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오, NSW주 여자오픈서 우승
또 한 명의 ‘세리 키즈(Kids)’가 새해 벽두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세리 키즈’는 지난 1998년 박세리가 LPGA투어 US오픈서 첫 우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자 골퍼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지애와 LPGA에서 우승을 거둔 박인비 등이 그들이다.
신지애와 절친한 사라 오(Sarah Oh, 한국 이름 사라)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오틀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NSW주 오픈서 디펜
딩 챔피언인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 지난해 LPGA 상금랭킹 13위였던 캐서린 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서 2승을 거둔 니키
가레트 등을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의 스코어로 2위인 캐서린 헐과는 3타차. 사라는 총상금 12만5천달러의 15%를 우승 상금으로 가져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로라 데이비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사라로서는 멋지게 설욕했다. 그는 “지난해 로라 등과 함께 라운
딩 한 것이 큰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사라는 데일리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LPGA 선수들과 함께 라운딩하는데 중압감을 주지 않았느냐’고 묻자, “지난해 캐서린
헐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자신의 모바일 번호를 알려주면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 그는 언
제나 나에게 잘 해 주었다”고 답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사라의 이날 우승 장면을 어머니가 처음으로 현장에서 지켜봐, 기쁨이 더욱 컸다고 전했다. 사라의 어머니는
예민해서 딸의 경기 모습을 자주 보지 않았으나, 이날 경기는 참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는 NSW 아마챔피언십 연속 3회 우승, 호주 아마 챔피언십(2005), 호주 주니어 챔피언십 등을 제패했으며, 2005-2007년까지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 했었다.
이어 지난해 호주 투어 프로로 전향했고 동시에 LPGA Q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거머쥐면서 LPGA 2부투어와 1부투어를 오가며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는 내달 5일 골드코스트 로열파이스골프장에서 개막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
다.
출처 : 한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