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행복산책
2021년 10월 28일 오전 10:58 - 수정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 전주 기령당
기령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으로 전주 완산동 군자정 자리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터 전라관찰사나 전주부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지금도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정치인과 기관장들이 어르신들의 덕담을 듣기 위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24년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는 기령당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중요한 역사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전라도 선생안’과 ‘전주부 선생안’을 수호신 격으로 간직하고 있다. 선생안(先生案)은 조선시대 각 기관에서 전임 관원의 성명 관직 생년 등을 적어 놓은 것이다. 기령당은 전라관찰사나 전주부윤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이러한 관례를 생략하면 옷을 벗는다는 말이 있다. 현재까지도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정치인과 기관장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기령당에는 1899년과 1921년, 1926년, 1950년대로 추정되는 모두 6권의 규약문이 전해진다.
규약문에는 120여 년 전, 기령당에 드나들던 이들의 출입을 금한다거나 행동을 제지하는 등의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전주 기령당 기록자료집에 이어 이번에 보존문서 번역본 2집을 발간하고, 나머지 3집은 연말에 발행한다.
10월 28일 오전 9시 기령당 최병로 사무장을 만나 그 역사를 들어보았다./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