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바람이 불어올것 같은 바람의 언덕, 아침산책에 나선 여행자에게 바람의 언덕은 이름그대로
세찬 바람으로 맞아준다. 블루마우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새벽산책을 나선길, 하늘은 잔뜩 흐려있지만
운좋으면 구름사리오 멋진일출을 보여줄소도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도착한 바람의 언덕은 세찬 바람만
불어 제낀다. 숙소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10분정도의 산책길 왼쪽 아래로는 도장포항의 붉은색 기와집
들이 정겹고 가는 중간에 건축가가 작품으로 남긴 멋진 팬션건물도 있다.
거제도 곳곳이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지만 이름보다 더욱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을 놓치지 말자.
마치 영화의 제목처럼 불리는 언덕은 실제 많은 드라마 속 배경으로 유명해졌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자리하는 도장포 작은 항구 오른편으로 자연 방파제처럼 낮게 누워 있는 언덕은 잔디로 뒤덮여 그림처럼
아름답다.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마치 힘겨루기
라도 하듯 불어온다. 이름대로 바람이 주인 되는 장소임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정상 부근 벤치에 앉으면
지중해의 경치가 부럽지 않은 우리 국토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사진기에 담을 수 없는 바람의 노래 소리는 한적한 포구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작은 섬들의 조화로운 모습을
칭송하는 자연의 울림이다. 바람결 따라 누워 자라는 동백꽃의 인사까지 남도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의 언덕과 연결되는 도장포항구는 작고 아담한 남도의 아름다움을 가득 간직한다. 주변에는 세찬 바람에
가지를 단련시킨 듯 굵은 동백나무가 지천이다. 해금강을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이나 외도를 찾아가는 여객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선착장 주변으로 거제 바다의 향기를 듬뿍 담은 신선한 해산물들을 맛보거나 구입할 수 있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은 2002년 드라마 촬영팀이 세트장을 설치하고 촬영을 했는데 촬영할 때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세트장이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자 자연스럽게 불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거제에코투어를 운영하는 김영춘 대표가 2002년 이 언덕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이름을 지었다는 말도 있다.
2002년 SBS ‘순수시대’, MBC ‘로망스’, 2003년 MBC ‘회전목마’, SBS ‘이브의 화원’ 등의 드라마 촬영과 2005년
김민종, 김유미 주연의 영화 ‘종려나무 숲’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새벽산책길, 아무도 없는 바람의 언덕에 도착해 해뜨기를 기다리는데 해는 결국 뜨지 않았고 이런 풍경만....
낮에 다시간 바람의 언덕
새벽에 찍은 풍경
이른새벽 황량한 언덕에 바람이 세차게 부니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길. 아직 꿈속에 잠겨있는 도장포마을이 그림처럼 예쁘다
이곳에는 유난히 까마귀가 많다.
낮에 다시 관광객들이 몰려온 풍경
도장포 포구와 바람의 언덕
도장포의 명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화장실
바다를 향해 피어있는 꽃향유
구절초
요즈음이 제철인 털머위, 11월초 제주에 갔을때도 털머위가 곳곳에 피어있엇다.
건축가의 작품
도장포에서 장사도와 매물도에도 가는 배가 있나보다.
첫댓글 새벽부터 다니시더니 새벽녁 바람의 언덕을 멋지게 담으셨네요.
해뜨는것 보러 나갓는데 해는 안뜨고 바람이 엄청 불더구만.
빛이 조금 부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