라
산행등록을 받자마자 3일만에 마감되었다.
"태백산"이라는 유명세에 "야생화"가 많다는 "최대장"의
"광고"에 혹했는지 예비후보까지 만원이다.
6시 출발이라 5시에 일어나 도시락싸고,술,과일등을 챙겨
나서니 밖은 아직 약간 어두컴컴하다.스스로 등산에 좀 극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에 맞춰 시약회관에 도착하자 말자 관광버스가 들어오고
회원들도 한명두명 계속 몰려온다.모두 반갑게 인사하고 6시5분에
출발하여 6시반경 성서에 도착하여 나머지 회원을 태웠으나 총 35명
밖에 안된다.
오늘 강원도쪽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때문인지 예비후보까지
50여명 이였는데 35명이라니,비를 겁내는 회원이 많은가?
아니면 비맞고 등산하는게 싫어서인가?
저지난달 두타산 갈때 처럼 중앙고속도를 타고간다.
7시반경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했다.오늘 스폰서는
요즘 열심히 나오는 "김동진쌤"이다."잘 먹었습니다!"
1시간 정도밖에 안달렸는데 봉화"무진휴게소"에서 쉰단다.
연세가 연만한 선배님들이 "방광"을 자주 비워줘야하기 때문인가?
첩첩산중을 지나 강원도 태백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온다.
태백시내를 통과하여 들머리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10시 반경이다.
모두 비옷을 챙겨입고 출발하려는데 "기념촬영"한단다.이 우중에....
"두문불출"이라는 말이 여기 "두문동"이 하도 골짝이라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힘들어 생긴 말인데,"이씨조선"건국때 절개를 지키려는 "고려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신해와서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비가 많이 오지는 않지만 땅은 젖어 질척거린다."금대봉"이 1412m이지만
출발지 두문동재의 해발이 1268m이니 금방이다.가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는
않고 주변의 나무들은 소나무는 별로없고 떡갈나무등 활엽수가 주종이다.
금대봉밑에서 특A조와 A,B통합조가 이별을 고해야했다.
특A조는 금대봉에 오르지 않고 바로 검룡소를 거쳐 주차장으로
가는 코스다.그런데 가다보니 특A조로 가기로 했던 "정윤자쌤"과
일행 한명이 우리조로 오시고 말았다.
"김고문님"께서 무전기로 두분을 돌아오라고 했는데도 "정쌤일행"은
A조가 좋은지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배짱 좋고.......
평범한 금대봉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분주령으로 향했다.산세는 완만한
편이고 경관은 비가오고 구름이 끼어 멀리는 보이지 않는다.맑은 날은
"태백산 준령"이 보여 장관이라는데 아쉽다......! 그러나 이런 풍경이 정말 좋다고
"오정자선배님" 은 탄성을 지르신다.마음이 소녀처럼 순수해서 그러실거라는 생각이 든다.
비가와도 점심은 먹어야하니 "분주령"에서 비를 약간 피할 수 있는 큰 나무
밑에서 자리를 펴고 앉으니 그를듯하다.소주,얼음막걸리등으로 반주삼아
여러사람이 싸온 반찬을 나눠 먹으니 "진수성찬"이다.1시 반경이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않은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속담에
빗대어 "빗물젖은 도시락을 먹고 등산해보지않은 자와 등산을 논하지 말라?"
고 "총무님"이 농담을 한다.
질척거리는 등산로를 따라 바닥만 쳐다보고 걷다보니 "야생화"는
감상할 겨를도 없다.그래도 관심이 많은 대원은 빗속에서 비옷으로
카메라를 가리면서 사진촬영을 하는등 "열심"이다.
야생화가 한꺼번에 확 피는 것이 아니라 시차가 있으니 지금은 "참나물,둥근이질풀,
달개비"등이 주로 피는데 언뜻보기에는 "들국화"같은 구절초인지 둥근이질풀인지가
제일 많이 보인다.
"대덕산(1307m)"을 지나 "검룡소"쪽으로 가다보니 전나무나 편백과 비슷한
"낙엽송"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장성산 편백숲"이 생각난다. 나무이름 때문에
약간의 실랭이가 있었지만 "낙엽송"으로 결론났고......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그리 높지않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계곡이 시작되는 곳의 바위 밑에서 많은 양의 물이 샘솟듯 계속
솟구쳐 올라 오고 있다.이무기가 서해에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여기 검룡소에서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고.....
우리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을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주차장에 도착히니 정확하게 3시 30분이다.예상보다 삼십분 일찍
도착한 것이다.비가오니 앉아 쉬지도 못하고 잠깐 서서 쉬고는
계속 달려오다보니 그렇게된 모양이다.
오늘은 미끄러진 사람은 없지만 등산화와 바지가랭이가 "뻘칠"이다.
깔끔한 이는 검룡소밑 계곡에서 깨끗하게 씻고 오기도 했고,주차장입구
수돗간에서 씻는 사람도 있다.어차피 집에가서 새로 다 세탁해야 되는데....
버스에 올라 예약된 "진고개식당"으로 향했다 태백쪽으로 약30분 달리니
길가에 넓직하게 자리잡고 있다."태백산 삼결살"을 구어먹으니 맛이 색다르다.
소주,맥주등을 "건배제의"에 맞춰 몇잔하고 있는데 주인장(박태환전회장님의 친구)
께서 3년된 "더덕주"를 내어온다.멀리 대구서 왔다고 대접을 잘 해준다.고맙다.
식사가 대충 끝나자 식당사장님이 피아노를 치고 친구 박태환님이 가곡과
팝송을 부르는데 환상의 콤비다.옛날 학교때도 기타에 맞춰 둘이 노래를
많이 했단다.
갈길이 멀고해서 아쉬웠지만 어둡기전(6시경)에 버스에 올랐다.
반주로 마신 더덕주가 독해서(약30도)인지 술이 많이 취하는것 같다.
오늘도 2부 사회는 약산회 지정사회자 "허만돈님"이다.
분위기 메이커 "선업씨"가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은지 멀미가 난다며
의자에 기대어 자고있어 "회장님"과 모처럼 참가한 "김태일고문님"이
손수 술병과 안주를 들고 자리를 돌고 있다.
남은 더덕주를 한잔주며 "원샷"하란다. 두어잔 마시고나니 핑돌며 술이
많이 취하는걸 느끼겠다.오늘 "윤애란무용단"도 없고하여 점잔케 독창만하며
진행되고 있다.
오늘은 노래 안해도 되겠다 생각하고 뒷자리에 기대어 눈을 감고있으니 앞쪽의
"여쌤"들이 나를 추천한 모양이다. 나의18번 "남자라는 이유로"를 불렀다.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음치수준"이다.
계속 노래하고 술마시고 하다보니 벌써 대구다.대한민국이 넓은지
대구는 비 방울 안 왔다.
집에 도착하니 열시경이다.비교적 빨리왔다.아직 단풍철이 아니라
차가 별로 밀리지는 않았다.
다음 달은 단풍이 절정이라 "산행"이 기대된다.
등산하기 가장 좋은 때가 "가을"이니 다음달 산행에
우리회원들이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약산님들" 또 한달 열심히 일하시고 다음달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납시다!
SEE YOU AGAIN !! GOOD BYE!!
첫댓글 어디서 어디로 갔는지 산이름, 지명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정샘의 설명같은 산행기 읽고 나니 기억이 소록소록~사진도 중요하지만 산행기도 꼭 있어야 겠습니다~잘 읽었습니다~캄사~~
이번달도 "혜령님"이 참석을 안하여 어떤 "책임감?,의무감?"때문에 빨리 글을 올렸네요!
비록 몬갔지만 마치 직접 다녀온듯 자상히 스케치해 주신 후기 늘 감싸해요~~
정동기님,..부지런도 하시고 약산님들 위한 마음이 산행후기에 잘 담겼습니다,~~필체도 훨씬 세련되시고,~~
한군데도 막힘없이 ,.후기 쓰시는 솜씨가 점점 더 좋아지시네요,~~약산님들의 움직임과 산행지의풍경과 감정도 너무 잘
표현하셨네요,~~ 동기님 덕분에 산행의 즐거움을 한번 더 느낌니다,~~동기님 산행후기 잘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산행은 "박회장님" 덕분에 친구분 식당에서 대접 잘받고 귀한 더덕술 잘 먹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
항상 약산회를 아끼고 산행후기까지 더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
후기까지 길게 쓰시는 분도 계시는데 간단한 댓글이라도......
카페의 발전은 댓글로 부터~~~
"약산까페"를 잘 운영해주시니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비록 등산은 못갔지만 함께 한것 같은 사실감나는 정샘의 후기 잘읽었습니다.울 약산회도 전속무용단이 많으면 좋을텐데...못가더라도 표나지않도록... 개인의 취향따라 다르겠지만 전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면 무지 겁던디
분위기 메이킹님이 안가심 섭~~~특히 남쌤들~~ㅋㅋㅋ
좀 노시는 누님들이 이번에는 빠지셔서 어땠나 싶었는데...
"애란님"이 없으니 "약산회"가 허전하고, 분위기가 완전 "다운"됩니다. 다음달에는 꼭 참석 할 거지요?
선생님도 그런 생각이 드셨군요 스스로 등산에 극성이다싶은.
저는요 아주 오래전부터 등산복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너무너무 부럽다못해 눈물머금은 눈으로 쳐다만 봤거든요 부실한 관절탓에.요즘은 한달중 가장 즐거운 날입니다 약산회 등산가는날이요.해서 전날밤에 몸살을 앓아도 무조건 갑니다.자기전에 약까지먹고.끙끙거리며 새벽에 일어나 씻고 준비하면서 참 극성이다싶은 생각이 들때가 더러있었거든요^^.
약까지 드시고 "약산회"에 참가하신다니 대단합니다!"표창장"을 드려야겠습니다!!
애란님글을 읽으며 실거머니 웃고 지납니다. ㅎㅎㅎ 몇번 다녀온 곳이라 제머리속엔 또다른 그림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올라옵니다. 사진의 반주하시는분도 우리약산님인줄 알았심다 . 친구도 그리고 그런친구와 도 그런사람과 인연이되신 우리회원님들도 ~~
아~몇번 다녀오셨군요! 비가와 분위기가 그랬지요........!
몸은 딴데 있어도 마음은 그 곳에 자주 자주 있었는데 이것도 극성이라면 극성이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불어도진행형항상 잘 읽고 갑니다 B조는 없었나요
약산님들 누구나가 안그랬겠나 싶네요
제 머리 속에 그려지는 풍경이네요
비서실장님이 멀미했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B조의 행방이 묘연 하네요
특A조만 금대봉에 안가고 바로 검룡소를 거쳐서 주차장으로 가고 A,B조는 같이갔습니다. 산행후기에 빠졌네요!다시 올리겠습니다.
B조(5~7명?)는 점심식후 검룡소로 바로 내려갔고요~
A조는 2~3km더 산행을 했답니다...
함께 못해 아쉬웁네요 태백의 진고개식당은 두번 댕겨왔는데 이번에 갔어야 삼3번인데!! 모두들 좋습니다
"정쌤"이 불참해 허전했답니다! 여쌤들도 몇명 같은 얘길 하더군요.....
정선생님 후기를 감상하니 이제 저도 동행한듯한 기분입니다...언제 산뜻하게 참여하고 싶은데...무상입니다..부럽고 또 부럽사옵니다..좋은글 감상 잘했습니다..
이번에 같이 가는 줄 아알았는데 안오셨대요? 다음달에는 같이 갑시다! 특A조로 가면 전혀 문제 없을 거예요,"귀족등반"하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글맛이 구수~함을 더해가는 동기?선배님?후기 배불리 먹고 갑니다..
전 좋은 글을 읽으면 배가 부르고~잘먹으면 머리가 꽉찬듯 하거든요? ㅎㅎ
안먹어도 배불러지는 선배님의 글..끊임없이 기다려집니다요~...
"개성"이 너무 뚜렸한 "선업후배님" 글을 읽고 배부르다니...ㅎㅎ
산을 왜가는지 묻지마세요...왜냐하면 정선배님 글을보면 답이 나와요....언제 그렇게 자세히 상세하게 기억하셨는지? 저는 하나도 생각안나는데 후기 읽으면서 아~ 맞아~ 연방 고개를 끄떡이게 합니다...모처럼 같이 산행하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었죠? 꼭 큰형님처럼 푸근히 다가갔더랬어요..그 바쁜 약국일중에 벌써 이런 글을 내시다니 부럽고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제가 선배님 연배일때 저런 열정이 나올까요? 반문해보니 아니올씨다 네요...잘 읽었습니다
이름이 특이해 기억이 잘 되는 "희래후배님!" 등산전문가 답게 등산도 잘하고,큰배낭에 장비를 많이넣어 메고다니고,얘기도 잘하고,잘 웃고...자우지간 대단해요!!미래의 "약산회 산행대장감"이고.....
멋진 후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등반의 기회를 다음달에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달에 꼭 나오시고 산행후기도 좀 올려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