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9일(월) 낮
술라마니 파토
띨로밍로에서 술라마니 파토로 가는 길은 비포장이고 모래가 많아 말을 잘 달리지만,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기에는 불편하다. 이 때는 말보다 자전거가 느리다. 가는 길에 기사는 눈도 좋게 길에 떨어진 편자를 하나 줍는다.
우리가 사원으로 들어가려니 기사가 점심을 먹고 싶다고 우선 1,000 짯을 달라고 한다. 벌써 12시가 넘어 배가 고플 때다.
술라마니는 나라빠싯뚜가 1183년에 작은 루비를 캐낸 웅덩이에 세운 사원이다. 술라마니는 작은 루비라는 뜻이다. 술라마니 파토는 버강 후기 시기에 지어진 대표적 사원으로 초기 몬족 건축의 영향에서 벗어나 인도 양식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나라빠싯뚜는 스리랑카 계통의 불교를 지지하여 기존 불교를 혁신하기도 하였다. 이 때 캄보디아 앙코르 제국의 자야바르만 7세의 왕자도 스리랑카 순례를 마치고 버강에 머물렀다고 한다. 술라마니 내부에 부러진 링가가 보인다.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고구려 고분 벽화처럼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술라마니 파토를 보고 나오는데 찬이가 마차 두 대에 한국 사람이 있다고 한다. 누굴까 궁금해진다.
♣ 이 여행기는 2005년 12월 30일부터 2006년 1월 16일까지 17박 18일 동안 아내 세오녀, 아들 찬이와 함께 가족여행 기록입니다.
♣ 환율 1$=1,019.56 원(2005년 12월 30일),1$=1,110(2006년 1월 6일, 만들레이)