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정이 바쁘다
경북 의성에 가서 금성산, 비봉산 환종주를 한 다음
산수유마을로 이동하여 숲실산 산행 & 트레킹까지 마치고 귀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시 삼십분 이불을 걷어내고 챙겨둔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여섯시가 조금 넘은 시간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있는 금성산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섭씨 6도가 넘는데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가 상당히 춥다.
산행 코스 :
금성사 주차장 - 조문산성 - 용샘 - 용문바위 - 조문전망대 - 금성산 - 건들바위 - 봉수대유지 - 비봉산 - 남근석전망대
- 산불초소 - 주차장
10.8km에 사진찍으며 안 쉬고 약간 빠른 걸음으로 4시간 6분 걸렸다.
경상북도 의성군의 최고봉은 선암산(878.7m)이지만 명산은 금성산(530.1m)과 비봉산(671m)을 꼽는다.
역사와 테마가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 야외무대 뒷편으로 등산로가 열려있다.
금성산 비봉산 등산안내도.
금성산, 비봉산의 전설
금성산은 해발 530m의 국내 최초의 사화산이며.
삼한의부족국가였던 조문국 시대에 축성한 금성산성(쇠을산성)과 기마병을 훈련하던 자리 병마 훈련장을 보면서 오를 수
있는 전설의 명산이다.
산정에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상제단이 있었으나 일제 때 멸실되었으며
산정에 묘를 쓰면 후손은 명산의 정기를 받아 부자가 되나 대신 인근에 비가오지 않는다 하여 가뭄이 들면 지역민이 나서
기우제를 지내고 암장한 묘를 찾아 나섰다 하는 전설이 있다.
산의 형상도 마치 시루떡을 엎어놓은 듯하거니와
휴화산인 까닭에 옛적에는 김이 무럭무럭 올라 시루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건너편에 보이는 비봉산은 옥황상제의 늦둥이 옥녀가 하늘나라의 선율을 어겨 벌칙으로 삭발과 수도의 명을 받고,
용부정의 물을 길어 치성을 드리니 옥녀가 승천할 때의 모습(현재 비봉산의 형세).
남쪽에서 바라보면 마이 여인이 머리를 뒤로 풀어 헤친채 누워있는 형상의 옥녀양발형이다.
금성산 들머리
조문산성
조문산성은 삼한시대에 의성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조문국이라는 부족국가의 석성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 유정이 왜군과 싸우던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계단쪽으로 바로 올라가서 병마기지에서 용문바위를 왕복할 수도 있지만,
그냥 용문바위 이정표 따라 올라가면서 용샘과 용문바위를 구경하고 가도된다.
용샘
거창한 이름의 용샘. 샘물은 마르고 없네.
용문바위
여기서 링을 박고 암벽등반을 했다네요. 상식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사각형의 대문처럼 생겼다.
용이 승천할 때 저 구멍으로 올라갔을까?
용문방위에서 병마훈련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비봉산. 얼굴은 구름이 내려와 덮어버리기 시작하더니 이후로 비봉산을 구경하지 못했다.
삼한시대 이곳 의성에는 조문국이란 부족국가가 있었는데, 이곳 금성산에 산성을 쌓고 병마를 훈련시켰다고 한다.
조문전망대. 여기를 자살바위로 불렀다네요.
저 아래가 의성군 금성면 일대인데 조망은 꽝이구요.
530.1고지
(높이 530.1m. 국내 최초의 사화산)
영니산, 금학산, 천진산, 금성산 등으로 불리며 산 전체가 흑요석으로 덮여있고,
정상에는 부근 최대의 길지(명당)로 알려진 500여 평의 분지가 있다.
여기에다 매장을 하면 3년 이내에 큰 부자가 되고 인근 30리 안에는 석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수정사의 샘물이 마른다는 전설이 있다.
전하는 말고는 조문국 최후의 격전장이라 하며 맑은 날에는 의성읍 시가지와 가은면 일부가 보이고,
제 오리, 운곡리, 도경리 일부를 제외하고 면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건들바위에서 내려다본 금성면 일대
남녁 섬지역에서는 진달래가 피었다가 지고있는데 여긴 아직도 꽃망을에 머물러 있네요.
여기는 자연산 송이버섯이 자생하는가 보네요. 그런데 문구가 영~ 개한테 물리지 않도록 조심(ㅎ)
영니산 봉수지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산7번지 영니산 봉수는 조선시대 제2로 직봉노선의 내지봉수이다.
운영시기와 축조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문헌자료를 통해 조선 중기까지 존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7월에 발굴조사를 하였는데, 봉수의 방호벽(축대)은 "ㄱ자" 형태로 잘 남아 있었지만
불을 피우던 거화시설과 봉수군이 기거하던 주거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물은 하부토층에서 봉수지와 직접 연결되는 시기보다 빠른 통일신라~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기와 등이 확인되었다
노적봉(露積峰)은 조문국이 패망 전 신라와의 싸움에서 적은 식량으로 오랜 싸움을 이끌려는 수단으로
마치 노적가리처럼 보이기 위해 짚으로 위장하여 신라군을 속였다는 바위산
비봉산은 옥황상제의 늦둥이 옥녀가 하늘나라의 선율을 어겨 벌칙으로 삭발과 수도의 명을 받고,
용부정의 물을 길어 치성을 드리니 옥녀가 승천할 때의 모습으로
여인이 머리를 뒤로 풀어 헤친 채 누워있는 형상의 옥녀양발형이다.
비봉산에서 하산은 등로가 골산으로 거칠다.
안타까운 생애. 저 악조건에서 싸우며 저만큼 성장했는데~
비봉산에서 하산하면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비봉산 쪽에서 바라봤을 때 옥녀의 임신한 불룩한 배 부분
왼쪽 금성산과 지나온 능선들
남근석 전망대
금성산, 비봉산 산행중 볼거리인 용문바위, 건들바위, 남근석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치면 남근석을 보지 못한다.
저기 절벽에 소나무가 있는 곳에 남근석이 있다.
남근석을 좀더 당겨서
잘 생겼는가요?
남근석이 있는 여인의 턱부분인데 잘 안보이네요.
수정사
건너편으로 금성산과 지나온 능선들
가야할 능선. 끝에 보이는 산불감시초소봉이 마지막 봉우리다.
왼쪽 금성산 중간부분에 용문바위가 있는데 흐릿하다.
산불초소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과 암릉
마지막 봉우리 산불초소 뒤로 금성면 일대가 흐릿하게 다가온다.
금성산과 용문바위를 당겨서
카메라가 좋으면 용문바위가 선명하겠다.
등로의 마지막 봉우리 산불감시초소와 쌍안경
여기는 진달래 보다 생강나무 꽃이 먼저피네.
노적봉 아래 바위들
금성산 주차장과 생태공원. 마늘과 산수유의 고장답게 마늘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금성산, 비봉산 환종주 산행을 마감하고 산수유마을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