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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온 잇쉬, 뼈에서 온 잇샤
겨자씨의 출간 기획안
▶ 도서제목:
가제1) 흙에서 온 잇쉬, 뼈에서 온 잇샤
ㄴ 모티프: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존 그레이의 유명한 책 제목을 모티프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모티프를 "흙에서 온 잇쉬, 뼈에서 온 잇샤"로 바꾸어 성경적 배경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와 상호 보완성을 강조할 수 있다.
여기에서 흙은 남자의 기원을, 뼈는 여자의 기원을 나타내어 창조 이야기와 관련된다.
"흙에서 온 잇쉬, 뼈에서 온 잇샤"는 성경적 창조 질서의 이야기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 차이와 상호 보완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 책의 주인공 잇쉬와 잇샤의 연애부터 결혼까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독특한 역할과 기질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가제2) 잇쉬와 잇샤의 콩나무 (잭과 콩나무에서 모티프)
ㄴ 남녀가 환상의 나라에서 만나 콩깍지 꼈다 다 벗겨지는 바로 그 때가 콩이 심겨지는 때
▶ 책 핵심 홍보 카피
- 이상적인 결혼을 꿈꾸는 혹은 현실적인 결혼이 두려운 청춘 남녀에게
- 완벽한 결혼은 존재하는가? 결혼 전 혹은 결혼 후 수많은 고민으로 캄캄한 터널 앞 있는 청춘 남녀에게 좌충우돌 주인공의 울고 웃는 연애부터 결혼 이야기로 전하는 ‘용기와 희망 그리고 사랑’
▶ 도서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제목 제안(가제 추가 제안)
1) 2번째 안 : 내가 사랑할 수 있을 때 뿐 아니라 내가 사랑하기 어려운 그 순간에도
2) 3번째 안 : 나 혼자 산다 고 했는데 둘이 산다
▶ 이 책의 핵심 콘셉트
‘알고 싶지 않은 내 안의 두려움’ 이라는 실체와 마주하지 못한채 홀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2~30 대 미혼 남녀들이 있다. 이들 내면에 자리잡은 거대한 그림자의 진실을 저자의 이야기를 재 구성하여 전해주는 울고 웃는 결혼 이야기.
이 책에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즘 아주 깊숙히 가둬두었던 꾸깃꾸깃한 연애세포가 단잠에서 용감히 깨어날 것이다.
당신의 건강한 만남과 결혼생활을 응원한다.
+ (삽화: 구상중)
▶ 이 책의 차별성과 경쟁력, 특장점
: 울고 웃는 로멘틱 코미디같은 소설. 현실적 결혼과 연애의 고민을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주인공의 꾸밈없는 연애부터 결혼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보며 독자 자신에게 질문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보는 자아 탐구의 시간을 선사한다.
▶ 머리말:(수정중)
결혼의 환상을 꿈꾸며 시작된 연애. 시간이 지날수록 영원할 거 같던 서로의 콩깍지가 계절이 바뀌듯 자연스럽게 한 꺼풀씩 떨어져 나간다. 점점 현실과 마주하며 스며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주인공의 이야기로 솔직하지만 재미있게 그려냈다.
누군가는 아직 가보지 않은 막연한 연애와 결혼이라는 두려움을 책 속 주인공이 먼저 걸어간다. 아슬아슬한 연애 뒤에 더 궁금해지는 결혼이라는 전환점을 향해 해피엔딩이라는 종점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은 또 다른 의미의 시작이 되며 더욱 현실이 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결혼은 굳이 안 해도 될 거 같은 ‘예측 가능한 불행’ 같아만 보인다. 아주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결혼은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공주님과 왕자님의 디즈니랜드가 아니다. 다만, 내가 가보지 않은 환상의 나라에 허우적거릴 지언정 같은 곳을 향해 함께 가는 동역자를 확인하는 여정이다. 아파 누워있을 때 서로의 생사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보호자다. 때로는 오랜 시간의 만남이 허무하도록 서로가 다른 언어로 종국을 논하다가도 결국에는 하나의 언어로 맞춰지는 기적을 보는 증인이다.
결혼이 막연한 환상이 되지 않기를,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도 되지 않기를.
콩깍지란 콩을 감싸고 콩이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서로의 콩깍지가 툭 떨어졌을 때, 그때 비로소 콩이 심어진다. 눈물로 물을 줘야 할 때도 있고, 땀흘리는 희생으로 일궈 나가야할 때도 있다. 그러다 기쁨의 빛으로 자라날 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일방적으로 보고 배운 가정이라는 교과서에서 이성, 결혼을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조금이라도 왜곡되거나, 그 너머는 환상으로 그려내야만 하지 않았을까?
결혼은 두 인생이 만난다. 평생을 다른 환경과 경험으로 살다가 한 날 한 시에 만난 가장 환상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의 환상의 낯낯을 벗겨내는 대환장을 묵도하는 만남이기도 하다.
영원할 거 같던 콩깍지가 두 눈에서 툭하고 벗겨져 떨어저 나갈 때 사실은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이다. 콩깍지가 감싸고 있던 콩은 어디에서 자랄까? 당신은 그 콩이 심기우기 좋은 땅이 되기를 바라본다. 좋은 땅에 좋은 열매가 난다. 서로 다정히 돕고 가꾸며 그 넘어의 엔딩 페이지에서는 가장 좋은 열매를 맺고 거두어 이따금 기쁨을 채워넣는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이야기가 당신이 오롯이 막연한 한강을 건너야할 때 대교처럼 마음 한켠에 커다랗게 놓여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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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조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삭제 예정)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25∼49살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조사 대상 가운데 결혼을 ‘나중에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2.8% 였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여성 응답 비율은 33.7%로, 남성 응답 비율(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이유로 여성은 가사·출산·자녀 양육 등 ‘역할에 대한 부담’(92.6%)을 가장 많이 꼽 남성은 결혼식 비용·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88.9%)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남녀 가운데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3.7%), 지금 결혼을 하고 싶거나(10.8%),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간 하고 싶다(46.5%)고 답하는 등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는 61.0%였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결혼에 주택자금 2억 4천만 원, 그 외 비용 7,9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가운데 미혼남녀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거나(10.8%)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하고싶다고 답하는 등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는 61.0%였다.
▶ 기획의도
본 기획은 저자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간접적으로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로 재구성하였다. 결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의 실체는 인지하지 못한채 화려한 솔로를 외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내면의 소리를 함께 발견할 수 있게된다.
실체가 없는 두려움은 정말 두렵다. 혼자 그 실체를 보려니 더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혼자가 아닌 이미 그 길을 따끈따끈하게 걸어간 저자의 삶을 비추어 함께 손잡고 그 실체없는 두려움 앞에 다가가길 바란다.
이제 이 책을 읽는 당신은 더이상 혼자 고민하지 않길 바란다. 당신의 두려움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행복의 시작을 응원한다.
▶ 대상독자층
1. 핵심 독자층: 미혼 청년들
2. 확대 독자층: 미혼 자녀를 둔 부모님
3. - 20대 후반, 30대의 독신주의자
4. - 동거는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 미혼의 여성, 남성
5. - 결혼을 앞둔 신혼 부부
▶ 저자 프로필
조민경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여 대학원에서 영상디자인을 공부했다. 아름다울 수 있는 것들을 더욱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각디자인 전문가이다. 패션 브랜드, 뷰티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디자인 및 브랜딩을 비롯하여 경험을 쌓았고, 공간 브랜딩 기획팀 팀장으로도 경험을 쌓아 일했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의해 창조주께서 주신 밤과 낮을 감히 바꿔가며 일만 하다 큰 수술을 경험했다. 그 이후로 열심히 살기보다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추구하며 ‘워커홀릭 독신주의자’인 저자는 결혼까지 하게되었다.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의 비밀을 나누고자 ‘결혼 장려’의 삶도 꿈꾸고 있다.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삶에 가치를 두게 되며 새로운 비전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
(수정중)
▶ 캐릭터 설정
잇쉬: 남자 주인공
잇샤: 여자 주인공
잇샤와 잇쉬 중매자
골드미스 친구
▶ 목차(작성중/수정필요)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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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동갑내기 친척 결혼식
제 2장 6월 25일 소개팅날, 전쟁의 복선인가?
제 3장 삼세번의 법칙 깨기
제 4장 너희 그냥 친구로 지내
제 5장 결혼
제 6장 매일 너의 아침을 차려줄게
제 7장 남편을 바꿀 수 없으니 밥통을 바꿔
제 8장 골드미스 친구의 연락
제 9장 결혼은 지옥이다?
제 01장 새벽기도
제 11장 내가 너 살릴거야!
제 12장 콩깍지가 떨어지고 본격적으로 콩을 심다.
제 13장 혼인신고
제 14장 함께함이 복이라
시놉시스(수정 예정)
나는 평범한 일반인이다. 결혼 코칭 자격도, 부부상담 심리 전문가도 아닌 그야말로 평범한 직장을 갖고 일했던 사람이자 지금은 작가라는 길과 앞으로 기독교 상담가라는 잠정적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비전이 있는 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 아, 그리고 내가 가진 유일한 유산으로 나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자녀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감히 거룩하고도 가볍지 않은 ‘결혼’에 대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유를 추구하는 일명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커리어우먼에서 사랑을 갈구하며 ‘함께함이 복이다.’라고 외치는 자로 변화된 이야기를 나누고자 위함이다.
이미 많은 수련을 거쳐 실패한 만남, 성공적 회복을 가르치고 알려주는 저명한 수많은 상담가 혹은 작가들의 책도 읽어보았을 것이다. 실질적인 솔루션에 수많은 이들의 성공담을 담았다는 첫 머릿글에서부터 전율을 느끼며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기도 했다.
이 책의 이야기는 그런 전율의 내공보다는 친한 언니, 누나가 가까이에서 친밀하게 들려주는 현실적이고도 실질적인 이야기다. 차분히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해 볼 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아직도 더 서로의 실체를 벗겨내야 하는 암묵적 미션이 있는 1년 차 신혼부부지만 그러기에 누구보다 선명하게 기억하고 들려줄 수 있다.
누군가의 본보기가 되려고 하거나 가르치려는 위선적인 모습은 경계하며 이 이야기를 써내려 가려했다.
결혼은 하고 싶지만, 나조차도 나를 깊숙이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인정하지 않은 상처로 여전히 어딘가 아파야했던 청춘. 그리고 두려움과의 첫 대면.
결혼할 준비가 오래도록 되지 않았던 어설픈 독신주의자 주인공은 소개팅으로 만난 한 남자를 다섯 번 만남 끝에 결혼의 환상을 그려본자.
그리고 “배우자를 결정할 때 반듯이 사계절을 보내고 만나”라는 주변 조언에 힘입어 주인공은 한 번의 사계절을, 또 한 번의 사계절을 보내며 결혼의 확신을 갖고 연애를 청산한다. 드디어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데, 어설픈 부부의 삶을 살아간다. 누구나 첫 시작은 미약한 것에 공감과 위로를 준다.
(작성중)
▶ ▶ [본문 작성]
제 1장 동갑내기 친척의 결혼식
동갑내기 친척이 결혼을 한다. 동갑내기라지만 4개월 일찍 태어난 내가 언니다. 어릴 적에는 나를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 동생과 만나는 날에는 서열을 위한 진지한 기싸움을 했다. 결말은 나를 약 올리는 동생의 약 오름에 분에 차 펑펑 쏟아지는 눈물로 막을 내리곤 했다. 나이 들어서는 자연스레 "언니"라고 잘도 부른다.
“소양아, 결혼 축하해!“
“언니! 고마워!“
친척의 결혼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곳이 어디인들 온 가족이 모이는 잔칫날이다. 오랜만에 뵙는 웃어르신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면전까지 달려가 호들갑을 떨며 인사하기에 바쁘다. 곳곳에 꽂아둔 파스텔톤의 생화는 신부의 볼 터치만큼이나 설레고 예쁘다. 사방으로 화사하게 꾸며진 웨딩홀을 누비는 하객들 손에는 이따금 꽃다발이 안겨있었다.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니 예식이 끝나고 식장에 쓰였던 꽃을 포장해 주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저 많은 꽃이 내 차례에 딱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
이내 불안한 내 시선은 온통 포장하는 꽃 쪽을 향했다. 저만치 뻗어있는 사람들 사이로 분주한 마음을 숨기고 슬쩍 줄을 서보았다. 평소에도 꽃꽃이를 배울 만큼 꽃을 좋아했던 터라 동생 몫으로도 하나 더 챙기기 위해 멀찍이 있던 남동생도 불러 함께 줄을 서게 했다. 드디어 내 품에 설레도록 아름다운 꽃다발이 무려 두 개나 안겨졌다. 꽃에 얼굴을 파묻고 콧구멍은 가능한 한 아주 크게 키워 큰 숨을 들이쉬며 향에 취하고 싶었다. 그때였다.
‘쫘-악!’
향기가 콧구멍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곱게 차려입은 원피스 등으로 아주 뜨겁고 매서운 매 짝이 날라왔다.
“으악!”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뒤돌아 화를 낼 참이었다.
“어이구, 내 팔자야."
엄마였다. 엄마는 마치 뜨거운 울화통을 단번에 삼켜버린마냥 치미는 화를 꾸역꾸역 누르고 있었다.
"너도 얼른 시집이나 갈 생해!”
분명 맞은 것은 나인데, 엄마가 더 애처로워 보였다.
“어머, 잇샤야, 꽃 많이 얻었네! "
눈치 없는 사랑스런 막내 이모는 오늘 나에게 찾아온 좋은 꽃기운을 기뻐하셨다.
"오늘 이 꽃들의 기운을 쫙 받으며 머리맡에 두고 자렴!”
나는 기독교인이라 이런 미신들은 믿지는 않았지만, 오늘 밤은 꼭 머리맡에 꽃을 두고 자고 싶어졌다. 나는 웃으며 이모의 손을 잡고 엄마를 피해 저만치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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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소개팅
아주 오랜만에 새벽 예배를 다녀오던 날이었다. 배우자 기도를 하고 나온 간절한 새벽인지라 눈도 살짝 부어있었다. ‘이렇게 간절한데 왜 여태 혼자 두실까? 나를 너무 사랑하시나 보다.’ 늘 이렇게 나를 위로했지만, 마음은 갈급했다.
“지이이잉”
“여보세요~어머, 세아언니?”
“잇샤야, 잘 지냈어? 갑자기 우리 학교 후배 보니까 생각났는데, 너랑 동갑인데 아주 재밌어! 새로운 친구 만난다 생각하고 편하게 한번 만나볼래?”
수년 만에 연락된 친한 언니는 선물이라도 주듯 목소리에도 분명 기쁨이 가득 차 있었다. 새벽 예배 때 배우자 기도를 하고 온 탓이랴. 나는 이 데스트니 같은 전화에 흔쾌히 대답했다.
“네, 언니 너무 좋아요! 저 만나 볼래요!“
그렇게 소개팅 약속 날이 다가왔다. 마침, 면접도 있는 날이라 겸사겸사 새로 산 구두를 꺼내 신었다. 면접이 끝나고 소개팅 장소로 가는데 뒤꿈치가 살짝 까지기 시작하며 쓰라리기 시작했다. 결국 피가 났다. 심한 통증에 반창고도 사서 붙여봤지만 몇십 걸음 걸으면 이내 떨어지기 일쑤였다. ‘아, 편한 신발 신고 올걸!’ 자꾸 인상이 써졌다. 겨우겨우 절뚝거리며 젊음의 거리 성수동에 자리한 어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허름하지만 멋스럽게 칠한 회색 벽에 빈티지한 주황 조명. 제멋대로 그려진 자유로운 핸드메이드 페인팅의 식기류와 콧속으로 들어오는 고소한 마늘 볶는 향기까지 너무나 완벽했다. 어느새 까진 뒤꿈치에 금새 새살이라도 돋았나, 아픈 것도 잊고 행복해 지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잇쉬라고 합니다.”
그가 뒤를 돌아보며 인사를 해주었다.
까무잡잡하고 기다란 얼굴, 동글동글 쌍커풀 없이 시원한 눈망울, 움찔움찔 재밌는 입술. 힘껏 염색까지 해서 멋을 준 꼬슬꼬슬한 파마머리. 무엇보다 서글서글 웃어가며 어색해 하는 그 모습이제법 귀여웠다.
“사진 찍으시는 거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먼저 사진 찍으시겠어요?”
잇쉬는 내게 음식을 찍을 시간을 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사진좀 찍겠습니다.”
“찰칵 – 찰칵”
당황하지 않아야 후회없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나는 진지하게 그 날 그 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첫댓글 자신의 경험을 위주로 소소하게 글이 전개되는 중이군요!! 재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