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술을 피하여 아버지 앞으로...
몆 날이 지난 후 일단 추천받은 병원의 수술 담당 교수의 진료를 예약하였다.
상담하니 수술 일정을 잡자고 한다. 기도할 시간을 갖고자 두 세달 후로 하려고 하니
안된다고 하며 3주 후로 일정을 예약하였다. 두 주간 기도의 시간을 가진 후 단골 병원에
부탁하여 다시 한번 내시경 검사를 부탁하였다. 검사 결과는 별 차이 없다고 하였다.
나는 가능한 수술을 피하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머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담담 교수를
만나서 수술 일정을 3개월 정도 미루려고 하였으나 병원측에서 1달 후로 연기해 줘서
오산리기도원에 올라가서 주님 앞에 엎드렸다.
특별히 병을 고쳐달라는 목적으로 기도원에 간 것은 아니었고 그냥 아버지 앞에서
예배하고 기도드리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예배를 드리며 기도를 드리고 산책을 하면서 주님과 함께 거닐면서 마음을 말씀드렸다.
말씀을 듣고 기도드리는 중 주님께서 치료해 주신다는 마음이 왔다. 아멘을 선포했다.
오일째 되는 금요일 오후 열 두시 쯤 기도굴에 들어갔다
열두시 반부터 다섯시 반까지 아버지 앞에 엎드렸다. 회개의 문이 열렸다.
나의 모든 일생 전부를 다시 점검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모태로부터 받았던 일들, 거절,
학대, 결핍, 등 여러 사정과 상황들을 낱낱이 살펴나갔다. 어렸을때부터 행했던 죄를 시작으로
구석구석 안과 밖의 모든 발자취 삶의 흔적들을 빛으로 조명하여 드러나게 하셨다.
어려서부터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전 청년기까지 회개했던 것들도 다시 올려드렸다.
3) 죄의 실체를 알게 하시다.
죄는 겉으로 보여지는 어떤 행동들만이 아니다. 내면에 심겨진 쓴뿌리 상처로 인해
무의식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죄의 실체가 있다. 그 영향으로 인해 나의 자아와 언행과
범사가 조종당하고 이끌려 다닌다. 이 죄의 실체는 본인도 모르게 부지중에 행하게 된다.
사십 오년 전 주님의 부르심으로 돌아올 때부터 지금까지 순간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고백
하며 회개를 해 왔고 특별하게 pdts에서 이십년 사십 차례에 내적치유에 참여하였다.
시간마다 자신을 진단하고 용서와 회개를 반복해왔고 나아가 여섯 차례의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는 완전히 영혼 육을 해부하여 정밀 진단을 받고 처방과 치료를 받았는데
회개할 죄가 뭐가 그리 있겠나? 하였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측면에서 회개할 죄가 쏟아져
나왔다. 이미 과거에 회개했던 것들도 다시 재조명하였고 그동안 크게 죄라고 생각지 않았던
부분들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행한 언행들도 다시 살펴보고 죄 됨을 알게 하셨다.
너무 놀랬다. 너무 많았다. 아니 많다고 하는 것보다 그냥 죄 덩어리였다.
평소의 생활에서 이뤄진 다양한 관계와 계획된 일들 언행, 마음, 생각, 양심, 감정, 지성,
행실을 살펴보도록 하였다. 거의 모든 생활 현장에서 나의 언행은 가감 되어진 부분이
너무 많았다. 나 자신과 이웃들 사람을 의식한 언행들이 과장과 축소로 포장되어 있다.
다양한 관계속에서 진실하고 정직하지 못한 꾸며진 나의 언행이 드러나서 알게 하였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좋게 하려는 생각. 마음에서 가감된 언행이 삶의 모든 부분에 끼어있었다.
살인. 간음. 탐심, 자기 의. 거짓. 위선. 부정직, 판단, 비판, 정죄, 가감, 차별 등 주제별로
더 찾아 내려가다가 나의 실체를 보고 더 이상 찾는 것을 중단하게 되었다.
내면부터 겉에까지 얼기설기 뭉쳐지게 하는 것은 생각과 마음 양심에도 걸리는 것들이고
아는 것과 느끼는 것, 행동하게 하는 것들이 진실하지 못하고 정직하지도 않게 보인다.
대부분의 언행 표현되는 반응에도 의식화된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와 달리 움직인다.
하나님이 찿으시는 의인 열이 없어서 심판받은 소돔 고모라. 세상에 죄악이 가득하고
광연하여 심판받은 노아의 때 못지않게 나의 모습은 죄 덩어리로 보였다.
아! 이 모습이? 죽는 것이 마땅하다, 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