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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고대령님, 군산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
조침령-7.25-북암령-3.1-단목령-4.5-오색삼거리-2.0-점봉산. 총16.85km
산경표상 이동거리: 17.16km(식수확인 이동거리 포함)
산행시간: 10시간 02분(03:42~13:44, 휴식 및 식수확인 3시간 48분포함)
구간별 통과 및 휴식(8회) 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조침령(03:42) – 948봉(04:38~04:49) – 조침령에서 약4km지점(05:30~06:21) – 1136봉(07:10~07:20) – 북암령(07:39~08:04) – 단목령 0.1km전(09:05~09:20) – 단목령(09:23) – 단목령 지나(09:58~10:36) – 오색삼거리 전(11:18~11:36) – 오색삼거리(12:00~13:00) – 점봉산(13:44)
○ 산행정보
식수위치
• 북암령 좌측 약90m(약3분) 계곡수
• 단목령 0.1km전 좌측 20m 계곡 폭이 넓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수
• 오색삼거리(점봉산 2km전) 좌측 30m 너른이골 계곡수
숙박 및 식당(휴게소). 마트(시장) 및 교통
• 단목령 우측– 양양군 서면 오색리(상평초등학교 오색분교장) – 양양
• 단목령 좌측– 숨은골 – 점봉산 산림생태관리센터 주차장 - 택시 - 현리 -> 현리 개인택시(010-5374-4493, 식량 택배가능, 택시는 미터 요금 약 50,000원가량)
• 오색삼거리 우측 3km 오색(오색에 편의점, 다양한 식당, 온천 및 숙박업소)
• 오색 – 양양 관내버스 및 택시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숙박 및 식당, 마트(시장)는 종주구간 중 택시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곳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협의하여 식량택배 및 마트(식량, 식수) 심부름이 가능하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박지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후기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저녁에 약을 먹고 이틀을 잤더니 확실히 진통효과가 있는지 밤중에 다리를 움직일 때 통증 횟수나 강도를 보면 한결 나아진 것 같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달빛이 비박지를 환하게 비추는 가운데 출발준비를 합니다.
조침령 출발(03:42)
6일차 선두로 고대령님이 수고해 주십니다.
그런데 고대령님은 출발하자 마자 얼마나 빠르게 가는지 보이지도 않아 선두로 갈 때는 고대령님과 함께 발을 맞추었지만 이제는 군산님과 함께 페이스를 맞추며 후미에서 따라갑니다.
양양방향
56분 산행한 후 948봉에서 11분간 휴식합니다. (04:38~04:49)
나무사이로 바라본 일출(05:29)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일출을 바라보며 자연 에너지를 마음껏 마십니다.
41분 산행한 후 조침령에서 약 4km지점에서 51분간 아침식사 휴식합니다. (05:30~06:21)
비화식으로 빨리 먹고 기다리는 고대령님과 화식으로 천천히 준비하는 군산님의 모습은 사진으로~
아침 식사 후 고대령님은 출발하자마자 금방 보이지 않게 올라간 장면은 영상으로~ 산악 기자가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담았습니다. ㅎㅎ
이처럼 각자의 종주 스타일과 페이스가 달라 장거리 종주 리딩은 다른 사람과 본인을 모두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고 잘해야 본전입니다. ㅎㅎ
49분 산행한 후 북암령 가기 전 1136봉에서 10분간 휴식합니다. (07:10~07:20)
군산님과 고대령님은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굵어 저장된 단백질이 많아 한 번쯤 행동식을 먹지 않아도 되지만
저는 근육이 없어 단백질 보충을 위해 수시로 오징어를 먹고 음식도 휴식할 때 마다 조금씩이라도 먹어야 갈 수 있습니다. ㅎㅎ
후미에서 따라오는 관계로 선두에서 스틱을 휘두르며 거미줄도 걷지 않아도 되어 편하게 종주합니다. 백두대간 말년운이 좋습니다. ㅎㅎ
19분 산행한 후 북암령에서 25분간 식수확인 및 휴식합니다. (07:39~08:04)
산경표 상의 물줄기는 정확한 편으로 이곳 북암령에서 좌측으로 물줄기가 많아 확실히 물이 있을 것 같아 식수 확인 지점으로 정했습니다.
희미한 길을 따라 약 90m가량 내려가면
계곡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최 상류 계곡수가 나옵니다.
제가 가지고 내려간 티타늄 알로이 망치-괭이로 물 웅덩이 및 물길 작업을 전담하시는 고대령님이 열심히 물길을 내고 있습니다.
이때 티타늄 망치-괭이가 가벼워도 망치와 괭이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사진보다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는데 추후 별도의 상품후기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물 웅덩이와 물길을 만든 후 오리지널 티타늄 볼을 이용하여 식수를 보충합니다.
북암령에서 출발합니다. (08:04)
단목령 0.1km전
좌측 20m 지점
1시간 1분을 산행한 후 계곡이 넓고 수량이 풍부한 단목령 계곡가에서 15분간 식수보충 및 휴식합니다. (09:05~09:20)
단목령 계곡 출발(09:20)
단목령 (09:23)
단목령 우측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좌측 인제군 기리면 진동리 방면의 고개로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령 또는 박달재라고도 부릅니다.
단목령에서 30분가량 진행하면 좌측 20m 지점에
계곡이 시작되는 것이 등산로에서도 보이는데 단목령에서 식수를 보충하기 때문에 의미는 없습니다.
38분 산행한 후 단목령을 지나 38분간 휴식합니다. (09:58~10:36)
종주구호를 외치고 출발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식수 위치를 알아보는 것처럼 꼭! 필요한 지점에 시그널을 달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군산님도 수고가 많으십니다.
42분 산행한 후 오색삼거리 전에 18분간 휴식합니다. (11:18~11:36)
휴식을 하면서 고대령님은 휴가철로 차량이 밀리고 고속버스 매진으로 진부령에서 거주지 인천까지 귀경의 어려움과 다음날 출근 및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하루 먼저 완주하고 일찍 귀경한다고 합니다
이때 저는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한 번 더 생각해보시라고 하면서 출발합니다.
오색삼거리 도착(11:46)
이곳에서 우측으로 3km를 내려가면 오색으로 내려갈 수 있고
좌측 너른이골 방향으로 약 30m를 내려가면
작은 공터 1개와
바로 밑에 텐트 2~3동을 칠 수 있는 공터가 나오고 바로 앞 계곡 앞에서 26분 산행하고 1시간 휴식합니다. (12:00~13:00)
이곳에서 씻고 식수를 3L 보충합니다.
휴식을 하면서 이번 백두대간 일정을 오색에서 한나절 정도만 휴식하는 것으로 잡았는데 어제 예정보다 더 종주하여 조침령에서 비박한 후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단목령을 거쳐 잠시 후 점봉산에 도착할 예정으로 이렇게 한낮 이른 시간에 비박지에 도착하여 시간이 많이 남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대령님에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점봉산을 향해 선두로 올라가면서 고대령님이 먼저 간다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올라갑니다.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면 시간도 많이 남아 고대령님이 원하는 일정에 맞추어 오색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릎이 정상이 아닌 이따금씩 통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무엇보다 나의 건강을 위해 충분히 휴식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푹~ 쉬고 싶은 생각과 함께
남설악 최고의 조망처인 점봉산이 처음인 군산님에게 200대 명산을 할 당시에 보았던 황홀한 일몰 및 일출을 보여주고 싶고 저 또한 다시 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토요일(모레) 저녁에 휴가철에 다른 곳으로 휴가를 가지 못하고 지원을 오시는 금당님과 드롱리님을 설악 저항령에서 만나기로 한 선약이 있는 관계로
고대령님이 귀경일을 당기기 위해 오늘 오색으로 내려간다고 하여도 저는 원래 일정대로 점봉산에서 비박을 하기로 최종 결정을 합니다.
오색삼거리에서 44분을 올라온 점봉산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13:44)
6일차 산행시간 10시간 2분, 이동거리 17.16km
예상보다 빠르게 점봉산에 도착한 산행시간 및 이동거리는 그렇게 적지 않지만 이른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여 출발하는 관계로 체력은 10시간 산행을 한 것 같지 않고 한나절 산행한 것 같습니다.
점봉산에서 바라본 망대암산 방향
좌측에 귀때기청봉과 우측으로 대청봉 방향
속초와 동해 방향
360도 조망이 가능한 점봉산에서 바라본 전경
저는 점봉산에 도착하여 바닥 평탄작업을 하고 있는데 고대령님은 이미 가기로 결정을 하였는지 그냥 앉아 있습니다. 잠시 후 군산님이 오시고
고대령님은 지금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아 한계령으로 내려가 오색 곰취식당으로 가서 식량을 받고 내일 한계령으로 올라와 산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고대령님은 지금까지 종주하면서 보면 항상 귀경시간에 신경을 쓰고 일찍 귀경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귀경 사정을 이해하면서
혼자 먼저 간다는 섭섭함과 귀경 일정 및 시간을 맞추어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이 교차하면서 무사 완주를 바라며 헤어집니다.
장거리 여행을 3명이 함께하면 없던 정도 많이 들고 2:1 의사결정으로 웬만하면 헤어지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를 오늘 경험하면서 여정의 하나로 받아들입니다.
고대령님이 떠난 후 저는 점봉산 정상석 아래 한쪽 옆에 멀티 비비색을 설치하고
군산님은 정상석 바로 옆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아래는 폭염이라고 하지만 점봉산에 바람이 많이 불어 찬기운을 느껴 고어 자켓을 입고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타고 두둥실~ 구름 여행을 합니다.
구름 여행이 끝난 후 멀티 비비색 안으로 들어와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일몰시간에 나와 보니 주위에 안개가 끼기 시작하고 먹구름이 몰려와 아쉽게도 기대했던 일몰은 보지 못하고 내일 운해와 일출을 기대해봅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전에 2016년도 200대명산을 할 당시에 점봉산에서 13명이 정상 비박을 하면서
황홀한 일몰을 보았던 추억을 군산님에게 이야기합니다.
고대령님은 한계령을 거쳐 오색 곰취식당에 도착하였다고 단톡방으로 연락이 와서“수고하셨습니다”라고 답변을 보내고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 오늘 밤 일기예보를 보니 밤 11시에 20% 비예보가 있어 혹시 비가 올지 몰라 주위 돌멩이 6개를 이용하여 쉘터형 타프를 설치합니다
이번 오대산과 설악산권역 종주 중에 쉘터형 타프는 오늘 한번 설치하였고 팩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비박지에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오후에 2시간가량 잠을 자고 내일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기로 하고 오늘 산행시간인 10시간보다 많은 12시간 이상을 누워서 충분히 휴식합니다.
점봉산에 부는 세찬 바람에 펄럭거리는 쉘터형 타프 소리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밤 10시 37분, 일기 예보를 보니 비예보가 없어져 멀티 비비색에서 나와
팩 대신 사용한 돌멩이는 그대로 놔두고 쉘터형 타프 각 구석에 고정된 스트링 연결시스템만 분리하여 안개속에 흠뻑 젖은 쉘터형 타프를 걷습니다.
만약에 비가 온다면 돌멩이에 고정되어 있는 스트링끈 및 스트링 연결시스템을 쉘터형 타프에 연결시키면 1분내로 칠 수 있습니다.
멀티 비비색만 설치하면 높이가 낮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펄럭거림이 덜 하였고 내부에서 달을 쳐다보며 세찬 바람소리에 자다 깨다 반복합니다.
하지만 누워서 휴식만 하여도 무릎의 피로는 풀리는 듯 하루가 다르게 밤에 무릎 통증이 덜 하며 6일차 일정을 마칩니다.
◆ 登山과 人生 ◆
여럿이 가는 산행에서 모두가 끝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중간에 사고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중도에 포기하여 탈락하는 사람도 있고, 가기로 약속했다가 애초에 불참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인생 길에서도 백 년을 함께 하자든지 혹은 도원의 결의와 같은 우정을 약속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 약속이 끝까지 지켜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자주 잊어버린 나머지 지키지 못할 약속을 쉽게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첫댓글 점봉산에서
일몰과 일출을 엄청 고대했는데 쪼매 많이 아쉬웠습니다~
점봉산에서 1박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잠을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다음날 생각에 나도 그냥 전날 한계령으로 내려갈껄 하는 생각도 쬐끔 들었었슴돠^^
이번 후기도 당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좋은 정보 가득한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닷!
다음날 후기에 나오는데 기대했던 점봉산에서 일몰은 보지 못하고 강한 바람으로 잠도 못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출도 구름에 기려 잠깐 보는 등 군산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산 미안하다니요 아닙니다^^
원래 인생은 계획한 대로
안될때가 더 많잖아요~
특히 날씨에 관해서는^^
점봉산에서의 하룻밤!
저에겐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세분이 같이 의지하며 다니다 일정상 헤어지는 아쉬움도 클거같아요 ᆢ
예전 많은분들과 함께한 점봉산 단체인증샷에 추억에 젖어봅니다ᆢ^^
종주기간이 길면 길수록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13년도 8월초 조침령~진부령 4박5일 일정으로 저도 점봉산에서 박을 하였는데 날씨가 별류였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다시백패킹으로 남짐을 진행중입니다
구룡령까지 왔습니다
황산님의 백두대간 이야기를 읽으면서 뭔가 모를 묘한 감동을 느낌을 받습니다 ㅎㅎ
백두대간 정보가 많이 업데이트 되어서 백패킹하시는분들께 좋은 정보 입니다
기록을 남겨주셔서 감사 합니다 ㅎㅎ
마직막기록후에
등산과인생의 글은 ㅅ황산님의 성품을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남진하면서 구간구간 정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라고 생각해주시니 보람을 느낍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