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호지
수호지는 중국 4대 기서(삼국지, 수호지,서유기,금병매)의 하나로 명나라시대 시내암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나라 휘종시대 양산박을 근거지로 한, 송강을 위시한 108인 호걸들의 이야기로 그 시대 생활상과 정치, 문화, 서민생활의 모습을 나타내는 소설이다. 수호는 물의 가장자리를 뜻하며 양산박 부근이 물이 많아서 책의 제목이 수호지라고 불린다.
이중 송강은 대표적 등장 인물로 당시 관청에서 공문서를 다루는 압사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성품은 재물에 휘둘리지 않고 의를 중히 여긴다. 누구든지 예로써 대하며 부모에게 지극한 효자였으며, 자기 일에 충실하고 창술.봉술등의 무예에도 뛰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흠모하고 따름
그 외 등장인물들을 살펴보면
고구-무뢰한, 싸움, 투기를 일삼으며, 술에 취하면 다른 사람을 괴롭힘. 공을 잘차서 높은사람의 눈에 띄어 벼슬이 태위에 까지 오름.
노지심- 본명은 노달, 억울한 부녀의 하소연에 부녀를 괴롭힌 고기집 주인을 살해하고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가짜스님으로 행세하면서 그후 절의 주지로 있다가 양산박으로 합류함
왕륜- 초기 양산박의 두령, 성격이 교활하고 소인배 로써 후에 초개에게 죽임을 당함
무송- 호랑이를 잡아 종사관이 됨, 무예가 뛰어남, 독살당한 형 무대의 원수를 갚고 양산박으로 피신. 그 외 이규, 오용, 화영등 100여명의 호걸이 있음.
수호지는 난세가 만들어낸 108인 영웅호걸의 개성 넘치는, 통쾌한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로써 이 책을 읽다 보면 부패한 권력이 어떤 비극을 불러오는지, 정의를 추구하는 삶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 수 있으며, 우리를 자각하게 하는 은유가 가득 들어있다.
내가 수호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역압받는 민초들의 삶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그리고 부패권력에 대한 항거와 반항정신에서 통쾌함을 느낄수 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크나큰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갔다.
정의를 실현하고 악을 응징함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양산박은 한때 도적떼의 근거지 였으나 후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입산하게 된 호걸들로 인하여 새로운 면모를 가지게 되었다.
송나라는 골치아픈 양산박 도적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차례 관군을 토벌대로 보냈으나 완강한 저항으로 인하여 실패하곤 하였다. 때로는 벼슬을 하사하는 등 강온작전으로 인하여 양산박 도적떼들은 정부에 귀순하게 된다.
송나라는 국경근처를 괴롭히는 요나라를 토벌하기 위하여 양산박 도적떼들을 관군으로 개편하여 투입한다. 송강은 지난날의 과오와 죄를 사면하여준 송나라 황실을 위하여 맹활약을 펼처 요나라를 징벌하는데 성공 한다. 그러나 수차례 의 토벌과 지방반란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송강의 군대에 대하여 조정의 일부 간신들은 자기들의 세력이 약화 될 것을 두려워하여 송강과 부하들을 멸시하고 모함한다 .이러한 처사에 항의하는 부하들은 다시 양산박으로 돌아가자고 송강에게 건의하나 신중한 성격의 송강은 이를 만류하고 자신을 달래며 좋은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때마침 방랍의 난이 발생하자 이것을 기화로 송황실의 신임을 다시 얻고자 송강이 자처하여 토벌군을 이끌고 혁혁한 전공을 세워 난을 진압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많은 부하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그는 친형제같은 부하들이 떠난 이세상에 더는 미련이 남아있지 않았다. 권세와 부귀영화에 대한 욕심도 더더욱 갖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고 지방에서의 반란도 평정되어 갈 때
남은 부하들은 하나 둘씩 벼슬과 지위를 버리고 부모와 처자들을 만나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중에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이 되기도 하고. 이름모를 곳으로 은거하기 위하여
송강의 곁을 떠남으로 인하여 그의 마음은 더욱 고독하고 쓸쓸해졌다. 송강의 마지막은
간신배들의 모함에 의하여, 임금이 내리는 독주를 마시고 초주라는 지방의 요와왜 동산에
영원히 잠들었다. 그곳에는 사랑하는 부하인 이규,오용, 화영도 같이 잠들어 있다.
정의와 불의가 충돌할 때 어떠한 결과가 생기는가.
비록 죄를 지어 한때 도적떼가 되었지만 사람의 본성은 결코 외면, 내면을 보고 전체를 파악할수 없듯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서사시적인 소설이 수호지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도 법과 제도는 존재하면서도 서민들의 삶과 애환은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수호지는 그 당시의 상황과 오늘의 상황을 서로 비교하고
알기 위해서도 한번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첫댓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잘 사는 나라를 기대합니다.
수호지 삼국지 등 재미나는 중국 고대 소설입니다. 독서를 많이 하세요.
수호지. 그 옛날 고우영의 만화로는 엄청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직 한글판으론 못읽었는데, 언제 읽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보다 홍루몽을먼저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억을 더듬게 되어 고맙습니다.
방대한 내용의 수호지를 짧은 글로 내용요약과 끝맺음 하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수호지에 정통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잘 나타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