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지 : Octopus minor Sasaki – 긴손낙지
► 외국명 : (영) Long arm octopus, Poulp squid, (일) Tenagadako (テナガダコ)
► 형 태 : 크기는 동체장 10㎝ 정도의 소형종으로 동체는 길게 늘어난 타원형이다. 동체의 폭은 동체장의 50% 정도이고, 체표면에 여러 가지 크기의 육질 호들이 불규칙적으로 산재한다. 각 눈의 위쪽에는 각각 5~8개의 육질 돌기가 나 있으며, 그 중 1개는 유난히 길다. 목 부위는 잘룩하게 수축되어 있고, 각 다리 사이의 산막은 약간 발달해 있다. 다리 길이는 동체장에 비하여 매우 길며, 길이는 4개가 모두 다른데 길이는 1>2>3≒4이며, 제1완은 제3,4완의 2배에 이른다. 수컷의 우측 3완이 교접기로 변해있다. 수컷이 다리도 크고, 흡반도 암컷의 것의 비해 현저히 크다.
몸통 길이가 최대 10㎝ 정도의 소형종으로 길이가 폭에 비
해 2배 정도 길다. 몸통은 전반적으로 매끄러우나 표본에 혹이나 돌기들이 있으나 눈 위에는 돌기가 전혀 없다. 다리는 가늘고 매우 길어 몸통 길이의 4~5배 정도에 이르기도 하는데 각 다리는 길이가 일정하지 않다. 첫 번째다리가 가장 길어서 전체 길이의 80% 정도이며, 생식다리(오른쪽 세 번째다리)는 왼쪽 세 번째다리의 반 정도 길이이다. 교접기(ligula)는 크고 숟가락 모양이며 생식다리의 20~30% 길이이다.
► 설 명 : 서식 수심은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약 150m까지이며, 계절에 따라 이동한다. 여름에는 조간대에서 살다가 기온이 낮아지면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월동한다. 연안 저
서성 종으로 항상 구멍 속에서 생활한다. 특히 뻘이 많은 천해의 내만이 좋은 서식 장소이고 뻘 속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숨어서 제1완의 끝을 구멍 밖으로 내어 놓고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6~8월이며, 약 140~160개의 알을 구멍 속이나 고둥류의 빈 패각, 해조류 등에 낳는다. 연체동물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종으로서 식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특히 목포 지방의 다리가 가는 세발낙지는 유명하다.
산업적 성기는 일년에 2차레 봄(4~5월경)과 가을(9~11월경)에 형성된다. 낙지 연승이나 손으로 어획된다. 다리는 도미 낚시의 미끼로 이용된다.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지
닌 것으로 알려진 낙지는 예로부터 회, 볶음, 철판구이, 탕, 산적 등의 다양한 요리로 즐겨왔다. 낙지에는 단백질, 인, 철,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조혈, 강장 효능이 있으며, 칼슘의 흡수와 분해를 돕는다. 생선회는 그냥 썰어서 기름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낙지탕탕이는 낙지를 칼로 다진 것을 일컫는다. 쫄깃한 식감과 고유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해물탕에서도 산낙지가 빠지면 맛이 떨어진다.
► 분 포 : 한국(전 연안), 일본(전 연안), 중국(발해, 황해 등 전 연안), 러시아(사할린) 등 서부 태평양의 난수역에 널리
분포한다.
► 참 고 :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조개가 겨우내 움츠러든 입맛을 나게 하고, 가을에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슬러 원기를 돋우는 데 낙지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예부터 낙지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남도에서는 소가 새끼를 낳거나 여름에 더위를 먹고 쓰러졌을 때 낙지 한 마리를 호박 잎에 싸서 던져주는데 이를 받아먹은 소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원기회복에 좋다고 한다. 또한 산후 조리용 음식으로 낙지를 넣은 미역국을 최고로 쳤다고 한다. 낙지가 스태미나 식품으로 꼽히는 것은 낙지에 들어있는 타우린과 히스티딘 등의 아미노산이 칼슘의 흡수,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남해안의 세발낙지나 서해의 밀낙은 음력 4~5월, 즉 늦은 봄에서 초여름이 제맛이 나고 성숙한 낙지 맛은 가을을 더 쳐준다. 이는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알을 품기 위해 영양분을 잔뜩 몸 안에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철은 가을부터 겨울까지인 9월~이듬해 2월 사이이다. 골프 후 피곤할 때 낙지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뻘낙지 : 뻘낙지는 순수한 갯벌에서 나는 것으로 피부가 모두 뻘색이며, 갯벌에서 기름진 플랑크톤과 갯지렁이 등을 먹고 자라서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이 좋다. 뻘낙지는 서해안 갯벌에서 많이 난다. •바위낙지 : 바위낙지는 뻘낙지가 갯벌 구멍에서 나와 오랫동안 바위에 붙어 살기 때문에 색깔이 바위색을 닮아서 불그스레하다. 갯벌낙지보다 연하지 않고, 맛도 개성도 덜한 바위낙지는 남해안 일대에
서 많이 난다. •세발낙지 : 보통 세발낙지라고 하면 다리가 3개인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세(細)발낙지는 발이 가늘어서 그렇게 불린다. 세발낙지는 그 모양이 특이해서 종류가 따로 있다는 설도 있고, 보통 낙지가 중간쯤 자란 것이라는 설도 있다. 세발낙지하면 전남 무안, 신안, 목포, 영암이 유명한데 이곳의 세발낙지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