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문화가있는날 #동네책방문화사랑방....숲속작은책방 5주년....
올해 두 번째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청주 "다락방의 불빛" 대표인 뮤직 스토리텔러 이상조 님께서 공연 기획과 진행 전부를 맡아서 두 시간 여 시간을 꽉 채워주신 멋진 행사였습니다.
마술 풍선쇼와 성악가 노래, 피아노 연주까지...공연 내용을 너무나 풍성하게 준비해주셨는데 하필...오늘은 너무나 행사하기 좋은 날...청주 독서대전과 괴산 고추축제가 모두 한 날에 열리면서 토요일 저녁 다들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날이어서 며칠 전부터 관객 부재의 상황을 예견하면서 몹시 초조했습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오는데 역시나...오신 분들 숫자가 적어서...특히 오늘은 마술 풍선쇼가 준비되어있는만큼 어린이 관객들이 많이 와서 즐겨주었으면 했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손님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다가오니 이곳저곳에서 숨어있던 분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루마을 식구들과...멀리서 오신 책방 단골 손님들이 함께해주시면서 약 60 여 명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직 꼬리가 긴 여름 햇살이 채 넘어가기 전, 마지막 빛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시간...분위기와 딱 맞는 잔잔한 피아노연주가 공연의 시작을 열어주었고요. 이어진 마술 풍선쇼는 정말 너무너무*1000 번...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어른이 된 다음에...아니, 아이의 어린 시절이 다 지난 다음에 마술이나 풍선쇼 공연을 보는 일은 거의 없기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이벤트였는데요.
심지어 어떤 분은 마술공연을 생전 처음 본다고 하신 분도 계셨는데 그때문인지 아이들은 둘째치고 우리 어른들이 너무나 즐겁게 공연을 즐겼던 거 같습니다.
풍선쇼가 계속되면서 만들어진 풍선작품들을 관객들을 향해 계속 선물해주셨는데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이 그 작품을 받고 싶어서 두 손 번쩍 들고 저요 저요 외치는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앞자리에서 열광하며 손을 흔들던 미루마을 별박사님...결국 가장 멋진 왕관 풍선을 선사받고 흥에 겨워 일어나 덩실덩실...웃음꽃이 함박 피었습니다.
마지막 늦여름, 해가 넘어갈수록 산 위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계절이 초가을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조 님의 해설로, 명품 오디오를 통해 들어보는 음악들은 숲속의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어주었고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나오는 그 유명한 명곡...<지금 이순간>을 불러주신 바리톤의 중후한 음색은 정말 분위기 최고였습니다.
오늘도 행사를 위해 어김없이 책방 이웃 큰 언니들이 아침부터 바지런히 움직이며 맛있는 김밥 100줄을 싸주셨어요. 언제나 책방 행사의 가장 큰 후원자인 부녀회원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려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아주 적은 예산인데도 이렇게 책방과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책방 행사는 더욱 더 빛이 납니다.
지난 번 행사 때 이미 예고해드렸었느데요...책방 5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의 콘서트에 모두 개근하면 큰 상품을 드리겠다고요...오늘 확인하니 개근 도장을 받아가신 분들이 꽤 많으시네요...헉!! 선물을 더 많이 많이 모아야겠어요.
아쉬운 마음에 오늘 공연과 10월 공연, 두 번을 함께하신 분들께도 역시 선물을 드리겠다 약속했는데...음, 책방과 함께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무엇으로 보답할까...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출연자 스탭 모두와 올갱이국과 더덕구이로 즐거운 저녁 식사....
오늘 행사 만들어주신 <다락방의 불빛> 이상조 선생님과 맹은주 선생님 부부께 큰 은혜를 졌습니다....
이상조 선생님과 인연으로 기꺼이 괴산 숲속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출연자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고요.
청주 독서대전에서 그림책 작가 공연을 마치고 책방 행사에 함께하러 달려와주신 조혜란 작가님, 그리고 그림책 <맴>의 작가 장현정 작가님...두 분은 행사를 마치고 책방에서 하룻밤...마침, 풍선왕관 받으신 마을 별박사님께서 천문대도 열어주셔서 두 분...밤늦게 밤하늘 별구경도 하시고...성악가와 함께 노래도 불러보는 즐거운 체험을 하셨습니다.
밤늦도록 와인을 마시며 그림책 만들기에 대해 두 작가님과 수다를 나누고...9월1일, 초가을의 아침....새로운 날을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멋진 공연과 책방을 아껴주시는 분들 덕분에 뿌듯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정말 가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숲속작은책방, 올해의 마지막 공연은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4:00..."시 콘서트"로 이어집니다.
푸짐한 선물이 기다리는 시상식이 함께 열립니다.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소심이라 친구 구해야겠어요^^
딱 한명만 같이 가면 좋겠네~
혼자 오셔도 자연과 음악이 벗해주니 즐겁습니다..ㅎ...10월 공연엔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