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은 몸을 구성하는 성분, 호르몬은 몸 기능 조절
비타민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 무기질(미네랄)과 호르몬이 있다. 필수영양소인 무기질은 몸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쓰이거나 몸의 기능을 조절해 준다. 다만 무기질은 단일한 원소이고 비타민은 여러 원소의 복잡한 화합물이란 점이 다르다. 예컨대 무기질 가운데 칼슘과 인은 뼈나 이를 구성하는 성분이 되고, 나트륨과 칼륨은 세포에 포함된 물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요오드는 호르몬의 구성 물질로 사용된다.
호르몬도 비타민처럼 적은 양으로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호르몬은 몸속의 여러 기관에서 만들어지지만 비타민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비타민은 반드시 외부에서 흡수해야 한다.현재까지 과학자들이 발견한 비타민은 모두 13가지다. 1911년 비타민B1이 가장 앞섰고 48년 비타민B12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크게는 물에 녹는 수용성(B군 8종과 C)과 지방에 둘러싸인 지용성(A·D·E·K)으로 나눈다. 이후에도 비타민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간혹 나왔지만 유사 비타민으로 분류되거나 학계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비타민으로 인정받으려면 ▶사람의 몸속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섭취량이 부족했을 때 병증이 확인돼야 한다. 비타민 F·P·Q·U 등 유사 비타민도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으로 널리 쓰인다.
최근엔 천연과 합성 비타민의 구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화학적 공정을 거치지 않고 화학적 첨가물도 전혀 없는 제품에만 ‘천연’이란 표시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비타민 제품 가운데 이런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없다. 외국에선 ‘Natural(자연·천연)’이라고 표시하는 비타민제가 국내 기준으로는 ‘천연’이 될 수 없는 이유다. 대신 비타민 합성에 ‘천연원료’를 썼다는 사실은 표시할 수 있다.
중앙선데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