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용서’ 하나님의 기적 속에서 촬영했다”
이스라엘 내의 정통유대인들은 기독교와 예수에 대해 극단적이다. 김 감독은 반기독교정서가 팽배한 이스라엘을 30여 차례 드나들며 기독교다큐멘터리 ‘용서’와 ‘회복’을 촬영했다. 2010년 상영한 ‘회복’은 이스라엘의 숨은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이고, ‘용서’는 이스라엘과 충돌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조명했다.
김 감독은 “진정한 이스라엘 회복은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이 복음을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제작의도를 밝혔다. 간증동영상에서 녹취, 정리한다.(편집자주)
반갑습니다. 저는 ‘회복’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회복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고, 저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그냥 일꾼에 불과한 김종철입니다.
작년에 이스라엘 가서 회복을 찍고 한국에 돌아와서 편집해서 후반작업 할 때 찍어온 테잎을 본 많은 스텝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이런 영화 만들어서 한국 극장에 걸었다가는 큰일 난다. 더 이상 진행하지 말고 이쯤해서 중단하는 것이 더 이상 손해 보지 않는 일이다고 말렸지만, 개봉 이후 16만 명 관객이 들었습니다. 극장에서 본 사람만 16만 명이고, 교회에서 보고 불법다운로드까지 치면 38만 명 정도 본 것 같아요.
이스라엘 위해 기도하게 하신 뜻
왜 하나님께서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하게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하는 우리의 모습을 급하게 간절히 보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스라엘에 가서 정통유대인으로부터 핍박당하고 있는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 유대인 기독교인)들을 촬영하면서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들이 2천 년 만에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또 그곳에서 많은 유대인이 예수를 믿는 것이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면, 지난 2000년 동안 이스라엘 땅에서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
사실은 작년에 메시아닉 쥬들의 핍박과 고난에 대한 이야기들을 촬영하면서 팔레스타인 크리스천들도 촬영했습니다. 원래 회복이라는 제목 아래에 두 민족 크리스천에 관한 이야기를 다 담으려고 했는데 워낙 메시아닉 쥬 얘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것 같아서 팔레스타인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자. 그래서 금년에 가서 또 다시 촬영했습니다.
이번에 가서 팔레스타인 크리스천들을 만났는데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살고 있는 수많은 모슬렘들, 이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갖고 있는 극단적인 감정, 그 감정 끝에 나오는 행동들, 테러들이 결국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바탕으로…. 그러니 그 사람들의 이슬람을 향한 종교심이 얼마나 강한지요. 모슬렘으로 태어났다가 모슬렘 종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한다는 것은 상상을 못하는데, 정말 놀랍게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베들레헴, 동예루살렘, 헤브론, 라말라, 세겜 심지어는 가자지구까지….
예수 믿는 것이 알려질 경우, 예배드리는 것이 발각될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끌려 나가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을 자기 눈으로 봐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집 문틈에 편지봉투가 꽂혀 있는데 ‘너, 계속해서 그런 식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면 이 봉투 안에 들어있는 빈 탄피는 하늘을 향해 발사된 빈 탄피지만, 다음번 탄피는 네 머리통 옆에서 뒹굴고 있을 것이다.’ 이런 편지를 읽을 때 그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너무 무서워서 그 자리에서 소변을 볼 수밖에 없었다. 바지에 적실 수밖에 없었다.”
“예수 믿다 죽어도 좋다”는 팔레스타인 크리스천 많아
그 사람은 그날 밤 ‘나는 더 이상 예수도 안 믿고, 성경책도 안 읽고, 종교에 대해서 기독교에 대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가 어딨어.’ 다 잊어버리고, 포기하고, 성경책을 불태우고 잠들었답니다. 그날 밤 꿈속에 예수님이 나타나서 시편 말씀을 들려주셨답니다. 다시 일어나서 불에 탄 성경책을 끌어안고 울면서 내가 주님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당장 내일 아침에 총탄이 내 머리통을 관통해도 저는 예수님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이런 간증을 하는 팔레스타인 크리스천들이 있다는 것을. 그런 것들이 한두 분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얼굴을 카메라 앞에 내밀게 되면 그 어떤 어려움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인데도 어떤 분은 과감하게 내가 금년에 죽어도 좋고 내년에 죽어도 좋으니 많은 사람에게 예수가 살아 있다는 것, 모슬렘의 땅 팔레스타인에 예수님이 아직도 계시고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릴 수만 있다면 내 얼굴을 공개해도 좋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도 있었고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철저하게 얼굴과 목소리를 감춰서 촬영한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촬영하는 저희도 절대로 편안하고 녹록한 상황에서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 촬영했습니다.
저희가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촬영할 수 없는 장면들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만나게 해 주셨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회복’ 때도 그랬지만 이번 ‘용서’라는 영화를 찍을 때도 매일매일 매순간이 하나님의 기적 속에서 촬영됐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고, 화해할 수 없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 심지어는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 같은 민족 간에 일어나는 충돌까지. 메시아닉 쥬들은 정통 유대인들에게만 핍박을 받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하마스정권, 동족 모슬렘들에게 받아야 하는 핍박과 이스라엘 군인들로부터 받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인 용서하는 팔레스타인 크리스천들
그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약자의 입장에서 받아야 하는 수많은 핍박이 있지만, 그들은 내 형제를 죽인 하마스정권, 지금도 자신들을 향해 총을 겨누며 분리장벽을 쌓아올리는 이스라엘 정부를 원망할 수 있지만 용서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고 골고다를 향하실 때 많은 사람이 발로 걷어차고, 침 뱉고, 욕을 했을 때도 예수님은 그들을 원망하고, 저주하고, 욕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하셨다. ‘저들이 하는 것을 모르고 있나이다 하나님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는 그 기도를 배워야 한다.
정말 용서할 수 없지만 내 마음속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저들을 용서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절대로 해결될 수 없는 갈등과 분쟁에 대한 해답은 유엔도 아니고, 오바마도 아니고, NGO단체도 아니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 용서의 마음뿐이라고 얘기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땅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운 장면들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팔레스타인 크리스천들이 메시아닉 쥬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발을 닦아주고, 자신들을 짓밟았던 이스라엘 군인들을 용서합니다,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메시아닉 쥬 목사님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폭탄을 던지고 테러했던 것 용서합니다. 우리가 당신들을 짓밟았던 행동을 용서해 주십시오.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그 포옹의 장면들을 화면에 담고 이 영화의 제목을 ‘용서’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회복’도 마찬가지고, 용서라는 영화도 그렇고, 절대로 제가 주인공이 아니고 제가 만든 영화가 아니고,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촬영하게 하고 만들게 하신 하나님께서 왜 지금 우리에게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영상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11월 완성되어 개봉될 예정인데 바로 여러분들이 중요한 홍보대사가 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1: 김종철 감독(CGN TV 화면캡쳐)
사진2: 기독교인들을 야유하는 유대인들(영화 ‘회복’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